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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80주년 광복절 경축사 "되찾은 빛 다시는 꺼지지 않도록 지켜야"

북한과 평화공존, 일본과 상생협력 뜻 밝혀

2025.08.15(Fri) 12:21:04

[비즈한국] 이재명 대통령은 8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참석해 “정부는 독립투쟁의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고 국민과 함께 기억하겠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나라, 국민주권의 빛이 꺼지지 않는 나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 대통령은 “80년 전 오늘 빼앗긴 빛을 되찾았다. 그 빛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얻어낸 것이다”며 “광복으로 찾은 빛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도록, 독재와 내란으로부터 지켜낸 빛이 다시는 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애국지사와 국내외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모두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문화 개선 의지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의 정치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촉구했다.

 

북한과는 남북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한 평화, 공존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은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의 특수관계”이며 “남북기본합의서에 담긴 이 정신은 6·15 공동선언, 10·4 선언, 판문점 선언, 9·19 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남북 간 합의를 관통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가능한 사안은 바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갈 뜻을 밝히고 “공리공영·유무상통 원칙에 따라 남북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교류 협력 기반 회복과 공동성장 여건 마련에 나서겠다.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과는 과거사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해왔기에 일본과 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는 늘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한국과 일본이 산업 발전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왔던 것처럼, 우리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헤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 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에도 노력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럴 때 서로에게 더 큰 공동 이익과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지금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한걸음 뒤처지면 고단한 추격자 신세이지만 반걸음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라며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나라, 국민주권의 빛이 꺼지지 않는 나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인 14일, 33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를 추모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 글에서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을 맞았지만 위안부 피해자분들은 아직 자유와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인권이 상식이 되고 평화가 일상이 되는 나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광복절인 15일 일본에서는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시바 시게루 내각 출범 이후 현직 각료로는 처음이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이날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사비로 공양비도 납부했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는 장관 취임 전부터 주요 제례에 직접 참석했으며 2020년과 2021년 종전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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