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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방미 의상은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양해일 디자이너 의상에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정영환 작가 그림 담아

2017.06.29(Thu) 22:45:4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즈한국]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도착 당시 입었던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릴 때 영부인은 푸른 나무 그림이 프린트된 흰색 실크 재킷과 원피스를 입어 눈길을 모았다.

 

이 의상은 양해일 패션디자이너가 만들었으며, 의상에 프린트된 푸른 나무 그림은 서양화가 정영환 작가의 2015년작 유화 ‘just looking’이다. 파란색의 나무 그림을 주로 그리는 정 작가는 올 3월 ‘​비즈한국’​과 ‘​일요신문’​이 함께 진행하는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미술을 이끌어갈 신진 작가로 소개된 바 있다(관련기사 [한국 미술 응원 프로젝트 15] ‘하나의 풍경, 수백 가지 해석’ 정영환 · [한국미술응원 프로젝트] 지상전시 4: 젊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담다).

 

정영환 작가는 ‘​비즈한국’​과의 통화에서 “2015년 수원시립미술관 개관전 패션쇼에서 양해일 디자이너가 이 작품으로 의상을 제작했었다”며​ “​지난 대선 즈음에 이 작품을 의상에 사용해도 되겠느냐고 양 디자이너에게 다시 연락이 왔고, 그 옷을 영부인께서 입는다는 건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 작가는 “양 디자이너 덕분에 제 작품이 또 다르게 예술적으로 승화되고, 또 나라를 대표하는 분께서 입어주셔서 개인적으로 너무나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김정숙 여사의 의상에 프린트된 정영환 작가의 작품 ‘just looking’.


의상을 만든 양해일 디자이너는 30여 년간 해외에서 활약한 뒤 귀국해 ‘​HEILL(해일)’​이라는 브랜드로 활동하고 있다. 양 디자이너는 “​미국을 상징하는 컬러가 블루인데, 그 색을 작품에 잘 표현했고 젊은 작가라서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다고 내가 영부인께 추천했다. 영부인께서도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식 당시 김정숙 여사의 꽃무늬 투피스 역시 양 디자이너의 작품. 우리나라 전통적인 꽃 문양을 개발해 옷에 담았다. 양 디자이너는 “평소 한국적인 것을 의상에 담으려 한다. 한국적인 것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파리 컬렉션에서는 한국 민화를 담았다. 또 작가들 모임을 자주 찾아다니며 협업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29일 이번 방미 기간에 김정숙 여사가 한복과 원피스 등 파란색을 강조한 의상을 입는다고 밝혔다. 편안함, 신뢰, 성공, 희망을 나타낸 파란색을 통해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나라 전통 민화인 문자도를 모티브로 한 블라우스도 입는다. 이 블라우스는 올 3월 양해일 디자이너가 파리 컬렉션에서 선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의 전체 의상 콘셉트를 ‘전통, 패션을 만나다(tradition meets fashion)’라고 전하며, “영부인 패션이 관심을 많이 받는 만큼 전통을 담은 아이템들이 널리 쓰이고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에서는 김정숙 여사와 모델 출신 미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의 한미 ‘영부인 패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7월 2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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