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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이치파이낸셜, 캄보디아 적자 법인에 또 수십억 지원…무슨 사정?

2023년 인수 후 245억 출자, 최근 29억 추가 대여…실적 부진·현지 불확실성에도 "7월 흑자 전환 전망"

2026.04.02(Thu) 14:54:05

[비즈한국] 도이치모터스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이 최근 캄보디아 BAMC파이낸스(BAMC FINANCE PLC.)에 29억 3252만 원을 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BAMC는 도이치파이낸셜이 2023년 인수한 캄보디아 소재 소액금융서비스 기업이다. 도이치파이낸셜은 그간 BAMC에 수백억 원을 투자했지만 정작 BAMC는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 사진=임준선 기자


도이치파이낸셜은 2023년 439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57억 원)에 BAMC를 인수했다. 2022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78억 7230만 원 가운데 20% 이상을 사용한 것이다. 도이치파이낸셜은 이후 BAMC에 몇 차례 유상증자까지 단행했다. 현재까지 BAMC에 출자한 금액은 245억 원에 달한다. 도이치파이낸셜의 기업 규모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런데 올 3월 도이치파이낸셜​이 BAMC에 29억 3252만 원을 추가 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이치파이낸셜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51억 3705만 원이다. 적지 않은 돈을 BAMC에 대여한 셈이다. 더구나 최근 실적도 좋다고 보기 어렵다. 도이치파이낸셜은 2024년 순손실 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2025년에는 7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이익 규모가 크지 않다.

 

도이치파이낸셜이 이렇듯 BAMC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혁민 도이치오토모빌그룹 부회장은 인수 당시 “BAMC 인수로 캄보디아 프놈펜을 거점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전반에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성공적인 자동차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시장 규모는 작지만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캄보디아가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자동차 관련 금융 시스템을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판단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부회장. 사진=BAMC파이낸스 홈페이지


도이치파이낸셜은 현재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는데, 권 부회장은 BAMC파이낸스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권혁민 부회장은 총수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장남이다. 도이치파이낸셜의 BAMC 자금 대여도 오너 일가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대와 달리 BAMC의 실적은 부진하다. 2024년과 2025년 각각 11억 원, 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0억 원이다. 도이치모터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5491억 원의 0.08%에 불과한 수준이다. ​BAMC가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하면 도이치파이낸셜의 추가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

 

무엇보다 캄보디아의 사업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아 BAMC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범죄 조직 관련 문제가 불거졌고, 태국과 무력 충돌도 겪었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태국과 캄보디아 접경 지역에 있는 교민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다만 ​도이치모터스는 BAMC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BAMC 영업 확대에 따라 여러 필요한 영업 자금을 대여한 것이고, 앞으로 영업 상황에 따라 증액할 계획도 있다”며 “BAMC가 자동차 금융 여신 전문 기관으로 변모해서 자동차 금융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손실 규모도 우려했던 것만큼은 아니고 계속 축소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여러 우려 속에서 BAMC가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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