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신기술금융사 엔엑스브이피(NXVP)가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General Partner) 진출을 추진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NXVP는 넥슨 총수 일가의 회사 와이즈키즈가 최대주주인 투자 회사다. NXVP는 설립 1년 만에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에 이어 사모펀드 운용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투자 단계 전반을 포괄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지난 3월 16일 NXVP가 사업 목적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른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사모펀드)의 설립 및 출자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운영·관리·기타 업무집행사원(GP)으로서의 업무 등을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란 전문성과 위험 관리 능력을 고려해 투자자 범위를 기관 투자자로 제한한 것으로, 펀드 설립과 운용은 GP가 담당한다.
NXVP는 “투자 및 운용 전략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며 “신기술사업금융 중심의 투자 범위를 확장해, 다양한 구조의 펀드 운용과 투자가 가능한 사모펀드 관련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XVP는 넥슨 그룹 총수 일가 회사인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회사다. 와이즈키즈 지분은 유정현 엔엑스씨(NXC) 이사회 의장(57)의 자녀 김정민 씨(24), 정윤 씨(22)가 50%씩 보유하고 있으며, 와이즈키즈는 NXVP의 지분 95%를 가지고 있다. 2025년 7월 와이즈키즈는 사업 방향을 장난감 제조업, 교육 출판·컨설팅업에서 기업 투자로 전환했다(관련기사 김정주 두 딸이 되살린 NXVP, 투자 활동 본격 개시).
NXVP는 사모펀드 GP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기업 초기 발굴에서 성장 투자, 펀드 운용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갖출 전망이다. 2025년 1월 출범한 NXVP는 그해 7월 신기술금융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신기술금융사는 장래성은 있지만 자본, 경영기반이 취약한 기업에 종합적으로 지원하거나 투자 조합을 통해 자금의 관리·운용을 담당하는 금융 사업을 의미한다.
올해 초에는 창업기획자인 AC로 등록했다. AC란 스타트업에 사업 방향 수립 등 전문 보육을 하는 투자자를 뜻한다. VC가 어느 정도 성장한 벤처기업에 자본 위주로 투자한다면, AC는 투자와 더불어 기업 발굴과 육성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여기에 기관전용 사모펀드 GP로서 중·후기 투자와 펀드 운용까지 아우를 수 있다.
NXVP는 출범 이후 △미래산업 △바이오·헬스 △디지털 경제 △뷰티·라이프스타일 분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NXVP의 누적 운용 자산 규모는 652억 원에 달한다. 그동안 투자한 곳으로는 중고차 경매 플랫폼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 ‘성분에디터’ 등의 뷰티 브랜드를 보유한 올리브인터내셔널, 우주 발사체 개발 업체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 인공지능(AI) 기반의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업체 에이직랜드,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피규어 AI 등이 있다. AC로서는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커뮤니티 ‘서울모닝커피클럽(SMCC)’에 투자했다. SMCC는 출근 전 이른 오전에 서울 시내에서 다양한 업계의 사람이 모여 커피챗을 나누는 커뮤니티다.
NXVP는 “AC 라이선스 취득 이후 기업 초기부터 성장 및 성숙 단계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투자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K-뷰티, AI, 휴머노이드, 우주항공, 반도체 등 이해도와 네트워크에 기반한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중이다. 향후 AC를 통한 초기 발굴과 VC를 통한 후속 투자를 연계한 구조를 강화해 포트폴리오 시너지 창출과 안정적인 투자 이력을 축적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XVP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출범 첫해 성적표를 공개했다. 2025년 영업수익 2억 1093억 원에 영업이익 –4억 8936만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설립 초기인 만큼 본업으로 큰 이익을 거두지 못했다. 다만 영업외수익이 7억 2400만 원에 달해 최종적으로 당기순이익은 1억 7770만 원 흑자를 냈다.
한편 NXVP가 펀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와이즈키즈도 NXVP가 운용하는 펀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와이즈키즈는 2025년 12월 김정민·정윤 씨가 각각 150억 원을 출자하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300억 원을 확보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와이즈키즈는 지난 3월 13일 NXVP 등이 33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뷰티 투자 펀드에 15억 원을 출자했다. 와이즈키즈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NXVP가 운용하는 펀드에 출자한 내역은 7건, 금액은 총 140억 원에 달했다.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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