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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사이트] 무순위 1451 대 1 청약 경쟁률…성남시에 무슨 일이?

주변 시세 반값 이하 수준 분양가 되자 성남시 무주택자 대상 청약임에도 역대급 관심

2023.02.27(Mon) 14:35:52

[비즈한국] 대한민국 50년 아파트 역사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입지는 경기도 성남시다.

 

자료=성남시


 

성남시 1단계 사업까지는 어려웠다. 분양도 잘 되지 않았고, 시세도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2단계 사업부터 성남시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고, 특히 지난 정부에서 서울 부동산 규제로 상대적인 반사 이익을 얻어 수요가 증가해 성남시 정비사업 물량들은 기존 입주 단지들의 시세도 크게 상승하고 현재 추진 중인 단지들의 프리미엄도 상승해 3단계 진행사업까지 원만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

 

2단계 정비사업 중 가장 큰 사업장은 금광1구역이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이라는 브랜드로 2019년 분양했다, 당연히 분양이 잘 됐다.

 

하지만 2022년부터 전국 대폭락장의 부작용으로 성남구 재개발 구역들까지도 하락 시장을 맞게 됐다. 2023년 역시 계속 조정 중이다. 이러한 시장에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의 일부 미계약분들이 시장에 나오게 됐다.

 

2022년 하락장의 한 가운데에서 1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계약이 잘 안 됐다. 2022년 하반기는 말 그대로 폭락의 시기였다. 단기간 엄청난 속도로 시세가 하락하다 보니 신규 아파트에 대한 평가도 정상적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2023년이 되자 분위기는 사뭇 달라지기 시작했다. 주변 시세들과 비교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하락한 것은 아닌지 아직까지 부담스러운 가격인지 가격 평가를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2차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지금부터 이 2차 무순위 청약 이야기를 해 보자.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위치. 자료=디엘이앤씨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의 입지는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성남시 정비사업 입지 중에 상급지는 아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8호선 단대오거리역에 가까운 듯 보이지만 직접 걸어보면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단지가 원체 크다 보니 맨 뒷 동에서는 꽤 먼 거리다. 하지만 초등학교 3개를 끼고 있을 정도로 학교 접근성이 우수하고 대단지라는 장점이 있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조감도. 자료=디엘이앤씨


조감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현재 성남시 내에서는 가장 좋은 상품의 아파트다. 브랜드도 무려 1군 브랜드 e편한세상이다.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어마어마한 세대수다. 무려 5320세대다. 대한민국에 있는 아파트 중 단지 규모는 전국 9위다.

 

전국 아파트 단지 규모 톱 10. 자료=부동산114


잠실 소재 대단지 아파트들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대단지라는 이유다. 그래서 강남구가 아님에도 강남권 단지들과 동급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원인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도 성남시 내 입지적인 단점을 대단지라는 장점으로 극복할 수 있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공급가(클릭 시 확대). 자료=청약홈​


지금까지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의 입지와 상품을 주로 평가했다. 가장 중요한 가격평가를 해 보자. 전용 59 ㎡ 4억 7000만 원 전후, 전용 84 ㎡ 5억 9000만 원대다.

 

주변이랑 비교해 보자. 비교할 단지들로 어디가 있을까? 수정구와 중원구를 다 보자.

 

클릭 시 확대. 자료=아실


먼저 전용 59㎡ 비교 단지부터 보자. 수정구에는 산성역 포레스티아가 11억 4000만 원까지 거래가 됐다. 중원구에서는 신흥역하늘채랜더스원이 10억 1000만 원까지 거래됐다. 심지어 금빛 그랑메종도 9억 78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다.

 

클릭 시 확대. 자료=아실


다음은 가장 인기가 많은 전용 84 ㎡를 비교하자. 산성역 포레스티아가 무려 18억 원 넘게 거래된 적이 있으며 금빛 그랑메종도 12억 7000만 원대에 거래됐다.

 

이번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무순위 청약 분양가는 전용 59 ㎡ 4억 7000만 원 전후,

전용 84 ㎡ 5억 9000만 원대다. 

 

자료=청약홈


지금이 하락장이어서 아무리 성남시 시세가 하락을 하더라도, 심지어 50% 이하 가격으로 빠진다 해도 지금 분양가는 싸다. 그래서 이번에 이런 청약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전국 청약도 아니고 성남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들만 무순위 청약을 했는데도 최고 1451 대 1 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이 나온 것이다.

 

성남시의 아파트 시장은 단기적인 등락을 반복할 것이다. 더 빠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새 아파트들이 증가할수록 지역 거주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그 증가분만큼 시세는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남시 정도 입지의 새 아파트에 거주하고 싶은 수요층들은 단기적인 등락에 너무 큰 우려를 하지 말자. 그리고 객관적인 입지, 상품, 가격 평가로 매수 타이밍이라고 생각되면 바로 의사결정을 하길 바란다.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네이버 블로그 ‘빠숑의 세상 답사기’와 유튜브 '스마트튜브tv'를 운영·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2023), ‘인천 부동산의 미래(2022),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2022),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2021),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2020),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2020),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2019),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2018), ‘지금도 사야 할 아파트는 있다’(2018) 등이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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