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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산티아고 10] 왜 걷냐고 물으면 그저 웃지요

걷기 싫으면서 걷고 싶은 이중적인 마음…의심하지 않고 순간을 즐기길

2019.02.02(Sat) 06:00:31

[비즈한국] 아침이면 또 걸을 만하다. 희한하게도 어제는 한 발짝도 못 디딜 것처럼 아프던 발바닥이 멀쩡했다. 인체의 신비를 느끼며 문을 나섰다. 밖엔 안개가 자욱했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빗방울이 공중에 멈춰 있는 것 같았다.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가자니 상쾌했다. ‘내일은 꼭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말겠다’고 앙다물었던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

 

시루에냐부터 부르고스까진 밀밭이 이어진다. 꼭 동화 속 시골길 같다. 사진=박현광 기자

 

자욱한 안개를 헤치고 길이 시작하는 지점에 섰을 때 미소가 입가에 그려졌다. 오늘부터 새로운 길이 펼쳐졌다. 지평선까지 밀밭이 펼쳐지고 그 사이로 흙길이 놓였다. 밀밭은 잘 관리된 축구장 잔디같이 반듯했다. 흙길은 경운기 한 대가 꽉 차게 지나갈 만한 폭이었다. 처음 순례길을 상상했을 때 떠올렸던 그 ‘동화스러운’ 시골길이었다. 시루에냐(Cirueña)부터 산타 마리아 대성당으로 유명한 부르고스(Burgos)까지는 밀밭이 이어진다. 흡족한 마음으로 발길을 옮겼다.

 

# 왜 걸을까?

 

새벽부터 나온 탓인지 주변에 순례자가 없었다. 새벽 감성 가득 머금고 혼자 한참을 걸었다. 주변 경관에 기분이 점점 좋아졌는데, 최고점을 찍고 난 뒤엔 살짝 외로웠다. 좋은 건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게 본능인가 보다. 어김없이 ‘왜 걸을까?’라는 질문이 찾아온다. 혼자 순례길을 걷다 보면, 문득문득 자주 이 질문을 마주한다. 참고로 이 질문은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할 때까지 무한 반복되며, 만족할 만한 답은 찾아지지 않는다.​

 

걷다 보면 ‘왜 걷지?’라는 자문이 계속된다. 사진=박현광 기자

 

이 질문이 계속되는 이유가 있다. 800km를 걷다 보면, ‘걷는 게 좋다’와 ‘포기하고 싶다’는 이중적인 마음이 매 순간 공존하기 때문. ‘왜 걷지?’란 질문은 어떻게 보면 자조 섞인 한탄 같은 거다. 포기하고 싶으면서 포기하고 싶지 않은 모순된 마음의 표출이랄까.

 

걷는 것은 고되다. 10일 동안 걸으면서 한 번도 물집이 생기지 않은 날이 없다. 발톱은 멍들어서 너덜너덜하고 종아리 근육이 고장 났을 때 길을 잃기도 했다. 집에 가고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근데 난 왜 지금도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걸까.​

 

걷는 것은 고되다. 그만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도, 계속 걷는다. 사진=박현광 기자

 

‘산티아고’를 기리는 순례가 목적이라면 조금 인정할 수 있지만, 여전히 ‘왜 굳이 걸으면서 기리냐’는 근본적인 질문이 남는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모험을 좋아해서’ 등 여러 계기가 있지만, 또 ‘왜 굳이 800km 걷느냐’라는 질문에 막힌다. 사실 생각할 시간은 집에서 편안히 누워서 가지는 게 최고다.

 

그래서 순례자들 사이엔 단골 질문이 ‘왜 걷느냐’이지만, 모두가 수긍하는 답을 찾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다들 열심히 설명해 보려다가도 그저 ‘허허’하고 웃고 만다. “그냥”이라는 말이 무책임하면서도 가장 반박하기 힘든 대답이었다. 걷기란 모르긴 몰라도 아주 강력한 도구임이 틀림없다.

 

정말 못 걸을 것 같다가도, 아침이면 또 걸을 만하다. 사진=박현광 기자

 

이날 목적지인 빌로리아 데 리오하(Viloria De Rioja)를 바로 앞두고 대구에서 온 중년 부부를 만났다. ‘대구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다. 

