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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출 '훈풍' 타고 K-방산 3분기 실적도 '맑음'

한화·현대·KAI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 두 자릿수 증가, '유일 감소' LIG넥스원도 4조 신규 수주 전망

2023.10.04(Wed) 16:50:20

[비즈한국] 우리나라 방산 대기업들이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방산 ‘빅4’ 가운데 상반기 홀로 영업이익이 줄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에 납품하는 ‘FA-50’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IG넥스원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7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지난해 7월 27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국방부 본부에서 FA-50 경공격기, K2전차, K-9자주포를 수입하는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한 뒤 ​한국 방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폴란드 공식 트위터 캡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등 대형 방산업체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 9290억 원, 영업이익 96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8.01%, 49.8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로템은 매출 9049억 원, 영업이익 47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6%, 49.3% 상승하며 KAI는 매출 9900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으로 전년 3분기 대비 62.57%, 202.0% 급증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LIG넥스원 3분기 실적은 매출 6418억 원, 영업이익 50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2%, 13.72% 감소했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실적 성적표는 폴란드 무기 수출 영향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 등을 하반기에 폴란드에 납품하기 시작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레드백, 비호복합 등 다양한 방산 제품 라인업을 루마니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폴란드 갭필러 매출 공백과 판관비·인건비 증가로 감익이 불가피했다”​면서 “​하반기부터 다시 폴란드 갭필러 매출 인식에 따른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예정된 물량인 K2 전차 18대를 모두 납품했으나 인도 시점에 따라 일부 매출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폴란드 2차 계약 타결 시 180대가 추가된다. 다만 수출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후속 계약 타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동호 애널리스트는 “K2 전차는 우수한 성능에도 레오파르트2, M1 에이브람스와의 경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르웨이는 독일에 밀렸고, 리투아니아 54대도 레오파르트2를 선택할 것으로 파악된다. 유망 수출국인 루마니아와 오만, 이집트 사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AI는 상반기 방산 4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큰 폭의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올해 7월 폴란드에 납품한 FA-50GF 1~2호기를 비롯해 연말까지 FA-50GF 12대 등을 납품하면서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수출 협의 국가만 10여 개국으로 추정되며 FA-50은 폴란드, 필리핀, 이라크 등에 수출 성과를 내는 상황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수출 확대에 따라 내수 투자로는 한계가 있었던 FA-50 성능개량, 단좌형 개발 등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신규 협의 국가 입장에서는 비슷한 가격에 더 최신 기능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집트, UAE 등의 협상이 언론에 언급되었고 미국 해군 사업도 RFI(자료요청)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LIG넥스원은 폴란드 수출 물량이 없고 중동 수주 건은 내년에 잡힐 것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 4조 원 이상 신규 수주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천궁-II는 UAE에 이어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궁은 영국과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현 IBK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군용 무전기(TMMR) 1조 원, 천궁-II 5000억 원, 함대공유도탄2 개발사업 3000억 원 등 굵직한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며 “​수주잔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향후에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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