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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7개월 만에 최고치 찍은 '6개월 후 금리 인상 전망'

한은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최고 상승폭…가계·기업부채, PF 등 부실 대비해야

2023.10.27(Fri) 15:44:15

[비즈한국]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흐름에도 기준금리를 지난 1월 0.25%포인트 올린 이후 지금까지 동결 중이다. 이로 인해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는 사상 최고치인 2.00%포인트나 되면서 해외 투자자금 유출 우려가 적지 않지만, 자칫 금리 부담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금리를 1월 이후 3.50%로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가 사상 최고인 2.00%포인트나 되면서 해외 투자자금 유출 우려가 적지 않지만, 금리 부담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금리를 1월 이후 3.50%로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처럼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고금리 상황 지속 우려와 공공요금 인상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물가 불안, 늘어나는 가계 부채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 특히 금리 상승 우려를 반영하듯 경기나 수입 전망은 악화하고, 은행 연체율은 늘어나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소비 지출 금액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급만 빼고 나머지는 다 오르면서 내수가 침체하고 경기가 둔화하는 최악의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한은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금리수준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8로 전달(118)에 비해 무려 10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러한 상승폭은 2021년 3월(10포인트)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는 100을 웃돌수록 6개월 후에 금리가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는 대답한 사람이 내릴 거라고 생각한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그만큼 향후 금리가 오를 거라고 보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금리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들이 증가한 것은 현재 높은 금리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 3.4%로 전월 전망치(3.3%)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2월(0.2%포인트) 이래 8개월 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4.0%를 정점으로 3월 3.9%로 떨어진 뒤 3.7%(4월), 3.5%(5월), 3.3%(7월)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 전환은 공공요금이 올 하반기 들어 고삐가 풀리면서 지속적인 인상 수순에 들어간 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한은 조사에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해 응답자(복수응답) 중 63.3%가 공공요금을 꼽았고, 다음으로 많은 62.4%가 석유류를 들었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 응답 비중은 7.5%포인트, 공공요금 응답 비중은 2.4%포인트 늘어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서 6개월 후 물가를 예상한 물가수준전망CSI도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른 151을 기록했다.

 


물가가 오르면서 이에 따른 소비지출 금액도 더욱 늘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도 증가했다. 6개월 후 소비가 지금보다 늘어날 지 여부를 보여주는 소비지출전망 CSI는 전월(112)에 비해 1포인트 오른 113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가계수입전망 CSI는 98로 전월(99)보다 1포인트 줄었고, 생활형편전망 CSI 역시 전월(92)보다 2포인트 떨어진 90을 기록했다. 수입은 늘지 않는데 물가 상승으로 지출액이 늘면서 생활 형편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고금리와 고물가 등의 우려에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전월(74)대비 4포인트 떨어진 70을 기록했다. 기준치인 100을 무려 30포인트나 밑도는 것이다.

 

가계뿐 아니라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추세다. 한국경제인협회의 11월 전망 기업경기동향조사(BSI)에 따르면 수출(94.8)과 내수(95.3), 투자(90.7), 고용(94.8), 자금사정(92.3) 등 모든 조사부문에서 기준치 100을 밑도는 부진이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 부진 전망이 현실화하면 자영업자와 한계 기업 등이 무너지면서 단순한 내수 부진을 넘어 경제 자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금융산업전망’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와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가계·기업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이 표면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승현 저널리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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