 

“왜 걷냐고? 아 내가 왕년에 너무 바빴어. 우리 아내가 고생 많이 했지. 근데 살아보니까 별거 없더라고. 다 정리하고 여행이나 다니려고 나왔는데, 이 길이 있다길래 와봤지. 우리는 시간도 많고, 놀기 삼아 천천히 걸어가고 있어.”

 

좀 여유를 갖고 싶어서 걸음을 멈추고 중년 부부를 먼저 보냈다.

 

“아버지, 먼저 가세요. 저는 여기 묵으려고요. 또 가는 길에 뵙겠습니다.”

“어, 그래 멋있어. 혼자 다닐 생각을 다 하고. 또 보자고. 우리는 다음 마을까지 갈 거야.”

 

‘대구 아주머니’는 긴 나뭇가지를 지팡이 삼아 짚으면서 걷고 있었다. 왼쪽 종아리 근육이 아파서 오다가 주웠다고 했다. 조금 절뚝이면서도 상냥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마 쉬고 싶지만 남편 기분을 맞춰주려고 더 간다고 하는 것 같았다.

 

# 각자의 모습으로

 

왜 걷는진 모르더라도, 확실한 건 순례자들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순례길을 시작하고 완성한다. 나처럼 혼자 걷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인과 함께 혹은 친구와 함께 걷는 사람도 있다. 혼자 시작해서 함께 끝내는 사람도 있고, 함께 시작해서 따로 끝내는 사람도 있다.

 

혼자 걸으면 새로운 사람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 내 과거를 뒤돌아볼 충분한 시간도 있고, 미래를 내다볼 여유도 생긴다. 지나가다 본 성당이 마음에 들면 들어가서 기도도 하고, 즉흥적으로 하루 쉴 수도 있다. 자유롭다. 누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치명적인 단점은 외롭다는 것. 

 

혼자 걷는 것은 외롭다. 사진=박현광 기자

 

함께 걸으면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외롭지도 않다. 치명적인 단점은 추억을 함께 쌓은 사람과 헤어지면 괴로울 수 있다. ‘우리의 여정’이 되다 보면 확실히 신경 쓸 것도 많다. 하지만 혼자 걷다 보면, 서로를 챙기는 순례길 커플이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다.

 

빌로리아 데 리오하는 식료품 살 구멍가게조차 없고, 영어가 전혀 통하지도 않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내가 묵기로 한 알베르게는 침대를 30여 개 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투숙객은 나와 두 커플을 포함해 5명뿐이었다. 다행히 알베르게는 세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우리가 어떤 침대를 쓰든 주인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레 세 구역으로 흩어졌다. 저녁 시간이 됐을 때 우리는 한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밖엔 식당이 없기 때문에 알베르게에서 주는 저녁을 함께 나눠 먹었다.

 

한 커플은 핀란드 커플이었다. 23일 동안 휴가를 내고 왔다고 했다. 둘 다 ‘돌싱’이었고 마흔 살이 넘었지만 에너지가 넘쳤다. 휴가 기간 안에 생장에서 산티아고까지 ‘완주’하기 위해 하루 45km씩 걷고 있다고 했다. 여자는 인상적인 말을 남겼는데, “우리는 모험을 좋아해. 절대 동키(배낭 운반 서비스)를 쓰지 않을 거야. 그건 뭔가 반칙 아닌가”라고 했다. 옆에 있던 남자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에게 순례길은 ‘나 아직 죽지 않았다’는 자존심의 발현일까. 나는 벤자민에게 배운 ‘잘 자’라는 뜻의 핀란드어 “휘바아 위외따”를 날려줬다.

 

아침에 나섰더니 한일 커플이 앞에 있다. 서로 챙겨주기까지 한다. 부럽다. 사진=박현광 기자

 

다른 커플은 한일 커플이었다. 남자가 한국, 여자가 일본 사람이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만났다고 했다. 둘 다 서른 살 초반이었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끝내면 함께 한국에 들어갈 거라고 했다. 서로 결혼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탐색’해보기 위해 순례길을 왔다고. 남자가 흘러내린 여자 머리를 넘겨주는데 서로 눈에서 꿀이 떨어졌다. 두 커플과 한 테이블에서 저녁 식사를 했는데, 연극 무대 위 내게만 어두운 조명이 비추는 기분이었다. 혼자됨의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침대로 돌아와 이어폰을 꼈다. 오늘은 노래를 들으며 자기로 했다.

