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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흑자전환 성공 호텔신라, 정기주총도 20분 만에 마무리

좋은기업구조지배연구소 '독립성 훼손' 사외이사 김현웅·전정구 반대했지만 무사 통과

2022.03.17(Thu) 14:43:56

[비즈한국] 17일 서울시 중구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호텔신라 제49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주총에서는 △제49기 제무제표 △사내·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4개 안건을 다뤘으며 모두 의결됐다. 오전 9시 시작된 주총은 약 20분 만에 별다른 잡음 없이 마무리됐다.

 

오전 9시 시작된 호텔신라 정기주주총회는 20여 분 만에 별다른 잡음 없이 마무리 됐다. 사진은 지난해 3월 호텔신라 정기주총을 마친 뒤 주총장을 나오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호텔신라 주총은 지하 1층 대강장과 지상 2층 주주총회 참관실(온라인 중계)에서 진행됐다. 입구에서는 직원들이 주주들을 한 명 한 명 대강당으로 안내했다. 주총 시작 30분 전 대강당은 가득 찼고, 이후 입장하는 주주들은 2층으로 안내 받았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는 5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호텔신라 제49기 정기주주총회 출입구로 입장 전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하고 있다. 사진=정동민 기자

 

호텔신라 주주총회은 이부진 대표이사 사장의 주도로 진행됐다. 이부진 사장은 “안정적인 사업기반 강화와 혁신적인 변화를 차질 없이 추진해 주주 여러분께 보답드리겠다”라며 주총을 시작했다. 

 

이부진 사장은 △경쟁력 확보 △디지털 기반 사업구조 개편 △자산 운용 효율화를 키워드로 호텔 신라의 전략을 발표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며 1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전 사업 부문에서 영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라며 “앞으로 기존 사업의 초격차 역량을 확실히 하고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3조 7791억 원으로 2020년(3조 1881억 원) 대비 약 18% 성장했다. 2020년 1853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118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부진 사장은 “기존 사업의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품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고도화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온·오프라인 신성장 사업들을 통해 성장 전략을 확발하게 시행하며 기지털 기반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성과를 가시화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호텔신라 주총 2층 참관실 입구. 사진-정동민 기자

 

이부진 사장의 보고가 끝난 후 곧바로 △제49기 제무제표 △사내·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4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다만 주총 개최 전 호텔신라가 과거 소송을 맡겼던 법조계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안건으로 올려 논란이 일었다. 호텔신라는 주총 전 공시를 통해 김준기 서울대 교수,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 전정구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는데, 이 중 김현웅·전정구 후보자 자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김현웅 후보자는 법무법인 ‘바른’의 대표변호사로 HDC신라면세점의 밀수사건을 맡았다. 전정구 후보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이다.

 

지배주주 일가를 고객으로 맞았던 법무법인 출신이라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일었다. 매년 주요 상장사들의 정기 주총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를 권유하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서는 김현웅·전정구 사외이사 후보자의 선임안에 ‘독립성 훼손’ 우려로 반대를 권고했다. 그러나 주총 현장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번 호텔신라의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200원(4%), 우선주 250원(5%)로 오는 4월 15일부터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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