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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 홍정기의 리듬운동 통증해방 "이게 진짜 돼?!"

선수 출신 스포츠의학 전문가, 현대인 괴롭히는 '만성통증'서 자유로워질 운동법 제시

2025.12.31(Wed) 11:47:00

[비즈한국]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군데쯤은 만성 통증을 달고 산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봐도 낫지 않는다. 가는 병원마다 진단명도 다르고 처방전도 다르다. 온갖 치료와 약물을 써도 조금 나아지는 듯하더니 얼마 안 가 재발한다. TV에, 유튜브에, 책 속에 통증에 관한 정보는 넘쳐난다. 그러나 나를 통증에서 해방시켜주는 해법은 왜 찾기 어려운 걸까?

홍정기의 리듬운동 통증해방. 홍정기 지음, 깸. 288쪽, 1만 9800원

 

‘홍정기의 리듬운동 통증해방’은 스포츠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만성 통증 해법이다. 저자 홍정기 박사는 김민재·기성용·윤성빈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몸을 맡겨온 재활·컨디셔닝 전문가다.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운동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윌라멧대학교에서 유일한 한국인 교수로 임용돼 ‘올해의 교수상’을 수상했다. 본인이 청소년 국가대표 역도 선수 시절 잦은 부상을 당한 게 바탕이 돼 재활 트레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임상·학문·현장을 두루 경험했으며 국내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움직임 회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왔다.

 

저자가 만성 통증에 제시하는 해법은 ‘리듬운동’이다. 본래 우리 몸이 회전하고 연결되고 풀리는 흐름, 즉 ‘리듬’대로 몸을 다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만성 통증은 원인을 찾기 어렵고, 몸에 특별히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떤 동작을 할 때 아팠다는 기억이 쌓이면 움직임 공포증이 생기고, 그 두려움이 몸을 과하게 긴장시켜 쓰지 않아도 되는 근육까지 무리하게 동원한다. 그 결과 움직임의 리듬이 무너지며 뇌에 ‘통증 회로’가 고착된다. 저자는 만성 통증은 뇌에 고착된 통증 회로여서 이를 자극하는 무리한 운동은 역효과를 낸다며, 뇌가 허용하는 작은 움직임과 몸의 각 부위가 함께 움직이는 리듬운동으로 닫힌 통증 회로를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리듬운동은 뇌를 안심시키는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한다. 무리하거나 근육이 아프게 해선 안 된다. 아프지 않은 범위 안에서 리드미컬하게 움직여 뇌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포인트다. 일단 뇌가 아프지 않다고 안심하기 시작하면 동작의 범위를 넓혀간다. 

 

리듬운동엔 4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운동하면서 아프지 않아야 한다. 운동을 하는데 몸이 아프다면 잘못한 것이다. 뇌의 통증 기억을 리셋 해야 회복이 시작된다. 둘째 운동 후에도 편안해야 한다. 리듬운동은 ‘자극’이 아니라 ‘재학습’이기 때문이다. 셋째 힘을 빼고 움직여야 한다. 몸이 거부하지 않을 만큼 살살 부드럽게 움직여야 힘이 빠진다. 넷째 연결 동작으로 몸의 협응을 이끌어내야 한다. 어깨 통증은 목과 견갑의 협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부위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연결된 부위 전체가 조화롭게 움직이며 리듬을 되찾도록 한다.

 

책은 목/어깨, 허리, 엉덩이, 무릎, 발목/발바닥으로 나누어 리듬운동 방법을 자세히 안내한다. 통증이 사라진 이후 재발을 방지하는 운동도 알려준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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