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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AI센터도 만드는데 국방 ICT 인재에 달아줄 '별'은 없다

달라질 미래 전장 대비할 ICT 인재 확보 시급…"군 인사법 개정해 새 기준 마련해야"

2023.11.13(Mon) 17:03:07

[비즈한국] 최근 국방·방위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최신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새로운 전장을 대비하기 위해 군 역시 ‘ICT(정보통신기술) 인재 양성’을 시작했다. 다만 새로 들어온 군 인재들의 진급 문제와 병과 신설에 따른 제도가 아직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병과 신설에 따른 직제 정비와 함께 과학기술 참모 보직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욱 한국국방기술학회 이사장이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방 ICT 퓨처 인사이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방산 최신 트렌드는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과 현 무기체계를 융합하는 것이다. 최근 일어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살펴봐도 AI, 자율주행 드론, 저궤도 인공위성 등 최선 ICT 기술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방산 선진국들은 파급력이 강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서 방산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올해 1분기 145억 달러(19조 원)였다. 향후 2027년까지 1847억 달러(24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 이미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우수 민간벤처나 중소기업들도 아크넷 포털을 통해 소요군과 함께 국방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AI 개발이 사용자 입장에서 일관성 있게 진행되고 있다. 군사와 국방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들이 AI 언어와 기술을 이해하고 무기체계 개발을 돕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군도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이끌 ‘국방AI센터’를 내년 상반기 창설할 예정이다. 국방AI센터는 소요 기획부터 기술 확보, 운용 후 성능개량까지 AI 기술개발 전 주기를 총괄 지원하는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이 될 전망이다. 국방AI 사업 기획·관리, 국방AI 관련 제반 제도 기획·제안, AI 개발 및 자체 기술개발 등을 수행하게 된다.

 

학계에서도 국방 AI 인재양성을 위해 군에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박영욱 한국국방기술학회 이사장은 “우선 AI 과학기술 전문자격 부여 기준과 별도 자격인증 제도를 마련하고 부특기 반영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AI 관련 인력이 증가하고 부특기 제도가 활성화되면 교수·연구개발·획득 전문·사이버 등 기존의 특수 특기 범위에 AI 과학기술 특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안정된 인력구조 형성 시 군 인사법 개정을 통해 과학기술 병과를 신설하고 인력 운영 및 인사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국방 AI 인재 양성에 성공하려면 기존 군의 인사시스템이 혁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과학 강군을 위한 병과도 소수이며 사실상 장군 자리도 없기 때문이다.

 

국방 관계자는 “작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4차 산업혁명 관련 과학 기술병과는 대부분 소수 병과다. 군이 과학기술 강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진급 인사 시스템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실제 미군은 ‘국방획득대학교’(Defense acquisition university)에 온·오프라인 과정을 통해 교육하고 그것을 점수로 환산해 진급 관리를 하고 있다.

 

또 다른 국방 관계자는 “과학기술 전문 장교들이 결국 별을 달기 어려울 것”이라며 “누구나 장군으로 가는 길인 보직을 받고 싶어한다. 정보통신병과의 2스타 자리가 있지만 정보통신병과는 4차 산업혁명과 큰 관계성을 가지기 어렵다. 기존 병과들 역시 창군 60년이 지났지만 시스템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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