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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주기 대웅 창업주 고 윤영환 명예회장, 대웅경영개발원 내 자연장지에 안치

구본무 LG 회장 이어 재계 오너론 두 번째…부지 무상 제공, 손주에 증여·계열사 매각 등으로 논란 일었던 곳

2023.08.17(Thu) 10:02:58

[비즈한국] 지난해 8월 세상을 떠난 대웅제약 창업주 고 윤영환 명예회장의 사망 1주기를 앞둔 가운데, 그가 경기도 용인 대웅경영개발원 내 자연장지에 안치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재계 오너​로서는 ​2018년 별세한 고 구본무 LG 선대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자연장지에 안치된 터라 눈길이 쏠린다. 

 

대웅제약 창업주 고 윤영환 명예회장은 2022년 8월 20일 향년 88세로 영면했다.  사진=대웅제약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소화제 ‘베아제’로 유명한 대웅제약의 창업주 고 윤영환 명예회장은 지난해 8월 20일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유족과 대웅제약 측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사양하고, 빈소와 장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외부 조문은 온라인 추모관으로 대체했다. 

 

고 윤영환 명예회장 사망 1주기를 앞두고 비즈한국은 그의 장지를 어렵게 찾을 수 있었다. 윤 명예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삼계리에 위치한 대웅경영개발원 부지 내 자연장지에 안치돼 있다. 유족은 대웅의 종속기업인 부동산개발업체 대웅개발이 보유한 목장용지(1만 1058㎡, 3345평)에 자연장지를 마련했다. 봉분을 설치하지 않고 잔디를 식재해 유골을 이곳에 안치한 것. 재계 오너 중 자연장지에 안치된 건 고 구본무 LG 선대회장에 이어 두 번째이며, 잔디형 자연장지로는 최초로 알려진다.

 

대웅제약 창업주 고 윤영환 명예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삼계리에 위치한 대웅경영개발원 내 잔디형 자연장지에 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유시혁 기자

 

고 윤영환 명예회장이 안치된 자연장지로 향하는 길에는 출입문이 없었으나, 철저하게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경비업체 관계자는 “이곳에 들어갈 수 없다”며 기자의 방문을 제한했다. 고 윤영환 명예회장이 안치된 자연장지는 관할 처인구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용인시 처인구청 관계자는 “1년 전 자연장지에 대한 허가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대웅그룹 관계자는 “대웅그룹 내에는 내부 장례 규정이 있다. 회사에 세운 공적을 기준으로 A, B, C, D등급으로 나누고, 등급에 따라 장례비 및 회사 땅을 무상으로 제공한다”면서 “고 윤영환 명예회장은 창업주로서 회사에 세운 공적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A등급이 부여됐다. 유족의 동의하에 대웅경영개발원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HRD 전문기관 대웅경영개발원 위치한 고 윤영환 명예회장의 장지(빨간색 표시 부분).  사진=카카오맵 위성지도

 

대웅경영개발원은 대웅그룹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HRD(인적자원개발) 전문기관으로, 전체 부지 면적이 축구장 37배 크기인 26만 8810㎡(8만 1315평)에 달한다. 고 윤영환 명예회장과 아내 장봉애 대웅재단 이사장이 1970년부터 1988년까지 이 일대의 땅을 매입해 1989년 대웅경영개발원을 조성했다. 

 

윤 명예회장은 2004년 친손주 8명에게 자신이 보유하던 대웅경영개발원 내의 땅을 증여해 14년간 회사로부터 임대 수익(토지 사용료)를 받게 해 입길에 올랐다(관련기사 [단독] 윤영환 대웅제약 창업자, 미성년손주들에 그룹사 부지 3만평 증여 논란). 또 2021년에는 이 땅을 대웅개발에 230억 원에 매각해 손주들이 5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면서 오너 배 불리기 논란이 인 바 있다(관련기사 [단독] 윤영환 명예회장이 손주들에 증여한 부지, 대웅개발이 230억에 매입 논란).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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