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18일 오전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 서비스에 대규모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유럽·아시아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오류 신고가 이어졌고, 일부 이용자들은 앱과 웹 접속이 되지 않거나 홈 화면·구독 피드·쇼츠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현상을 겪었다. 장애 추적 서비스에는 수십만 건의 신고가 접수되며 사실상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 중단에 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구글은 복구 작업에 착수해 약 1시간 만에 서비스를 정상화했지만, 구체적인 기술적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 언론들은 내부 시스템 오류나 네트워크 인프라 문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1시간 남짓 짧은 공백이지만 경제적 손실은 만만치 않다. 알파벳이 최근 공개한 2025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의 연간 매출(광고 및 구독 서비스 포함)은 약 600억 달러, 한화 약 81조 원 수준이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시간당 약 685만 달러, 원화 기준 약 92억 4700만 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번 장애가 글로벌 기준 약 1시간가량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유튜브가 잃은 직접적인 광고 매출 비용만 해도 90억 원대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치에 따른 계산이다. 실제로는 설 연휴 마지막 날 오전이라는 점에서 트래픽이 평시보다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 IT 업계에서는 귀경 이동객들의 모바일 영상 시청이 집중되는 시간대였던 만큼, 실질적인 손실 규모가 평시 평균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플랫폼 자체 손실보다 더 큰 문제는 유튜브 생태계 전반으로 번진 연쇄 타격이다. 유튜브의 수익 배분 구조를 고려하면 크리에이터 몫으로 돌아갔어야 할 광고 수익만 약 40억~50억 원 규모가 공중분해됐을 가능성이 있다. 조회수가 급증하는 휴일 오전 시간대였던 만큼 개인 창작자와 MCN(다중채널네트워크) 기업의 체감 손실은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 피해도 만만치 않다. 특정 시간대 노출을 전제로 설계된 타겟팅 광고와 실시간 스트리밍 캠페인이 정상 송출되지 않으면서, 다수 브랜드가 잠재 고객 접점을 잃었다. 이는 단순 집행 비용 손실을 넘어 프로모션 효율 저하와 데이터 왜곡,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TV 등 유료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의 접속 불가에 따른 보상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간접 비용까지 포함한 총 피해 규모는 단순 매출 감소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 유튜브 장애는 글로벌 플랫폼의 매출 구조와 광고 생태계 특성상 짧은 서비스 공백도 적지 않은 경제적 영향을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손실 규모는 당시 트래픽 수준과 광고 집행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구체적인 수치는 향후 회사 측의 설명과 추가 분석을 통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사한 사례는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 2021년에는 메타 산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이 약 6시간 동안 동시에 중단되며 전 세계 광고주와 중소상공인들이 큰 혼란을 겪었고, 2020년에는 구글 클라우드 장애로 지메일과 유튜브 등 주요 서비스가 일시 마비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초대형 플랫폼의 단일 장애가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광고주와 콘텐츠 기업들이 특정 플랫폼 의존도를 분산하려는 움직임도 점차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봉성창 기자
bong@bizhankook.com[핫클릭]
·
[데스크칼럼] 초등학생 조카 세뱃돈 "5만 원은 너무 많다"
·
삼성전자, '세계 최초' HBM4 양산 출하 개시
·
"매도등급 부여" 쿠팡, 주당순이익 반토막 전망까지 나왔다
·
[K바이오에 AI더하기] 'AI 페르소나'로 마케팅 문법 바꾼다
·
[강찬욱의 나쁜골프] '캐디 선택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