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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광주점 폐점 일주일 앞두고 무기한 연기…광주신세계 확장 사업 또 무산되나

주변 상인 반대 등으로 사업 지연, 이마트 광주점 폐점 연기 결정까지 "3자 협의체 구성해 협의 중"

2023.10.05(Thu) 11:28:23

[비즈한국] 10일로 예정됐던 이마트 광주점의 폐점이 무기한 연장됐다. 광주신세계의 확장 이전 사업을 위해 폐점을 결정했던 만큼, 폐점 연기를 두고 신세계의 백화점 확장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커지고 있다.

 

10일 폐점이 예정됐던 이마트 광주점의 폐점이 무기한 연기됐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확장 이전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이마트 폐점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사진=광주신세계 홈페이지

 

#확장 사업 지지부진에 광주신세계 이마트 광주점 폐점 무기한 연기

 

광주신세계는 지난 9월 13일 백화점 확장 개발 계획 추진에 따른 기존 신관 건물 철거에 따라 이마트 광주점을 10월 10일 폐점한다고 공지했다. 폐점이 확정됨에 따라 이마트 건물에 입점한 외부 점포는 순차적으로 영업종료를 준비했고, 이마트 광주점의 직원들도 신규 점포로 발령을 받았다. 

 

하지만 9월 27일 갑작스레 이마트 광주점이 폐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마트 광주점은 폐점 일정이 연기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으나, 건물 내 입점 점포가 고객에게 ‘이마트 폐점 연장으로 영업을 연장한다’고 안내하면서 해당 사실이 알려졌다. 

 

광주신세계는 10월 4일 이마트 광주점 폐점 연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공지했다. 광주신세계 측은 공시를 통해 “영업정지일자는 거래상대방과의 영업종료 이행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상호 추가 일정 필요에 따라 원활한 이행 절차 진행과 양 당사 간 운영 효율화를 통해 고객 불편 및 매출 감소 최소화를 위해 영업정지일자를 변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폐점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광주신세계의 개발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하루라도 영업을 더 하는 것이 이마트의 영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증축 일정에 맞춰 폐점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8월 백화점 신축‧이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광주신세계를 확장 리뉴얼해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의 영업 면적은 16만 330㎡(약 4만 8000평)로 현재 백화점 규모의 4배에 달할 예정이다.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국내 백화점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백화점 신축‧이전 계획 발표 후 가장 먼저 결정된 것은 이마트 광주점의 폐점이었다. 신축될 백화점이 이마트 광주점 부지와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건립되는 만큼 이마트 광주점의 철거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3월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관리 계획 입안 여부 심의가 조건부 동의로 결론지어지자 마자 곧바로 이마트 광주점의 폐점 일정부터 계획했다.

 

당시 광주신세계는 이마트 광주점의 폐점을 9월로 예정했다. 9월 중 이마트 광주점을 폐업하고 10월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다. 철거작업에만 1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2027년 개점 목표를 위해서는 폐점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주민 의견 청취나 관계부서 협의 과정 등이 길어지며 폐점 시기는 예상보다 이미 한 달가량 늦춰진 상황이었는데, 폐점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신축 백화점의 개점 시기는 또 다시 미뤄지게 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허가가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다 보니 아직까지는 완공 시점에 대해 나온 것이 없다”고 전했다.

 

신세계의 조바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신세계는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을 두고 현대백화점과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광주에 ‘더 현대 광주’의 건립을 추진 중인데, 공교롭게도 개점 시기를 신세계와 동일한 2027년으로 계획 중이다. 시장 선점을 위해 더 현대 광주보다 먼저 개점하겠다는 의지지만 사업은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신세계는 2015년에도 복합쇼핑몰 증축을 시도했었지만 주변 상인과 정치권 반대로 사업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 사진=광주신세계 홈페이지

 

#‘사업 무산 아니냐’ 광주 시민들 술렁, 신세계 “사업 추진 계획 변동 없다”

 

이마트 광주점의 폐점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광주 시민들은 술렁이고 있다. 백화점 확장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한다. 신세계가 이전에도 복합쇼핑몰 증축을 시도했었지만 무산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신세계는 이마트 광주점 자리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특급호텔 등을 조성하는 연면적 21만 3500㎡(약 6만 4600평)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계획했다가 주변 상인과 정치권의 반대로 계획을 접은 바 있다.

 

이번에도 반대의 목소리는 거세다. 광주신세계는 이마트 광주점과 건너편 모델하우스 부지 사이의 시 소유 도로(폭 8m·길이 158m)를 백화점 신축 부지로 편입하겠다는 계획인데, 인근 상가인 금호월드 측은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고 있다.

 

지난달 금호월드 측은 사업 반대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광주신세계에 건물 매입안, 공동개발안, 공동상생안 마련 등의 3가지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세계가 건물매입안과 공동개발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또다시 제자리걸음이다. 광주신세계는 대신 지역 상생발전기금 100억 원을 내놓겠다고 협의안을 마련했지만, 소상공인 단체는 곧바로 거부 의사를 표했다.

 

신세계 측은 예상보다 사업 일정이 지연되고는 있으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자체, 금호월드와 함께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정이 다소 지연되기는 했으나 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확장 개발 사업 추진 계획의 축소나 변동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인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달 중 예정됐던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는 예정대로 열린다. 10월 중순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정확한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심의에서 특별한 조건이 없으면 고시까지 이뤄질 계획이다. 보완사항 등을 신세계 측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바로 끝날 수도 있고 또 (심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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