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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인류가 조용해진 이유?' 프리디 플렉스 고속 무선충전기 리뷰

충전 중에도 메시지 확인 및 영상 감상 가능…크기와 상관없이 자유자재 거치

2018.11.02(Fri) 18:02:13

[비즈한국] 인류는 스마트폰에 완전히 중독됐다. 지하철을 예로 들어보자. 내가 젊을 때 지하철 내부는 거의 UFC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술에 취한 사람, 떠드는 사람, 싸우는 사람, 훈계하는 사람들로 늘 떠들썩했다.

 

그러나 최근 지하철은 거의 독서실이다.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웹툰, 소셜 미디어를 하느라 조용하다. 심지어 나이 드신 분들도 정체불명의 유튜브에 집중한다. 식당에서 투정을 부리는 아이들도 스마트폰으로 만화영화를 틀어놓는 순간 아기천사로 변한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스마트폰으로 인해 인류는 한층 조용해지고 평화로워졌다. 남북 화해 무드 시기가 북한의 스마트폰 보급 시기와 일치했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인류가 스마트폰의 포로가 되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배터리다. 아무리 배터리 용량이 커지고 효율이 좋아져도 계속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보조배터리와 고속충전, 고밀도 배터리 등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한다.

 

하지만 충전 중에는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은 여전하다.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무선충전이다. 무선충전은 선과 연결되지 않아 충전하면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어 한결 편리하다.

 

프리디는 심플한 디자인에 로고만 자리해 깔끔하다. 사진=김정철 제공

 

무선충전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이 충전 매트와 접촉하지 않아도 충전이 가능한 ‘자기 공명 방식’​은 충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충전기와 1~2m가 떨어져도 충전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력 손실이 크고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 때문에 상용화되지 못했다.

 

현재 상용화된 무선충전 방식은 충전 매트에 스마트폰을 직접 대는 ‘자기 유도 방식’이다. 자기 유도 방식은 스마트폰이 충전 매트와 접촉돼야 하기에 충전 중에는 자유로운 사용이 어렵다. 3시간 가까이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인류가 폭력적으로 변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스탠드형 무선충전기다. 스탠드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고 콘텐츠를 감상하며 충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잠시도 눈에서 떼지 못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가로, 세로 어느 형태로 세워놔도 상관없다. 영상은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채널 ‘해니의 제주 일년살이’​. 사진=김정철 제공

 

프리디(Freedy) 플렉스 고속 무선충전기 역시 거치대 형태다.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화면을 보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디자인은 평범하지만 기능적이고 심플하다. 가로, 세로 어떻게 두어도 되기에 충전 중에 동영상을 감상하기에 좋다.

 

6.4인치 갤럭시 노트9과 V40을 모두 거치해봤는데 넉넉하다. 스마트폰 화면이 더 커지는 추세라 좀 불안하지만 7인치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거치한 뒤에 책상 위에 두면 조작을 하거나 콘텐츠를 감상하기에 좋은 각도다.

 

스탠드 형태가 불필요하거나 태블릿처럼 규격이 큰 제품을 충전할 때는 충전 매트만 사용해도 된다. 사진=김정철 제공

 

스마트폰에 따라 충전 접점과 패드 위치가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는 패드 위치를 조절하면 된다. 거치대가 불필요할 경우는 패드만 떼어내 충전도 가능하다. 향후에 어떤 크기나 규격의 스마트폰이 나오더라도 계속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 충전 속도는 조금씩 다르다. 출력 파워는 5W~10W. 애플 아이폰8 이후 모델은 7.5W 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삼성 갤럭시노트5, S7 이후 모델은 9W급 충전도 된다. 실제 테스트 결과 4000mAh의 갤럭시노트9은 약 3시간에 완충이 가능하고 3300mAh의 LG V40은 3시간 40분 정도가 걸린다.

 

배터리 용량이 적은 LG폰이 오히려 더 걸린다. LG 스마트폰은 5W 일반 충전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LG폰 사용자들은 다소 충전 시간이 더 걸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다만 충전 속도는 주변 온도나 케이스 장착 유무,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스탠드의 높이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다. 사진=김정철 제공

 

또 충전 중에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게임을 하면 충전 시간은 급격히 느려진다. 따라서 충전 중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놔두는 게 최선이다. 그렇다면 거치대형 무선충전기를 꼭 구입할 이유가 있을까? 직접 써보니 영상 감상은 아니더라도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시간을 확인할 때도 편리하다. 다만 스마트폰을 세워두는 형태이기에 실수로 떨어뜨릴 염려는 있다.

 

최근 출시하는 스마트폰들은 적어도 10시간 이상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용량의 배터리를 제공한다. 이론상으로는 아침 7시에 집에서 나가 저녁 7시에 들어올 때까지 추가 충전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중간에 충전을 꼭 해야만 한다. 그만큼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비록 세상은 조금 더 평화로워졌어도 활기는 줄어들었다. 서로를 바라보는 대신에 스마트폰만 바라본다. 다소 폭력적이었지만 떠들썩했던 예전의 지하철이 가끔은 그리워진다.​ 

 

필자 김정철은? ‘더기어’ 편집장. ‘팝코넷’을 창업하고 ‘얼리어답터’ 편집장도 지냈다. IT기기 애호가 사이에서는 기술을 주제로 하는 ‘기즈모 블로그’ 운영자로 더욱 유명하다.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했다. 기술에 대한 높은 식견을 위트 있는 필치로 풀어낸다.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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