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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넘사벽'…2017년 1~3분기 베스트셀링 카, 워스트셀링 카

국산 그랜저, 수입 E클래스 절대 강세…벨로스터·파나메라 '굴욕'

2017.10.19(Thu) 11:49:12

[비즈한국] 2017년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자동차(승용차에 한함)는 무엇이었을까? 3분기까지의 신차 판매량을 바탕으로 분석해 보았다. 4분기는 ‘연말 밀어내기’에 마케팅 역량을 얼마나 집중하는가 여부에 따라 판매량이 극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따라서 3분기까지의 실적은 소비자 선호도가 더 많이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 ‘베스트셀링 카’와 더불어 ‘워스트셀링 카’도 알아봤다.

 

# 베스트셀링 국산차

 

현대자동차 그랜저.


1위는 단연 현대자동차 그랜저다. 11만 1210대 판매됐다(이하 모두 3분기 누적 판매량). 2위 현대차 아반떼 6만 6925대의 1.6배다. 3위는 근소한 차이로 6만 4326대 판매된 현대차 쏘나타가 차지했다. 

 

기아자동차 쏘렌토는 6만 10대로 4위다. 이어 5위 기아차 모닝(5만 5989대), 6위 기아차 카니발(5만 5366대), 7위 쌍용자동차 티볼리(4만 4467대), 8위 현대차 싼타페(4만 3446대), 9위 쉐보레 스파크(3만7983대), 10위 기아차 K7(3만 7921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가 1~3위, 기아차가 4~6위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랜저·아반떼·쏘나타는 늘 잘 팔리는 모델이다. 기아차는 쏘렌토·모닝·카니발처럼 RV(Recreational Vehicle: 레저용 차량) 및 경차가 상위권에 올라 현대차와의 분업이 잘 이뤄지는 것처럼 보인다. 

 

10위 내에는 RV가 4대(쏘렌토·카니발·티볼리·싼타페)가 포함돼 RV의 강세를 실감할 수 있다. 모닝(5위), 스파크(9위) 등 경차는 꾸준히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다. 10위권 내에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가 골고루 분포돼 있으나, 르노삼성은 빠졌다. 르노삼성은 20위권 내에 SM6(13위), QM6(19위)를 보유하고 있다. 

 

 

# 워스트셀링 국산차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베스트셀링의 영예가 있다면 워스트셀링의 불명예도 있다. 국산차 판매순위를 뒤에서부터 순위를 매긴 결과 1위는 127대가 팔린 현대차 벨로스터였다. 2위는 248대가 팔린 현대차 i40, 3위는 357대가 팔린 제네시스 G70이다. 신모델인 G70은 9월 말 출고가 시작돼 판매가 미미하게 잡혔다.

 

이어 4위 쉐보레 볼트EV(427대), 5위 쉐보레 카마로(459대), 6위 쌍용차 체어맨(507대), 7위 현대차 쏠라티, 8위 현대차 아슬란(669대), 9위 쉐보레 아베오(1086대), 10위 기아차 K9(1250대)가 뒤를 이었다. 

 

볼트EV, 카마로, 쏠라티 등은 대량 판매되는 카테고리가 아니므로 판매량 저조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차 벨로스터, i40, 아슬란, 기아차 K9은 애초 메이커의 기대와 달리 판매가 저조하다. 

 

벨로스터는 내년 풀 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며 고성능 모델인 ‘N’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라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i40은 연식이 오래 됐지만 판매량이 저조해 풀 체인지 모델이 나온다는 소식도 없다. K9은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이므로 절치부심해 신차를 개발 중이다. 

 


# 베스트셀링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국내 수입차 시장의 관심은 BMW의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중 누가 1위를 할 것인가에 집중된다. 3분기까지는 E클래스가 2만 7187대 판매돼 1만 6182대가 판매된 5시리즈를 1만 대 이상 앞서고 있다. 지난해 풀 체인지 모델이 나온 E클래스의 질주를 올해 초 풀 체인지 모델이 나온 5시리즈가 따라잡지 못하는 구도다. 남은 4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인다.

 

3·4위 구도도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중 누가 3위를 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3분기까지 8483대 판매된 3시리즈가 8073대 판매된 C클래스를 앞서고 있다. 근소한 차이이므로 4분기 실적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이어 5위 렉서스 ES(6136대), 6위 혼다 어코드(5369대), 7위 포드 익스플로러(4646대), 8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4052대), 9위 미니 미니 해치(3652대), 10위 메르세데스-벤츠 GLE(3632대)가 뒤를 잇고 있다. 

 

ES·어코드·익스플로러는 화제를 불러 모으지는 않지만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며 토요타자동차, 혼다, 포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위 닛산 알티마(3533대), 12위 토요타자동차 캠리(3523대)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워스트셀링 수입차

 

포르쉐 파나메라.


올해 폭스바겐, 아우디의 판매가 금지되면서 이들 메이커는 한 대도 팔지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판매가 집계된 차량들 중 뒤에서부터 순위를 매기면 1위는 포르쉐 파나메라(41대)였다. 출시 초기에는 시장의 관심을 받았으나, 비싼 가격 등의 이유로 판매가 저조하다. 다만 포르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인 박스터도 587대가 팔리는 정도다. 

 

워스트셀링 수입차 2위는 닛산 패스파인더(46대), 3위는 BMW M3(94대), 4위는 BMW i3(117대), 5위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117대)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올해 중반에 출시됐으므로 내년에는 좀 더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 

 

6위 닛산 무라노(135대), 7위 포르쉐 마칸(142대), 8위 BMW M4(189대), 9위 링컨 MKC(197대), 10위 캐딜락 ATS(211대)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국산차는 106만 1908대, 수입차는 17만 7570대가 판매됐다(승용차에 한함). 차량대수로 집계한 수입차 점유율은 14.3%다. ​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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