 

# 왜 걷는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 날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갈수록 빗방울이 굵어졌다. 좀 아플 만큼 굵었다. 우의를 썼다. 우의에 달린 모자가 자꾸 눈을 가렸다. 손으로 벗겨내가며 길을 걸었다. 저만치 멀리서 빨간 점이 절뚝거리며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게슴츠레하게 눈을 뜨고 자세히 봤다. 사람인가? 걸어갈수록 형체가 뚜렷해졌다.

 

지팡이에 의지해 한 걸음씩 옮기던 피터는 내가 다가가 인사하자 환하게 웃으며 맞아줬다. 사진=박현광 기자

 

한 남자가 한 손에 지팡이를 쥐고 있었다. 그는 한 발을 내디딜 때마다 춤을 추듯 몸을 비틀었다. 우의에 달린 모자를 완전히 벗고,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봤다. 장애가 있는 것 같았다. 침착하자.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말고 그냥 지나쳐가자. 그를 지나쳤다. 한참을 걷다가 발길을 멈췄다. 인사를 하는 것을 깜박했다. 다시 그를 기다렸다. 말을 걸고 싶었다. 사실 왜 걷는지 궁금했다. 말을 걸어보고 싶었다. 한구석으로 가 오줌을 갈기며 아닌 척 기다렸다.

 

“부엔 카미노! 방금 지나쳤는데, 인사하는 걸 깜박했네.”

 

이름은 피터였다. 내가 인사하자 그는 고개를 들고 한쪽 팔로 지팡이를 지탱하더니 다른 쪽 팔로 나를 감싸 안으며 아주 큰 소리로 “부엔 카미노!”라고 인사했다. 내게서 몸을 뗀 그는 얼굴 전체에 꽉 찬 미소를 내게 보내고 있었다. 호탕한 웃음소리는 덤이었다. 행여 어두운 대화가 되지 않을까 잠시 긴장했던 내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브라더! 우리 사진 찍자 이리와. 내게 인사를 해줘서 고마워. 좋은 길 되길 바라.”

 

순례길을 걷다 보면 비가 왔다가 갑자기 날씨가 좋아졌다가 급격히 변한다. 사진=박현광 기자

 

그는 브라질에서 왔고, 영어를 거의 쓰지 않았다. 우리의 대화는 3분을 채 넘기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린 그저 환하게 웃으며 셀카를 찍었다. 왜 걷는지는 묻지 않기로 했다. ‘그도 그냥 걷고 있는 거겠지.’ 남들과 다르지 않을 거다.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나는 쿨하게 앞만 보고 걸었다. 오늘의 종착지인 아헤스(Agés)에 도착했을 땐 물에 빠진 생쥐 꼴이었는데 그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눈물이 한 방울 떨어졌는데, 아무도 모르게 재빨리 슥 닦았다.

 

#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오래된 알베르게에 묶게 됐다. 난방이 전혀 안 됐다. 그 일대 알베르게가 가득 차서 선택권이 없었다. 꼭대기인 3층은 냉장고 안에 들어간 것 같았다. 3층에 ‘버려진’ 순례자들은 잠들기 전까지 1층 벽난로 앞에서 몸을 녹이기로 했다. 누가 시키진 않았다. 다들 살자고 내려온 것 같았다. 

 

난방이 전혀 안 되는 알베르게에서 우리는 힘을 모아 불을 지폈다. 사진=박현광 기자

 

불붙이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잡지, 신문, 나무 갖은 재료를 동원하고 호호 불어봤다가 후후 불어도 보고, 간절한 마음으로 손을 모아 노려보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남자 셋이서 20분 넘게 끙끙거리다가 휴지를 활용해 불을 간신히 키웠다. 불이 붙자 사람들이 더 몰렸고, 더 온기가 가득했다. 옆 건물에 있던 주방장이 요가 매트를 가져오더니 엎드려 누웠다. 터미네이터처럼 생긴 헝가리인이 뒤따라 들어오더니 주방장을 짓눌렀다.

