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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간편식 시장] 2 대형마트 싸고 편의점 제일 비싸

'오뚜기 옛날사골곰탕국물' 2배 가까이 차이…참가격사이트서 가격비교 가능

2017.05.31(Wed) 10:17:57

[비즈한국]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간편 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직장인에게 요리의 즐거움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조리가 간편하고 품질 경쟁력까지 높아지면서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간편식을 즐겨 이용하는 직장인 김은경 씨(38)는 대형마트에서 컵밥과 즉석국 등을 한꺼번에 많이 구매하는 편이다. 주말 저녁, 즐겨먹던 국이 다 떨어진 것을 확인한 김 씨는 대형 마트로 향했다. 그런데 아뿔싸. 대형 마트가 휴무일로 문을 닫은 것이 아닌가. 난감한 그에게 불현듯 떠오른 것은 며칠 전 편의점 진열대에서 마주쳤던 같은 상품. 한 번 먹을 것만 구입하자는 생각에 집 앞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돌린 그는 가격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비쌌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로 진화하는 간편 식품, 소비자들이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봤다.​

 

간편 식품 가격은 대체로 대형마트가 가장 싸고, 편의점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비즈한국DB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간편 식품은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대체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형마트가 모든 상품에서 가격 우위를 보인 것은 아니다.

 

전국 대형마트 30곳, 전통시장 21곳,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15곳, 백화점 11곳, 편의점 3곳 등 80곳에서 판매하는 즉석조리식품과 라면 등 38개 간편 식품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탕·즉석죽·스프·컵라면 등 30개 상품에서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반면 즉석밥·컵밥 등 6개 상품은 전통시장이 대부분 더 저렴했다. 편의점은 유통업태 중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점포 수가 가장 많은 10개 상품(탕, 즉석카레·짜장, 컵밥, 스프, 즉석국·죽·밥, 컵라면, 라면)을 선정해 구입 가격을 계산해봤더니 대형마트가 1만 6383원으로 편의점 2만 1933원보다 25.3%, SSM 1만 9143원보다 14.4%, 백화점 1만 8424원보다 11.1%, 전통시장 1만 7452원보다 6.1%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38개 간편 식품 중 우선 가격차이가 큰 상품 다섯 가지만 살펴봤다. 

 

먼저 최고·최저 가격차이가 가장 큰 상품은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984원, 백화점 1100원, 전통시장 1108원, SSM 1024원, 편의점 1750원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가격 차이는 766원으로 두 배에 가까운 43.8% 수준이었다. 전통시장보다 백화점 판매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것도 다소 의외의 결과다.

 

다음으로 가격차가 큰 상품은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다.

대형마트 957원, 전통시장 962원, 편의점 1150원, 백화점 1249원, SSM 1555원으로 대형마트와 SSM의 가격차는 598원이었고 38.5%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운영하는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 가격 비교와 최저가 매장도 찾아볼 수 있다.


세 번째로 가격차이가 큰 상품은 ‘오뚜기 3분 쇠고기짜장’이다. 대형마트 920원, 전통시장 965원, 백화점 1290원, 편의점 1400원, SSM 1490원으로 대형마트와 SSM의 가격차는 570원이었고 38.2% 차이를 보였다.

 

네 번째는 ‘동원 양반 쇠고기죽’이다. 대형마트 2012원, 백화점 2114원, SSM 2304원, 전통시장 2394원, 편의점 3200원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가격차는 1188원이었고 37.1% 차이를 보였다.

 

다섯 번째는 ‘오뚜기 전복죽’(37.1%)이다. 대형마트 2214원, SSM 2466원, 백화점 2558원, 전통시장 2855원, 편의점 3500원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가격차는 1286원이었고 36.7% 차이를 보였다.

 

상품별 가격변동도 있었다. 4주간 가격을 살펴본 결과 컵밥류(3.9%), 즉석짜장류(1.3%), 즉석카레류(1.2%), 탕류(1.0%)는 가격이 상승했고 즉석밥류(-0.6%), 라면류(-0.3%), 컵라면류(-0.3%)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미영 한국소비자원 서비스비교팀장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 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며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를 통해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미리 확인하면 합리적인 구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창업에디터 may42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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