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아파트 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과 5위 대우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3월 인근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15차아파트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면서 5년 만에 주택시장 수주전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주변으로 전장을 넓히는 모양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우건설은 2019년 말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조합로부터 기존 시공사 지위를 박탈(계약 해지) 당한 뒤 조합과 ‘시공사 지위 확인 소송’을 벌이고 있다.
총공사비 8000억 원,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3주구에서 다시 만난 두 건설사가 강남권 정비사업 패권을 두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비즈한국이 두 건설사가 반포3주구에 제시한 입찰 제안 내용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사업비 대여와 공사기간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 최고 분양가를 받기 위해 준공 후 분양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후분양 시기는 조합 총회 의결에 따라 결정하고 준공 후 1개월 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은?
반포3주구 아파트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 아파트를 정비해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7개 동(2091세대)을 공급하는 정비 사업이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남쪽 11만 7114㎡(3만 5426평)이 대상이다. 현재 구반포역 지상에 놓인 ‘신반포로’를 기준으로 북쪽의 1‧2‧4주구와 남쪽의 3주구가 각각 조합을 꾸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포3주구 아파트재건축조합은 2003년 9월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꾸린 이래로 △2014년 12월 조합설립 인가 △2017년 9월 사업시행인가 △2018년 7월 시공사(HDC현대산업개발) 선정 등 재건축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이후 기존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과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2019년 12월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고 새로운 시공사 찾기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현재 (시공사 선정 취소) 총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과 조합에 대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입찰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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