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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작업 속도 내는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다음 단계는?

지배구조 최정점 '와이엠에스에이' 지분 증여받고 증여세 850억 납부…지주사 지분 승계 시점에 관심

2023.08.04(Fri) 11:09:21

[비즈한국] 영원무역그룹 후계자로 알려진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이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와이엠에스에이(YMSA)’의 지분을 증여 받으며 그룹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성래은 부회장은 성기학 회장의 세 딸 중 차녀로, 지난해 말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의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후계자로 점쳐졌다. 성래은 부회장은 증여세로 850억 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이 부친 성기학 회장에게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와이엠에스에이'의 지분을 증여받으며 본격적으로 그룹 지배력 확보에 나섰다. 사진=영원무역 제공

 

지난해 말 기준 매출 4조 5000억 원대의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등 글로벌 스포츠 아웃도어 의류·용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고 있다. 영원무역의 지배구조는 ‘옥상옥’​ 구조로 ‘오너 일가→와이엠에스에이→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으로 이어진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지분을 살펴보면 와이엠에스에이가 최대주주(지분 29.09%)이며, 성기학 회장(지분 16.77%)이 그 뒤를 잇는다. 성래은 부회장은 영원무역홀딩스 지분은 0.03%만을 보유했다. 이 때문에 성 부회장으로의 승계가 뚜렷해지자 그룹 지배력 확보 방안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때 언급된 게 성기학 회장의 개인회사 ‘와이엠에스에이’다(관련기사 '노스페이스'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차녀 성래은 부회장 승계 작업 전망).

 

와이엠에스에이는 비상장사로 2012년 이후 주주 현황이 공개된 바 없지만, 201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성기학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45.59%의 지분을 보유했었다. 지난 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성기학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다가 ​최근 ​일부 지분을 성래은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와이엠에스에이가 비상장사여서 증여 받은 지분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성 부회장이 납부한 증여세만 8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와이엠에스에이​ 지분은 성기학 회장, 성래은 부회장 부녀가 100%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여로 본격적인 승계가 시작된 셈이다.

 

성래은 부회장은 850억 원의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와이엠에스에이로부터 돈을 빌렸다. 와이엠에스에이는 대구 만촌동에 보유한 건물을 최근 587억 원에 매각했는데, 이 돈이 성 부회장의 증여세로 쓰였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성래은 부회장은 자신이 살고 있는 자택을 와이엠에스에이에 담보로 맡겼다.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와이엠에스에이는 지난 6월 29일 성 부회장이 거주하는 서울 회현동 소재 자택에 채권최고액 25억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성기학 회장은 여전히 그룹 지배력이 건재하다. ​딸 성래은 부회장으로의 승계가 본격화됨에 따라 ​성 회장이 영원무역홀딩스 지분(16.77%)을 언제 성 부회장에게 증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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