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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현대차·두산·SK 재벌2세들, 60억대 '한남더힐 테라스'에 둥지

구광모 회장·정성이 고문·박용현 이사장·최기원 이사장…"사생활 보장 등 이점"

2018.07.27(Fri) 14:02:55

[비즈한국] 서울 용산구 한남동은 과거부터 삼성 현대 등 재벌총수는 물론 고위 공무원 등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의 고급 주거지였다.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고 굵직한 용산 개발 호재까지 겹치며 한남동은 압구정을 이을 최고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곳에는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알려진 ‘한남더힐’이 있다. 한남더힐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곳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전용면적 244.78㎡(약 74평)가 지난해 51억 400만 원에서 올해는 54억 6400만 원으로 1년 새 7.05% 올랐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경. 사진=박정훈 기자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자리한 한남더힐은 2011년 입주를 시작했으며, 32개동 600세대 규모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철저한 보안으로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유명인사가 거주하기에 최적의 조건으로 평가받는다. 재벌그룹 총수일가는 물론 연예계 스타 등이 소유한 집이 여럿이다. 

 

특히 6개동 60세대뿐인 ‘테라스타입’은 단지에서도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세대수가 많지 않아 조용한 주거환경 덕에 선호된다고 알려졌다. 66㎡(20평) 이상의 테라스가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된다.  

 

‘비즈한국’이 한남더힐 테라스타입의 소유권 등기를 살펴본 결과, 재벌2·3세 ​등 ​총수 일가들이 소유권자로 올라 있었다. 총 60세대 가운데 분양받은 세대는 27가구로, 나머지는 아직 시행사 소유다. 이들이 소유한 테라스타입의 매매가격은 60억~64억 원선이며 층이 올라갈수록 가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60억 원대 초고가 한남더힐 테라스타입을 소유한 구광모 LG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사진=(주)LG·연합뉴스·(주)두산


한남더힐 테라스타입을 소유한 재계 인사로는 최근 취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용현 전 두산 회장(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현 이노션 고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배영환 삼화고속 회장 등이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용면적 233.1㎡(약 71평) 한 채를 2016년 2월 62억 8000만 원에 매입했다. 등기부에 기재된 구 회장의 현 주소지도 이 집으로 되어 있다.

 

같은 동에는 두산그룹 오너일가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 소유한 곳도 있다. 박 이사장은 전용면적 233.1㎡(약 71평)를 2015년 6월 62억 원에 매입, 공동명의로 소유 중이다. 

 

이 동엔 현대차그룹 일가도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전용면적 233.1㎡를 2016년 2월 매입했다. 거래가액은 62억 4000만 원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현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다른 동의 한 채를 소유 중이다. 최 이사장은 전용면적 233.3㎡를 지난해 6월 61억 원에 매입했다.   

 

한남더힐 테라스타입 모습. 사진=신영M&D 제공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도 최 이사장과 같은 동 이웃이다. 허 대표는 전용면적 233.3㎡를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2017년 11월 매입했으며 거래가액은 59억 5000만 원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매형 배영환 삼화고속 회장도 테라스타입 한 채를 가지고 있다. 배 회장은 2017년 10월 다른 동의 전용면적 233.1㎡를 60억 원에 샀다. 현재 이 집은 배 회장과 부인 박경애 씨가 공동소유 중이다. 

 

OCI 일가도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이회림 OCI 창업주의 손자 이테크건설 이우성 부사장도 또 다른 동의 전용면적 233.3㎡(약 71평)를 2016년 9월 매입했다. 당시 거래가액은 55억 8000만 원. 이 밖에도 정흥태 인당의료재단 이사장,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장세홍 한국철강 대표 등도 테라스타입을 보유 중이다.

 

​테라스타입 외에도 ​한남더힐은 다양한 재계 인사가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근영 DB그룹 회장, 박용현 이사장의 3남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금호터미널 사장을 역임한 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 CJ그룹 대표이사 사장과 CJ E&M 대표를 역임한 하대중 CJ E&M 경영고문 등이 살고 있다.

 


한남동의 한 부동산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한남더힐은 단지 내 보안이 철저하고 타입별로 장점이 다양해 가족이나 친지가 모여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사생활이 보장되고 테라스, 정원, 커뮤니티 등 요소들이 이들의 니즈(Needs)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재벌들이 한남더힐을 선호하는 데는 풍수지리적 요소도 있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사무소 대표는 “단지 앞으로는 한강, 뒤에는 매봉산과 남산이 자리하고 있어 배산임수를 이룬다”며 “특히 한강이 동네를 감싸 안고 나가는 구조로 재물운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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