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이름은 루이 아니고 리 아니고 뤼튼”. 최근 가수 지드래곤 광고로 대중의 시선을 끈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이번에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1일 구글 클라우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 7월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2025 대한민국 고속성장 스타트업 50’에도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AI 유니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뤼튼을 이끌고 있는 96년생 이세영 대표에게도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최근 이세영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에 참여해 이재명 대통령과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Character(인물)
뤼튼테크놀로지를 이끌고 있는 이세영 대표는 불과 1996년생으로 기술과 창업을 아우르는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지난 2024년에는 한국기업 최초로 포브스 선정 ‘2024 아시아 30세 미만 30인’ 컨슈머 테크놀로지(Consumer Technology)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고등학교 재학 중 한국 청소년 학술대회(KSCY)를 설립하고, KBS 도전골든벨에서 최후의 1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017~2018년에는 대한민국 미식축구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에 재학 중이다.
#Career(경력)
다양한 이력으로 주목받는 이세영 대표는 2021년 뤼튼테크놀로지스를 공동 창업했다. 초기에는 자연어처리 기반 글쓰기 보조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빠르게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된 전략을 확보했다. 뤼튼은 출시 약 2년 만에 누적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했고, 2024년 6월에는 사용자 370만 명을 넘었다. 2023년 발족한 생성AI스타트업협회 협회장도 맡고 있다.

#Capability(역량)
이세영 대표가 창업한 플랫폼 뤼튼은 국내 초기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킬러 서비스’ 구축에 도전하며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요약, PPT 초안, SNS 게시물, 면접 준비 등 세부 도구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2023년 12월에는 혁신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바로 ‘전면 무료화’. 이에 따라 뤼튼의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뤼튼 자체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뤼튼 내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 GPT-5를 뤼튼 내에서는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다운 혁신적인 서비스로 뤼튼의 사용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월간활성이용자(MAU)가 곧 1000만 명에 도달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국내 AI 스타트업 중 이 정도로 빠르게 규모를 키운 건 뤼튼테크놀로지가 유일하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AI 파트너십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뤼튼의 AI모델과 인프라가 확장되고 보안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명 가수 지드래곤의 광고가 입소문을 타면서 뤼튼에 대한 대중적 인식도 높아졌다.
#Critical(비판)
빠른 성장에도 수익성 안정화가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된다. 전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장기적인 수익 모델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생성형 AI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독자적 기술과 서비스 차별화를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GPT-5 무료 사용 역시 서비스 사용자들에게는 호평을 받지만, 연동 비용을 감당하면서 지속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뤼튼은 지난해 10월 ‘캐릭터 챗’ 서비스에 부분 유료화를 도입하는 등 AI 수익화에 나서기도 했다.

#Challenges(도전)
이세영 대표에게 주어진 다음 과제는 ‘생활 AI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일이다. 이세영 대표는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뤼튼 3.0을 공개하면서 “뤼튼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생활형 AI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7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도 이세영 대표는 “현재는 업무용 에이전트가 많지만 앞으로 1년 내 생활형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요한 건 시장 점유율이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는 한국에서 뤼튼이 얼마만큼의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건이다. 지난 5월 앱·리테일 분석 전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생성형 AI앱의 사용자 점유율은 챗GPT 72.6%, 뤼튼 10.2%, 에이닷 6.5%, 퍼플렉시티 5.7% 등의 순이었다. 챗GPT가 과반의 점유율을 차지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인 뤼튼이 얼만큼 추월할 수 있을지가 이세영 대표의 ‘도전’이 될 전망이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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