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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브랜드 스토리] '핑~' 퍼팅 소리에서 탄생한 핑골프

창업자 카스텐 솔하임, GE 근무하며 밤에 퍼터 설계…3대 이으며 토털 클럽 브랜드로 성장

2017.11.08(Wed) 11:40:27

[비즈한국] 핑골프는 카스텐 솔하임이 1959년 창립한 골프 브랜드다. 카스텐은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 성향의 발명가였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구두수선점 운영을 시작으로 세일즈맨, 리안항공, GE(제너럴 일렉트릭)의 엔지니어를 거쳤다. 40대에 핑골프 창립 후 골프업계의 ‘트랜드 메이커’로 불리며 10년여 만에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 취미, 그리고 브랜드 론칭


1967년 핑골프의 창립자인 카스텐 솔하임(왼쪽)과 그의 3남인 현재 핑골프 회장 존A솔하임이 함께 찍은 사진.  사진=핑골프 제공


핑골프의 탄생은 카스텐의 취미에서 비롯됐다. 골프 마니아였던 그는 자신의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 색다른 골프클럽 제작에 나섰다. GE에 근무하던 때로, 밤마다 자신의 집 차고에서 레코드판 커버에 골프클럽 설계도를 그렸다. 1959년 첫 번째 모델인 1A 퍼터를 선보였다. 이 퍼터는 볼 임팩트 때 ‘핑~’ 하는 청명한 소리가 났는데, 이를 토대로 브랜드명이 정해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1A 퍼터는 편안한 어드레스, 안정된 스트로크가 가능한 퍼터로 호평 받았다. 1966년 출시한 ANSER(앤서) 퍼터는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등 세계적인 골퍼와 PGA 투어 우승을 일구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러자 카스텐은 1967년 애리조나 피닉스로 옮겨 카스텐 매뉴팩튜어링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클럽 생산에 돌입했다. 이후 핑골프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나갔고, 전세계 퍼터 점유율 60%을 차지하는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 퍼터 브랜드의 대명사가 되다

 

1975년 핑골프 골드퍼터실 앞에서 퍼터를 들고 포즈를 취한 카스텐 솔하임.  사진=핑골프 제공

 

핑골프는 머잖아 퍼터 브랜드의 대명사가 됐다. 경쟁사에서 유사 모델 제작에 열을 올릴 정도로 기술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대표적인 특허 기술이 ‘토-힐 밸런스’다. 헤드의 양 끝에 많은 무게를 배치해 임팩트 때 비틀림을 줄여주는 것이다. 경쟁사가 카피할 정도로 혁명적이었고, 오늘날까지 유효한 콘셉트로 평가된다.

 

1972년 도입된 핑 칼라코드차트도 마찬가지다. 골퍼 개개인의 체형과 스윙에 맞는 맞춤 골프클럽의 시작으로 피팅 클럽의 개념을 처음 꺼내놓았다. 당시 많은 프로 골퍼가 자신에게 적합한 피팅 클럽을 장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피팅의 중요성을 알렸다. 1976년 개발된 핑맨 로봇, 198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이언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핑 EYE2도 핑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 대를 잇는 장인정신

 

핑골프 창립자인 카스텐 솔하임으로부터 대를 이어받은 그의 3남 존A솔하임 현 회장.  사진=핑골프 제공

 

핑골프는 1995년 카스텐의 셋째 아들 존 솔하임이 대를 잇고 있다(2000년대에 들어서는 존의 아들이 합류하며 3대가 됐다). 존은 아버지의 투철한 사명, 장인정신을 잇는 것과 동시에 핑골프의 새로운 진로 개척에도 힘쓴 인물. 퍼터, 아이언 브랜드로 안정됐던 핑골프는 존 솔하임 체제에서 우드 부문까지 영역을 넓혀 나갔다. 

 

핑 골프는 우드에 집중한 기간이 길지 않지만 새로움을 찾는 브랜드 특유의 자세, 열정은 결실을 맺었다. 그 결과 오늘날 핑골프의 G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우드 중 하나가 됐다. 나아가 세계적인 토털 클럽 브랜드로 성장했다.

류시환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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