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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CEO] '전 직장 연봉 1.5배' 파격 인재 영입 나선 토스 이승건 대표

빠른 속도로 '유니콘 기업' 등극…인터넷은행 인가에서는 고전 중

2019.11.01(Fri) 18:16:45

[비즈한국]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경력 입사자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를 발표해 화제다.

 

토스는 이달부터 경력 입사자에게 전 회사 연봉의 1.5배를 제시하고, 여기에 더해 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을 사이닝 보너스 혹은 스톡옵션으로 최대 1억 원까지 지급하는 보상안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사이닝 보너스는 회사에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를 말한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 수준의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에게 높은 자율성과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탁월한 성과를 끌어내는 것이 토스의 조직문화다. 업계 최고의 대우로 불필요한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건 대표는 비바리퍼블리카 창업 후 빠른 속도로 국내 핀테크 업체 최초의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 이승건 대표 페이스북

 

이승건 대표는 2011년 비바리퍼블리카를 창업했으며, 빠른 속도로 국내 핀테크 업체 최초의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8년 10월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28위(벤처 캐피탈사 H2 Ventures, 다국적 컨설팅 그룹 KPMG가 매년 선정)에 이름을 올렸다. 토스는 10월 10일 기준 누적 가입자 1500만 명 확보, 누적 송금액 60조 원 돌파, 누적 투자 유치액 3000억 원을 기록했다.


#8번 실패 뒤 ‘토스’ 성공, 국내 간편송금 도입한 혁신가

 

1982년생인 이승건 대표는 서울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한 뒤 종합병원, 장애인치과를 거쳐 공중보건의로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다짐한 이 대표는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2013년 회사를 차렸다가 8번의 실패를 겪은 뒤 2015년 2월 간편송금 서비스를 탑재한 토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회사명인 비바리퍼블리카는 라틴어에서 따왔으며 프랑스 혁명 당시 구호인 ‘공화국 만세’를 뜻한다.

 

토스 성공 전 이승건 대표가 시도했던 서비스는 모바일 청첩장부터 소액기부하기, 보험료 계산기 서비스 등 다양하다.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토스가 시장에서 자리 잡은 것은 실패에서 비롯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내놓은 상품과 서비스 중 많은 것이 실패로 끝났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실패 파티를 한다. 비바리퍼블리카의 핵심 원동력은 실패를 발판 삼아 또 다른 혁신 원동력으로 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토스가 처음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공인인증서 없이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로만 송금할 수 있다는 게 생소하던 시기였다. 토스 이전에도 간편송금 서비스는 여럿 있었지만 큰 반향을 불러오진 못했다. 토스는 핀테크의 핵심인 ‘간편함’을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해나가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사업 초기 금융당국이 토스의 서비스를 불법으로 규정해 서비스를 중단하는 어려움이 닥쳤으나, 이승건 대표가 직접 금융당국과 은행을 찾아가 관계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12월 토스는 글로벌 벤처캐피탈로부터 9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당시 토스의 기업 가치는 약 1조 3000억 원으로 평가됐다. 2019년 8월에는 홍콩 기반 투자회사 에스펙스와 기존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약 77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토스 측은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000억 원이며 기업 가치는 약 2조 7000억 원이 됐다”고 밝혔다.

 

토스는 올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토스 앱 송금 이미지. 사진=최준필 기자

 

토스는 올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기본 서비스인 간편송금만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올해 1월 독립 보험 대리점(GA)를 설립했으며, 중고차 시세 조회, 보험금 간편청구, 대출상품 비교, 스마트폰 판매 등의 서비스를 연달아 내놓았다. 5월에는 증권사 설립을 위해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자본금 문제로 현재까지 인가가 미뤄지고 있다. 이승건 대표는 올해 9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여한 행사에서 “감독기관과 이야기하다 보면 진행되는 것이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에는 비바리퍼블리카가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 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인수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10월 30일부터 시작된 오픈뱅킹 서비스에 따라 수수료가 큰 폭으로 줄면서 기존의 적자 구조를 만회할 거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자율과 책임 강조하는 사내 분위기…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위해 고군분투 중

 

이승건 대표는 토스 복지의 핵심을 ‘일할 때 불필요한 것은 모두 걷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에도 토스는 모든 직원의 연봉을 1.5배 인상하고, 스톡옵션 5000주(당시 기업가치 기준 1억 원 상당) 씩을 지급했다.

 

토스의 사내 분위기도 굉장히 자율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자율 출퇴근제와 휴가 무제한 사용제, 회사 전체 목표달성에 따른 전 구성원 동일 비율 인센티브 지급, 무이자 전세자금대출, 연봉 외 사내 모든 정보 공개 등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와 같이 자율에 기반한 다양한 인사 및 복지 제도를 꾸준히 운영한 결과 토스에 최근 1년 사이 신규 입사한 직원들의 근속 비율은 90%에 달한다. 

 

한편 토스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지배주주의 적합성과 자금 조달 능력 측면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10월 15일 비바리퍼블리카는 15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재신청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기존에 키움뱅크와 컨소시움을 이뤘던 하나은행을 주주로 참여시켰으며, 여기에는 한화투자증권,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등의 금융사도 합류했다. 토스뱅크의 인터넷은행 인가 여부는 다음 달 결정될 예정이다.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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