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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오너 3세들 한 지붕서 승계 경쟁?

김호연 회장 두 아들 김동환·김동만 '한솥밥' 역량 증명 숙제…후계구도에 시선

2026.01.19(Mon) 09:55:46

[비즈한국]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한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71)의 장남 김동환 사장(43)은 빙그레에서, 차남 김동만 전무(38)는 해태아이스크림에서 근무 중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김동환 사장과 김동만 전무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할 전망이다. 빙그레는 합병 후 조직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빙그레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특별시 종로구 콘코디언빌딩 안내판. 사진=임준선 기자


빙그레는 13일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하겠다고 공시했다. 빙그레는 현재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 설득이나 신주발행 등의 작업은 필요하지 않다. 합병기일은 4월 1일, 합병등기예정일자는 4월 3일이다. 빙그레는 합병이유에 대해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사업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해태아이스크림은 2020년 빙그레에 인수된 후 실적이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정체된 상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태아이스크림의 매출은 △2020년 1564억 원 △2021년 1601억 원 △2022년 1749억 원 △2023년 1991억 원 △2024년 1998억 원을 기록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1634억 원이다. 이는 2024년 1~3분기 매출 1736억 원에 비해 5.89% 감소한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합병하면 수익성 강화를 노려볼 수 있다. 빙그레는 합병 후 중복된 사업 조직을 통합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일원화하는 등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계 시선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두 아들에게 집중된다. 김호연 회장은 슬하에 장남 김동환 빙그레 사장, 장녀 김정화 씨(42), 차남 김동만 해태아이스크림 전무 등 2남 1녀를 두고 있다. 현재 김동환 사장은 빙그레에서, 김동만 전무는 해태아이스크림에서 근무 중이다. 재계에서는 김호연 회장의 후계자로 김동환 사장을 거론해왔다. 김 사장이 장남인 데다가 최근 빙그레 실적도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분이 승계되지 않아 당장 후계구도를 논하기는 이르다. 현재 ​빙그레 최대주주는 지분율 37.89%를 가진 김호연 회장이다. 이 밖에 김구재단과 제때가 각각 지분 2.09%, 2.05%를 보유하고 있다. 제때는 김호연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33.33%씩을 가진 물류회사다. 김 회장 자녀들은 빙그레 지분은 보유하지 않았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과 해외 법인을 제외하면 계열사가 제때, 셀프스토리지 정도만 남는다. 제때는 김호연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전량을 가진 터라 사실상 오너 일가 개인 회사에 가깝고, 셀프스토리지는 제때의 자회사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하면 빙그레에는 이렇다 할 계열사가 없는 셈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인적분할로 빙그레홀딩스를 설립하는 방안의 지주사 전환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철회했다. 계열사가 없기 때문에 빙그레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다.

 

김동환 사장과 김동만 전무는 합병 빙그레 법인에서 ​함께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회사에서 각자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셈인데, 매출 등 실적이 같으므로 경영 성과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워진다. 다만 빙그레 관계자는 “합병 후 조직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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