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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카카오의 추락, 반등은 언제쯤…

오너 리스크, 카카오페이 먹튀 논란에 실적도 휘청…"시장상황 나빠 단기간 반등 어려울 듯"

2022.04.12(Tue) 18:04:06

[비즈한국] 카카오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월부터 10만 원 선이 깨지며 급격하게 내려앉은 주가는 지난 5일 10만 7500원까지 회복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서 12일 장중 9만 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던 지난해 9월 이후 ​카카오 주가는 우하향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규제·오너리스크·실적 부진…오르지 못하는 주가

 

카카오 창업자의 리스크 해소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범수 창업자와 그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2014년 카카오-다음 합병 과정에서 얻은 양도 차익에서 8863억 원을 탈세했다며 국세청과 권익위원회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이 건에 대해 3월 말 “해당 내용이 세금 신고 납부에 정상적으로 반영됐다”고 답변했다. 탈세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 셈이다. 10일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국세청의 통보에 반발하는 입장을 내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는데, 증시장이 열린 11일 카카오 주가는 오히려 직전 거래일 대비 3.0% 하락했다.

 

카카오 주가를 끌어 내린 요인은 다양하지만 오너 리스크도 무시하긴 어렵다. 김범수 창업자의 탈세 의혹 해소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점이 아쉬운 이유다. 2021년 9월 16일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김 창업자를 탈세 혐의로 고발한 다음 날 주가는 11만 9500원으로 전일(12만 1500원) 대비 1.6% 하락했고, 23일에는 11만 5000원까지 떨어졌다.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같은 건으로 김 창업자 등을 경찰청에 고발한 지난해 12월 27일(11만 3000원)에도 주가는 이전 거래일인 24일(11만 4500원) 대비 1.3% 하락했다.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가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을 행사한 것도 부정적인 요소였다. 류 전 대표는 지난해 11~12월 카카오페이 주식 23만 주를 처분하면서 4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는데, ‘먹튀’ 논란으로 이어져 카카오 주가까지 급락했다. 간신히 10만 원을 유지하던 카카오 주가가 9만 원 대로 꺾이며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것도 류 전 대표가 카카오 공동대표를 자진 사퇴한 지난 1월 10일부터였다. 

 

카카오는 현재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국민주로 불린다. 카카오 소액주주는 2021년 말 기준 약 192만 명으로, 시총 10위 기업 중 삼성전자(506만 명) 다음으로 많다. 개인 투자자가 카카오를 매집하는 이유는 카카오의 사업 확장성과 플랫폼 파워를 향한 믿음이 크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실적을 내고 몸집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 주가가 하락한 최근 4거래일(4월 6~11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247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대금은 각각 -205억 원, -47억 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적도 불안정하게 움직였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 평균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은 전망치 대비 6%, 영업이익은 9%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며 “매출액은 톡비즈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게임 부문의 오딘 매출 하향 안정화로, 영업이익은 인건비 부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1분기 매출은 플랫폼 부문 비수기, 오미크론 확산과 전쟁으로 인한 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5월 4일에 나올 예정이다.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과 길어지는 조정 등으로 지난 2개월 사이 9개 이상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평균 목표주가는 11일 기준 13만 5944원(18개 증권사 기준)을 기록했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가 지난 2월 임기 내 달성 목표 주가로 밝힌 15만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어지는 해외 악재에 주가 반등 멀어 

 

물론 내부 요인만이 주가 하락의 원인은 아니다. 국채 금리 인상으로 미국 증시가 얼어붙은 데다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으로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파란불을 띠는 상황이라서다. 12일 현재 카카오를 포함해 국내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주가는 전부 하락했다. 

 

카카오는 장기적인 목표로 상생과 해외 진출을 내걸었다. 사진은 지난 2월 9일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가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를 방문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만난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렇다면 카카오 주가는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 우선 카카오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로 규제 대상이 됐던 만큼 ‘상생’을 내걸고 나섰다.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 센터장은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공연 예술 창작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지역 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지원에 5년간 3000억 원의 상생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10년 목표로는 해외 진출에 힘을 실었다. ‘Beyond Korea’를 비전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3년 안에 30%로 늘리고, 올해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남궁훈 대표는 주주 가치 제고 방안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이용자가 늘면 매출이 상승하고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반등 여부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승훈 IBK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하락하면 한국 증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5~6월 이후 미국 금리 인상이 완화되고, 하반기에 들어서야 해외투자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의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쟁, 금리 등 해외 이슈의 부담이 크다. 이를 이겨내려면 성장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1분기 실적 전망이 낮아지는 상황이라 당분간은 주가 상승을 점치기 어렵다. 다만 메타버스, 2차 영상 등 신규 사업 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는데 신사업의 성과가 단시간에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지영 기자 jyshim@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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