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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이어 한투증권까지…증권사들 왜 코인 거래소 보나

미래에셋컨설팅 코빗 인수 추진에 이어 한투증권도 코인원 인수 검토…토큰증권 시행 앞두고 증권사 전략 변화 주목

2026.04.03(Fri) 09:50:43

[비즈한국]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 인수 등 디지털 자산 사업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여러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아직 확정된 거래는 없지만,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 추진에 이어 대형 증권사들이 거래소를 디지털 자산 인프라 후보로 검토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 지분 인수 등 디지털 자산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최준필 기자


비슷한 움직임은 미래에셋그룹에서 먼저 나타났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월 13일 코빗 주식 2690만 5842주를 1334억 7988만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고, 취득 예정 지분율은 92.06%다. 다만 이 거래는 아직 최종 종결 전 단계다. 공시상 취득 시점은 선행조건 충족 또는 면제 이후로 잡혀 있고, 대주주 변경 심사와 공정거래위원회 판단 등 절차도 남아 있다. 가상자산업계 보도에 따르면 금융정보분석원은 3월 20일 코빗의 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법인 가상자산시장 참여 확대 방침과도 맞물린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제3차 가상자산위원회 브리핑에서 법인의 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거래소의 현금화 거래를, 하반기 이후에는 상장기업과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 등 3500개 사를 대상으로 매매 실명계좌 발급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론이 유지되고 있다. 같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직접 매매·보유에 대해서는 금융시스템 전이 우려 등을 고려해 “아직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반기 허용 대상 설명에서도 금융회사는 제외됐다. 증권사가 거래소를 직접 품는 문제에 제도적 제약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토큰증권 제도화 일정도 증권업계의 관심을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투자계약증권 유통 허용과 분산원장 기반 증권 계좌관리 인프라 신설을 담고 있으며, 공포 1년 후인 2027년 1월 잠정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법 시행에 맞춰 토큰증권 협의체를 꾸리고 기술·인프라, 발행제도, 유통제도 세부 설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거래소 인수를 단순한 가상자산 중개업 진출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결제·정산·지갑 보안 역량 확보 차원에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형 증권사들이 거래소 인수를 통해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내재화하고, 자산관리 부문의 디지털 전환 기반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 코인원의 최근 실적은 크게 개선된 상태는 아니다. 코인원은 2025년 매출 454억 8814만 원, 영업손실 63억 4349만 원, 당기순이익 26억 7746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3%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확대됐고, 순이익은 80% 넘게 줄었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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