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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텔링] 북한 이동형 탄도 미사일 저격할 신무기 '드론 미사일' 나온다

드론과 탄도탄 결합한 '체공형 유도자탄미사일' 추진…탄도미사일 내 자폭드론 세계 최초 실용화 전망

2022.11.28(Mon) 11:21:24

[비즈한국] 지난 11월 18일 북한은 화성-17형 ICBM 발사라는 또 다른 대형 도발 행위를 저질렀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00km, 고도는 약 6,100km, 속도는 마하 22에 이르렀고, 2단까지 단 분리가 이루어져서 사실상 러시아나 미국 ICBM의 비행 능력과 같음을 증명했다. 그야말로 ICBM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재돌입체(PBV)개발만 남아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체공형 유도자탄미사일.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이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응은,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GBU-12 레이저 유도폭탄(LGB)을 한 발 투하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GBU-12 레이저 유도폭탄은 표적에 레이저를 쏘면 그곳으로 정확히 날아가는 정밀유도무기다. 그 정확성이 1m 미만으로 매우 뛰어나지만 사실 베트남 전쟁 때부터 쓰이기 시작한 무기로, 현대에는 대단히 새로운 무기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스텔스 전투기와 레이저 유도폭탄이 결합한다면 그 의미는 엄청나게 중요해진다. 북한의 가장 핵심적 전략무기라고 할 수 있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Transporter Erector Launcher)를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공격수단이 스텔스 전투기와 레이저 유도폭탄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우선 북한은 자신들의 장거리 미사일을 보호하기 위해서 내륙 깊숙한 곳에서 TEL을 배치한 다음, 적의 정찰위성 탐지를 피하고자 이리저리 이동하기 때문에 파괴하기 쉽지 않다. 우리 육군 미사일사령부의 현무-2 탄도미사일, 현무-3 순항미사일은 지휘소나 발전소, 탄약고 등 고정된 표적에만 사용할 수 있고, F-15K에서 운용하는 타우러스 순항미사일 역시 TEL을 공격할 수 없다.

 

하지만 F-35A는 수백 km 밖의 TEL을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적외선 센서를 가지고 스텔스 기능을 갖춰 북한 공군의 대공 방어 무기를 피하면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군의 그 어떤 TEL과 미사일도 공격하고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문제는 현시점에서 화성-17과 같은 ICBM을 싣는 TEL을 공격할 수단이 이 F-35A와 레이저 유도폭탄밖에 없다는 점이다. 일반 전투기의 경우 북한 대공 방어 무기를 피할 수 없어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없고, 미사일은 움직이는 TEL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 명중시킬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체공형 유도자탄미사일의 운용개념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다행히도 현재 40대에 불과한 F-35A와 함께 TEL을 공격할 수 있는 신개념 미래무기가 국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공형 유도자탄미사일’이라는 신무기가 그것이다. 지난 10월 2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 무기를 내년부터 소요결정을 추진하고 있고, 국방과학연구소의 주도로 여러 핵심 기술이 이미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공형 유도자탄미사일의 핵심 개발 계획은 간단히 말해서 KTSSM(Korean Tactical Surface to Surface Missile) 미사일의 새로운 개량형을 만드는 것이다. KTSSM 미사일은 고정형 콘크리트 발사대 혹은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에 탑재하는 전술 탄도미사일로,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나 지하 격납고를 파괴하기 위한 특수 열압력 탄두를 탑재하고 있다.

 

체공형 유도자탄은 명칭과 달리 사실상 ‘자폭 드론’을 탑재하는 것으로, 이런 탄도미사일에 자폭 드론을 탑재하는 실전 무기는 과거 냉전 시대 때 몇 번 시도되었으나 실용화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체공형 유도자탄은 이스라엘 유비젼(Uvision Air Ltd)이 제작한 히어로(HERO) 자폭드론과 비슷한 모양으로, 4개의 주 날개와 4개의 날개, 그리고 전기추진 프로펠러 모터로 추진되어 몇 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체공형 유도자탄미사일은 바로 이 자폭드론을 적진 상공에 띄운 다음, 자폭드론이 스스로 이동표적을 찾아 공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체공형 유도자탄은 내부에 완충재가 채워진 캐니스터(Canister)에 보호된 상태로 3발이 미사일에 탑재되며, 발사된 미사일에서 낙하산으로 분리된 다음 적진을 비행하게 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자폭드론이 미사일에 탑재되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테스트 및 시험발사를 수행 중이며, 이를 위해 캐니스터 사출 시험, 미사일 발사 시험, 자탄 방출 시험 등을 이미 완료했거나 추가로 진행 중으로 보인다.

 

또한 체공형 유도자탄 미사일에 탑재되는 자폭 드론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ATR(Automatic Target Recognition)기능이 들어간 적외선 탐색기가 장착되어, 스스로 지상의 표적 중 TEL과 유사한 형상을 가진 표적을 찾아서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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