[비즈한국]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한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71)의 장남 김동환 사장(43)은 빙그레에서, 차남 김동만 전무(38)는 해태아이스크림에서 근무 중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김동환 사장과 김동만 전무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할 전망이다. 빙그레는 합병 후 조직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13일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하겠다고 공시했다. 빙그레는 현재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 설득이나 신주발행 등의 작업은 필요하지 않다. 합병기일은 4월 1일, 합병등기예정일자는 4월 3일이다. 빙그레는 합병이유에 대해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사업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해태아이스크림은 2020년 빙그레에 인수된 후 실적이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정체된 상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태아이스크림의 매출은 △2020년 1564억 원 △2021년 1601억 원 △2022년 1749억 원 △2023년 1991억 원 △2024년 1998억 원을 기록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1634억 원이다. 이는 2024년 1~3분기 매출 1736억 원에 비해 5.89% 감소한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합병하면 수익성 강화를 노려볼 수 있다. 빙그레는 합병 후 중복된 사업 조직을 통합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일원화하는 등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계 시선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두 아들에게 집중된다. 김호연 회장은 슬하에 장남 김동환 빙그레 사장, 장녀 김정화 씨(42), 차남 김동만 해태아이스크림 전무 등 2남 1녀를 두고 있다. 현재 김동환 사장은 빙그레에서, 김동만 전무는 해태아이스크림에서 근무 중이다. 재계에서는 김호연 회장의 후계자로 김동환 사장을 거론해왔다. 김 사장이 장남인 데다가 최근 빙그레 실적도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분이 승계되지 않아 당장 후계구도를 논하기는 이르다. 현재 빙그레 최대주주는 지분율 37.89%를 가진 김호연 회장이다. 이 밖에 김구재단과 제때가 각각 지분 2.09%, 2.05%를 보유하고 있다. 제때는 김호연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33.33%씩을 가진 물류회사다. 김 회장 자녀들은 빙그레 지분은 보유하지 않았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과 해외 법인을 제외하면 계열사가 제때, 셀프스토리지 정도만 남는다. 제때는 김호연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전량을 가진 터라 사실상 오너 일가 개인 회사에 가깝고, 셀프스토리지는 제때의 자회사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하면 빙그레에는 이렇다 할 계열사가 없는 셈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인적분할로 빙그레홀딩스를 설립하는 방안의 지주사 전환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철회했다. 계열사가 없기 때문에 빙그레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다.
김동환 사장과 김동만 전무는 합병 빙그레 법인에서 함께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회사에서 각자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셈인데, 매출 등 실적이 같으므로 경영 성과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워진다. 다만 빙그레 관계자는 “합병 후 조직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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