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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끼고 '늦캉스' 알뜰하게 가는 꿀팁

일본 불매운동 덕에 동남아 노선 늘어, 여행사별 프로모션과 마감 임박 상품 체크

2019.08.23(Fri) 18:50:15

[비즈한국]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나면 여름철 극성수기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여행 상품은 흔히 8월 15일을 기준으로 그 전과 후의 가격이 달라진다. 올해의 경우는 추석이 9월 초·중순경이라 추석 전인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의 여행상품 가격이 다른 해에 비해서도 다소 저렴하게 풀린 편이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동남아로 가는 항공 노선이 늘어나면서 단기간 특가 프로모션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는 추석이 9월 초·중순경이라 추석 전인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의 여행상품 가격이 다른 해에 비해서도 다소 저렴하게 풀린 편이다. 사진=구글플라이트캡처

 

# 일본 노선 줄고 동남아 노선 늘어, 프로모션 상품 활용하기  

 

해외여행 계획을 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항공 좌석 확보다. 항공권이든 호텔이든 기본적으로 출발일이 가까울수록 비싸지기 마련이지만 예외도 있다. 

 

항공 관계자가 말하는 항공사의 가격 정책에 따르면, 인기 노선의 경우엔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가격을 올리고 비인기 노선은 출발일이 임박할수록 오히려 항공권 가격을 내린다고 한다. 이때 항공사의 ‘라스트 미닛’ 가격을 잡는 것. 항공권을 미리 사두지 못했다면 비인기 노선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또 단거리 노선보다는 장거리 노선에서 유리한 가격을 잡을 확률이 높다.

 

일본 불매운동​ 이후 동남아 노선은 실시간 항공권보다 여행사 사이트의 할인항공권이 더 쌀 수 있다. 항공사 관계자에 의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대신 동남아로 노선을 대거 변경하면서 갑자기 늘어난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여행사를 통해 항공물량을 덤핑 처리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으로 가는 항공노선이 동남아 지역으로 재편성되어 주요 동남아 여행지는 아직 저렴하게 예약 가능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 추석연휴는 예년에 비해 짧고 경기도 좋지 않아 아직 마감이 되지 않은 상품이 많아, 추석연휴에 출발하는 하드블록(환불 불가한 선매 항공권) 좌석을 노려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남는 물량을 땡처리닷컴 같은 사이트로 풀었겠지만, 요즘 여행사들은 각 사마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자체 SNS 채널을 갖고 있어서 자체적으로 마케팅을 하니 각 사의 프로모션을 잘 살펴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각 여행사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놓고 ‘​이벤트’​나 ‘​금주출발’​ 카테고리를 유심히 살피라고 조언한다.

 

그에 따르면 각 여행사에서 특가를 올리는 요일은 월요일 또는 화요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여행사의 대륙별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마감임박 특가가 있는지 문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너무 임박한 상품의 경우 인터넷에 올리지 않고 사내에서 직원특가나 지인을 통해 처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추석연휴엔 비인기 노선으로, 앞뒤 날짜 밀고 당겨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연휴를 활용해 늦은 여름휴가를 떠나려고 한다면, 추석 당일 앞뒤 날짜를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항공권은 추석 바로 전주나 추석연휴 직후가 평소보다 더 저렴하다. 이때는 패키지 상품도 덩달아 싸진다. 항공권을 검색할 때 출발일과 도착일을 앞뒤로 적당히 당기고 밀면 마술처럼 평소보다 훨씬 저렴하게 항공권을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추석 연휴가 12일 시작이고 여행을 일주일 정도 계획한다면, 5일 출발 11~12일 도착으로 검색한다. 혹은 출발일을 연휴 막바지인 13~14일로 잡는다. 

 

추석 연휴에는 항공사별로 증편도 많이 한다. 같은 노선이라도 정기편만 있는 항공사보다 증편된 항공사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각 여행사에서 추석시즌을 겨냥해 진행하는 기획전이나 한정 특가 프로모션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손품’을 더 많이, 더 재빠르게 파는 사람이 더 저렴한 상품을 잡을 수 있다. 평소 여행사와 카톡 플러스친구 등을 맺어 놓으면 카톡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특가상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런 특가상품은 경쟁이 치열해 빠른 예약이 답이다. 최근 대형 여행사들이 매출 부진으로 이번 추석 성수기 매출을 잡기 위해 마이너스 마진으로 물량을 푼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각 여행사에서 추석시즌을 겨냥해 진행하는 기획전이나 한정 특가 프로모션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평소 여행사와 카톡 플러스친구 등을 맺어 놓으면 카톡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특가상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사진=여행사 카톡 메세지 캡처


연휴 때는 메이저 항공사들의 장거리 노선도 비싸진다. 이럴 때는 최종 목적지가 아닌 홍콩이나 방콕 등 여러 노선이 교차되는 허브공항의 왕복 항공권을 먼저 끊고 다시 홍콩이나 방콕 출·도착 노선을 검색하면 훨씬 저렴하다. 성수기에는 절반 가격으로 장거리 노선을 잡을 수 있는 팁이다. 홍콩이나 방콕 등은 편수나 취항 항공사도 많고, 유럽이나 미주가 아닌 특수목적지라면 인천에서 가는 것보다 싼 좌석이 많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는 새벽 노선도 많아서 신체적으로 무리가 될 수도 있지만 당일 출근도 가능하다. 특히 홍콩은 에미레이트항공이나 에티하드항공 등의 요금이 다른 국가보다 싼 편이다. 

 

때로는 비즈니스 좌석을 구입하는 것이 가성비 면에서 더 좋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 좌석은 이코노미 좌석에 비해 시기나 시즌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 연휴 같은 극성수기에는 오히려 이코노미 좌석과의 가격 차이가 평소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비즈니스 좌석은 기본적으로 한정된 고객만 이용하는 만큼 항공사에서 가격 변동성을 느슨하게 잡는다. 

 

# 동남아 럭셔리 호텔도 성수기의 절반가로 이용할 수도

 

호텔은 고급 휴양지라면 추석 연휴를 이용해 더 저렴하게 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엔 추석연휴가 극성수기지만 태국 푸켓의 경우 시기상 비수기로 들어가 럭셔리 리조트를 여름 최성수기 시즌 대비해 거의 절반가에 이용할 수도 있다. 보통 미리 예약이 발생하는 휴양지 호텔의 경우엔 도시의 호텔보다 현지에서 당일 오전이나 전날 저녁에 검색하면 당일에 저렴하게 풀리는 방을 잡을 수 있다. 환불불가 상품을 고르면 더 저렴하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엔 여행사가 성수기 항공좌석을 항공사로부터 하드블록으로 미리 사놓기 때문에 인기 노선이라도 정원이 다 차지 않으면 출발일 2~3일 전에 가장 싸게 풀리기도 한다. 같은 패키지 상품을 샀어도 사람마다 여행사와 시기에 따라 다른 가격으로 구매하게 되는 이유다. 혼자라면 갑작스럽게 한두 좌석씩 빠지는 땡처리를 활용할 수도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 및 지상비에서 마이너스를 보고 판매하는 패키지상품을 잘 고르면 미판매된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항공과 호텔 역시 대체로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지만 여행 상품은 자연 환경이나 국제 정세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최근 일본 불매운동이나 홍콩의 대규모 시위처럼 외부 상황에 따른 항공권과 패키지 상품의 가격 변동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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