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CES 2026] 공감지능 탑재한 LG 홈로봇 '클로이드', 가사노동 해방을 외치다

양팔과 다섯 손가락 탑재로 집안일 '척척'…류재철 대표 "고객에게 시간을 되돌려줄 것"

2026.01.06(Tue) 07:29:16

[비즈한국] “안녕, 클로이드(CLOiD)!”

 

올해 LG전자의 CES 미디어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의 주인공은 ‘클로이드’였다.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무대에서 류재철 LG전자 대표가 인사를 건네자, 동그란 눈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양팔 로봇 클로이드가 화답했다. LG전자 미국법인의 스티브 스카브로우 ES CAC 실장에게는 클로이드가 먼저 주먹 인사(피스트 범프)를 청했다. 기계적인 작업 수행을 넘어 파트너와 상호작용하는 듯한 모습에 호응이 이어졌다.​

 

LG전자는 CES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각)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행동하는 AI’와 ‘​무노정 가정’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스티브 스카브로 LG전자 미국법인 ES CAC 실장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강은경 기자


이날 LG전자는 인공지능(AI)이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인간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류재철 대표는 지난 2년간 강조해 온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의 진화를 암시했다. 이제 AI가 화면 밖으로 나와 실제로 우리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LG전자가 제시한 미래 구상의 핵심은 ‘행동하는 AI’와 ‘무노동 가정’이다. 이는 가전제품이 단순한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사용자의 추가 입력 없이도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내는 ‘에이전트 가전’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5일 LG 월드 프리미어 첫번째 연사로 나선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가 무노동 가정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 가전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은경 기자


#홈로봇 ‘클로이드’로 가사 풍경 바꾸겠다는데…

 

클로이드는 이번 CES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클로이드는 인간의 팔을 모사한 양팔과 빨랫감을 집을 수 있는 다섯 손가락을 갖췄다. 하단에는 실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구동부가 탑재됐다. 모션 기술이 집약된 액추에이터를 통해 정교한 움직임을 구현하고, 시각 지능으로 주변 환경을 실시간 인지해 대응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 무대에서 홈로봇 클로이드를 단순한 집안일 보조 기계가 아닌 ‘가정 전문 에이전트(Home Specialized Agent)’로 정의했다. 실제 시연에서 클로이드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두 보여드리겠다. 세탁을 시작하겠다”며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사용자가 퇴근길임을 알리자 클로이드는 일기예보와 사용자의 루틴을 분석해 실내 운동을 제안하고, 이에 맞춰 오븐 예열과 조명 조절 등 집안 환경을 설정했다.​

 

브랜트 바너 LG전자 미국 법인 HS영업실장이 세탁 작업을 시연하는 클로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강은경 기자


브랜트 바너 LG전자 미국법인 영업실장은 로봇이 제한된 데이터로도 복잡한 물리적 작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시각·언어·행동(VLA)’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너 실장은 “독점적인 VLA 연구와 응용 과학은 로봇 공학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LG의 액추에이터 라인업은 다양한 로봇 시스템과 산업에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해 다양한 하중과 동작, 운영 요구를 유연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촉각·힘 데이터 세트를 구축해 로봇의 학습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빌리티·B2B로 뻗어나가는 ‘공감지능’

 

연결성이 강화된 만큼 보안 우려도 커진다. LG전자는 하드웨어 기반 보안 솔루션 ‘LG 실드’를 내세운다. 안젤라 고젠풋 LG전자 미국법인 HS 마케팅팀 주방가전 파트장은 “고급 암호화 및 보안 조치를 통해 데이터를 보호한다. 또 하드웨어 기반 키와 고급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모든 운영 체제, 프레임워크, 앱,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저장과 전송을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능형 생태계를 모빌리티와 B2B 분야로도 확장하는 비전을 그리고 있다. 사진=강은경 기자

 

LG전자의 집안을 넘어 도로와 산업 현장까지 지능형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AI 중심 차량(AIDV) 솔루션을 통해 차량을 스마트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경험 설계자’로서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AI 시대 주요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위한 냉각 솔루션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B2B 영역에서도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확보하며 전방위적인 연결성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서쪽 홀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이날 현장에서 공개한 ‘행동하는 AI’ 혁신 기술을 일반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강은경 기자

gong@bizhankook.com

[핫클릭]

· [CES 2026] "AI로 꾸민 미래의 거실" 1400평 규모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 미리보기
· [CES 2026] 가전이 AI를 만나 동반자가 되다, '원 삼성' 비전 공개
· [CES 2026] "피지컬 AI가 몰려온다" 전 세계 취재진 경악한 '언베일드' 현장
· [CES 2026] "운전석도 앞뒤도 없다" 아마존 로보택시 '죽스' 체험기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