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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철새 떼의 구름 같은 군무를 한눈에, 금강하구둑 일대

금강철새조망대와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고성능 망원경으로 탐조부터 체험까지

2019.02.04(Mon) 18:42:24

[비즈한국] 서해안의 붉은 낙조 속으로 가창오리 수십 만 마리가 떼 지어 날아오른다.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철새 떼의 구름 같은 군무. 전라북도 군산시와 충청남도 서천군을 잇는 금강하구둑 일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새 도래지다. 가창오리와 청둥오리, 고니, 기러기 등 철새 수십 만 마리가 해마다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이들이 연출하는 장관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아오지만, 보통 사람들이 철새 탐조를 제대로 하기란 쉽지 않다. 금강하구둑을 사이에 두고 군산시와 서천군 금강변에 자리 잡은 금강철새조망대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에 가면 고성능 망원경으로 겨울 철새들을 탐조할 수 있다.

 

금강하구둑 일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새 도래지다. 사진=구완회 제공

 

탐조에서 산림욕까지, 금강철새조망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금강철새조망대는 공항 관제탑을 닮은 조망대를 비롯해 철새신체탐험관, 식물생태관, 부화체험관, 조류공원, 생태연못, 인공폭포 등으로 이뤄져 있다. 11층 규모의 조망대는 1층 상설전시관과 영상관, 2층 수족관과 동물표본실, 9층 곤충디오라마, 11층 전망대 등으로 구성되었다. 조망대에는 고성능 망원경이 설치돼 철새를 손에 잡을 듯 가까이 볼 수 있다.

 

거대한 가창오리 모양의 철새신체탐험관 안에서는 실제 가창오리의 기낭과 모래주머니 등 몸속 구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둥근 새알 모양의 부화체험관은 60여 종의 새가 알에서 깨어나 자라는 공간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금강철새조망대는 공항 관제탑을 닮은 조망대를 비롯해 철새신체탐험관, 식물생태관, 부화체험관, 조류공원, 생태연못, 인공폭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전국 유일의 철새탐조회랑과 철새탐조용 가림막은 금강철새조망대가 자랑하는 시설이다. 여기에선 월동하는 철새들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새들을 볼 수 있다. 금강철새조망대와 붙어 있는 금강조류공원은 물새장, 산새장 등과 함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를 갖추었다.

 

금강철새여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원색의 옷, 진한 화장·향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큰 소리로 떠드는 것도 금물. 주변 환경에 민감하고 후각과 청각이 발달한 새들을 자극할 수 있다.

 

새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위협을 느낀 철새들이 서식지를 옮길 수 있다. 탐조 활동과 사진 촬영을 할 때도 철새와 서식지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 또한 훌륭한 교육이 될 것이다.

 

여행정보

위치: 전라북도 군산시 상산면 철새로 120

문의: 063-454-5680

관람시간: 10:00~18:00(연중무휴)

 

# 사계절 철새의 생태를 한눈에,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

 

금강을 사이에 두고 금강철새조망대와 마주 보는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도 철새 탐조와 생태 학습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철새의 실제 모습과 생태를 전시한 에코라운지, 새에 관한 모든 것을 학습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버드디스커버리룸, 금강의 아름다운 전망과 철새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옥상의 생태전망대 등이 있다.

 

1층의 휴먼테라스는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철새 관련 전문 서적을 볼 수 있는 학습과 휴식 겸용 공간이다. 바깥 선상 데크로 나가면 금강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 2층 에코라운지 버드시네마에서는 철새들의 생태에 관한 애니메이션 및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겨울뿐 아니라 봄, 여름, 가을에 금강을 찾는 철새들을 실물 크기 디오라마로 만난 수 있는 것은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의 장점이다. 사진=구완회 제공


겨울뿐 아니라 봄, 여름, 가을에 금강을 찾는 철새들을 실물 크기 디오라마로 만난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서천을 대표하는 철새인 검은머리물떼새,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나는 여름철새 노랑부리백로, 멸종위기 2급이자 금강하구에서 겨울을 나는 검은머리갈매기 등의 생태를 알아볼 수 있다.

 

3층의 버스디스커버리룸에서는 고성능 망원경으로 금강의 철새들을 탐조할 수 있다. 금강을 찾는 철새들의 이동경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철새이동경로판과 철새들의 이동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철새모험 체험실, 철새 관찰수칙과 다양한 만들기를 경험할 수 있는 버드스쿨도 놓치지 말 것. 2월 말까지 40명 이내의 단체를 위한 겨울철새탐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여행정보

위치: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장산로 916

문의: 041-956-4002

관람시간: 10:00~18:00(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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