 

헝가리인 이름은 사비. 사실 그는 안마사라고 했다. 안마를 해주고 내일 아침밥을 ‘기부’ 받는다고 했다. “그게 내 순례 방식이야”라고 말하는데 체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 부르고스로 가는 날이었다. 25.5km로 길지 않고 평탄한 코스였다. 여유롭게 천천히 걷기도 했다. 반쯤 걸었을 때 좀 쉬기로 했는데, 사비가 느릿느릿 걸어왔다. 키가 2m 정도 돼 보였다. 범상치 않은 풍모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부드러운 말투를 갖고 있었다. 함께 걷기로 했다. 우린 꽤 진지한 이야기도 나눴다.

 

사비는 안마를 해주고 아침밥을 얻어먹는 방식으로 순례길을 즐기고 있었다. 사진=박현광 기자

 

“사비, 나 한국에 돌아가면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좀 불안해.”

“네가 한국 돌아가서 ‘카미노 여행사’를 차리게 될지 누가 알아? 네가 가진 걱정은 사실 별거 아냐. 그냥 뭐든 해보면 돼. 그리고 그 일이 너랑 안 맞으면 바꾸면 되는 거야. 나도 수은 온도계를 만들다가, 타코를 팔다가, 지금은 마사지를 배워서 마사지사를 하고 있거든. 인생은 모르는 거야. 근데 하나 분명한 건, 해야 해서 하는 거라면 네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는 거지. 어떤 일을 할 때 네 기분이 어떤지에 집중하란 말야. 그게 중요한 거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 변화를 두려워하다 보면 너를 너무 가두게 돼. 그러다 보면 네가 해야 하는 일만 하게 되거든.”

 

사비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너 지금 어디로 가?”

“나? 산티아고로 가지.”

“산티아고 보여 지금?”

“아니?”

“나도 안 보여. 저기 부르고스는 보이네. 근데 우린 산티아고로 가고 있지. 인생이 그런 거야.”

“응?”

“지금 주어진 길을 충실히 걸으면서 즐겨. 언제 산티아고가 나오는지만 생각하다보면 아무것도 즐길 수 없어. 우린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이 길을 걷는 게 아니라 이 길을 즐기기 위해 이 길을 걷는 거야. 결국엔 모두 똑같은 목적지에 도달하게 돼 있어.”

 

부르고스의 산타마리아 대성당. 스페인에서 3번째로 큰 성당이다. 총 공사 시간이 300년이 넘는다. 1221년에 공사를 시작해 1567년에 완공됐다. 넋 놓고 보게 될 정도로 아름답다. 사진=박현광 기자

 

카미노를 걷다 보면 모두가 시인이 되는 걸까. 사비는 인생과 카미노의 공통점을 멋들어지게 비유해냈다. 그의 걸음은 여전히 느렸다.

 

“무아야, 저길 봐. 아름답지 않아? 빨리 걸으면 이 길 기억 못 해. 고통스럽기만 할 뿐이야.”

 

오늘은 빨리 걸어야겠다. 어디까지 가야겠다. 산티아고까지 얼마나 걸었고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며 뿌듯해하던 나를 뒤돌아봤다. 나는 왜 걷고 있었던 걸까. 사비가 부다페스트에 놀러 올 생각 없냐고 물었다.

 

“내가 ‘카미노 여행사’ 차리면 패키지 일정에 부다페스트 마사지 코스도 끼워 넣을게. 그때 부다페스트에서 또 보자!” 

 

다시 만난 피터는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사진=박현광 기자

 

부르고스에 도착해 유명한 라면집을 찾아갔다. 정확히는 라면집은 아니고 라면을 끓여주는 파스타 레스토랑이다. 부르고스는 굉장히 아름다운 도시이기 때문에 많은 순례자들이 하루 더 묵고 간다. 햇살이 쨍쨍했다. 도시를 둘러보고 알베르게에 들어가는데, 지팡이를 짚은 피터가 눈앞에 있었다. 여전히 환한 웃음과 함께였다.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그저 환하게 웃으며 그에게 다가가 “브라더!”라고 포옹한 뒤 엄지를 추켜세웠다. 그는 한쪽 눈을 찡긋해 보였다.​

박현광 기자 mua1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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