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단독] NH투자증권 '엔투코인' 상표 출원…암호화폐 사업 진출하나

암호화폐 해외서만 발행 가능, 거래소 설립도 '금가분리'로 불가…NH투자증권 "나중 위해 상표만 미리 등록"

2025.10.16(Thu) 09:44:47

[비즈한국] NH투자증권이 7월 ‘엔투코인(N2코인)’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투코인 상표는 현재 심사 대기 상태다. N2코인의 지정상품은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와 관련된 것이다. NH투자증권이 암호화폐 사업을 염두에 두고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현재 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서울시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사. 사진=이종현 기자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N2코인의 지정상품은 △내려받기 가능한 암호화폐용 컴퓨터 응용 소프트웨어 △내려받기 가능한 전자지갑 △디지털자산 관리용 소프트웨어 △보안토큰 소매업 △가상통화 중계업 △사이버머니발행업 △전자지갑 결제서비스업 등이다. 암호화폐와 연관된 사업들이다.

 

엔투(N2)는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선보인 신규 브랜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상장지수증권(ETN) 브랜드명을 QV에서 N2로 변경했다. NH투자증권이 기존 발행한 ETN은 종목명 앞에 QV를 붙였지만 이제는 N2를 사용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NH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웹사이트에 표시하던 브랜드도 QV에서 N2로 변경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N2는 직관적으로 NH투자증권을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인 만큼 고객과의 소통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접점 채널에서 N2를 활용해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NH투자증권이 N2코인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신사업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추측한다. N2 브랜드를 앞세워 사업 영역 확장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이 당장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당국은 2017년 9월 가상자산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금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현재까지도 해당 가이드라인은 유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려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발행해야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도 쉽지 않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하려면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금가분리(전통적 금융 사업자와 가상자산 사업자의 분리)’ 원칙을 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금융사 중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곳은 없다. 다만 금가분리가 법적으로 명시돼 있지는 않다.

 

NH투자증권도 암호화폐 사업에 대해 현재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암호화폐 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아니고, 혹시나 나중에 관련 사업을 할 수도 있으니 상표만 미리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핫클릭]

· [단독] 에이블리, '공연·맛집·여행' 상표권 출원…일상플랫폼으로 진화?
· 미·중 갈등에 새우등 터진 한국, '희토류 리스크' 해법은?
· [단독] 인체조직 수입하는 조직은행, 행정처분 5년간 17건 달해
· '90% 지분 팔라' vs '부당 처분'…상상인·금융위 6년 소송전 2막으로
· 이재명 정부, 부동산 '초강력 규제' 꺼냈다…서울 전역 규제지역 지정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