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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개인회사] 애경그룹② 공정위 감시망 들자 내부거래 뚝, 실적도 뚝

에이텍, 인적분할 통해 '시선' 돌려…대기업집단 지정 이후 애드미션, 비컨로지스틱스, 에이엘오, 우영운수는 매출 급감

2023.08.25(Fri) 16:02:16

[비즈한국] 애경그룹은 실질적인 지주사이자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애경자산관리’ 외에도 여러 가족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컨로지스틱스, 에이엘오, 우영운수, 에이텍, 애드미션 등이 있다(관련기사 [오너의 개인회사] 애경그룹① 지배력 일조 '애경자산관리'의 활용법은?)​.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사진=애경그룹 제공

 

#에이텍과 애드미션의 내부거래 비중은?

 

​에이텍은 ​산업·가정용 플라스틱 제품의 제조·판매 및 화장품 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과 세 아들이 지분 50%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구체적으로 장 회장이 0.11%,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28.66%, 차남 채동석 부회장이 17.91%, 삼남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3.32%를 보유한다. 나머지 50%는 에이텍을 이끌고 있는 윤광호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윤 대표는 애경 오너 일가와 오랫동안 동업 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텍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22% 수준이었다. 매출 353억 원 중 80억 원 상당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그런데 실제로는 애경자산관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이텍은 2021년 12월 1일 인적분할을 통해 포장용플라스틱 성형용기 사업부문을 신설법인 에이텍세종에 넘겼다. 인적분할이라 애경 오너 일가와 윤광호 대표가 지분 100%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에이텍세종의 지난해 매출은 169억 원이며, 이 중 내부거래 매출은 약 92억 원으로 55.5%나 된다. 인적분할 이전 에이텍의 매출과 내부거래 비율을 살펴보면 △2017년 697억 원(45%) △2018년 632억 원(61%)△2019년 591억 원(45%)△2020년 575억 원(36%) 수준이다. 

 

장영신 회장의 장녀 채은정 전 애경산업 부사장(6.67%)과 그의 남편 안용찬 전 제주항공 부회장(78.58%)이 상당 지분을 보유한 애경그룹의 광고대행사 애드미션은 애경그룹과의 내부거래가 끊기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2015년 270억 원(30%) △2016년 260억 원(36%) △2017년 204억 원(47%)으로 점점 높아지다가, 2018년부터는 일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동시에 매출도 감소했다. 2018년 매출은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100억 원을 기록했는데, 내부거래 비율이 14%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2019년에는 매출 82억 원 가운데 내부거래 비율이 0.2%로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은 9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

 

#그룹 일감 떨어지자 몸집 줄어 

 

비컨로지스틱스, 에이엘오, 우영운수 등은 장영신 회장의 셋째 오빠인 고(故) 장위돈 전 서울대학교 교수 가족과 인연이 깊다. 고 장 교수의 부인 김보겸 비컨로지스틱스 대표, 세 자녀(장우영 제이에이에스 대표, 장대영·장지영 제이에이에스 이사)가 세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애경그룹이 2018년 자산총액 5조 원을 돌파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됨에 따라 ​세 회사의 매출은 ​급격히 줄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 의무와 함께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가 적용되는데, 세 회사가 애경그룹 내 사익 편취 대상 규제 기업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애경그룹 본사. 사진=이종현 기자

 

2013년 설립된 비컨로지스틱스는 육상 운송 지원 서비스업체로 애경산업에 창고관리, 상품 포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컨로지스틱스는 제주항공의 자회사 제이에이에스(JAS)의 장우영 대표와 두 동생이 지분을 보유한다. 장우영 대표가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장지영 이사와 장대영 이사가 32.5%씩 지분를 보유 중이다. 

 

비컨로지스틱스는 매출의 100%를 내부거래로 올려왔는데, 매년 매출과 내부거래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모양세다. 2018년에는 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2억 원으로 4분의 1 토막이 났다. 

 

2007년 설립된 에이엘오는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고 장위돈 전 교수의 부인과 세 자녀가 25%씩 지분을 보유한다. 이 회사도 매출의 절반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려왔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기 직전인 2018년 에이엘오의 매출액은 98억 원, 애경그룹과의 내부거래액은 44억 원 수준이었다. 공시 이후 내부거래 비중이 줄면서 매출액이 △2019년 51억 원 △2020년 18억 원 △2021년 6억 원 △2022년 2000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마지막으로 우영운수도 장우영 대표가 34%, 장지영·장대영 이사가 각 30%, 김보겸 대표가 6% 지분을 보유한 오너 회사다. 애경그룹과의 내부거래 비중은 98%에 달했으며, 비컨로지스틱스와 에이엘오처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이후 내부거래 감소에 따라 매출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4억 원을 기록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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