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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구속' 허희수 전 SPC 부사장 주도 IT 사업 부진 속사정

씨스퀘어소프트웨어 인수, 사내이사 올랐지만 SPC네트웍스와 사업영역 겹쳐 합병

2018.08.13(Mon) 16:45:31

[비즈한국]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 차남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40)이 액상 대마를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10일 검찰에 구속 기소된 가운데 허 전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했던 씨스퀘어소프트가 SPC네트웍스에 합병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PC그룹 계열사인 SPC네트웍스는 지난해 2월 씨스퀘어소프트 지분 100%를 86억 9700만 원에 인수했다. 2001년 9월 설립된 씨스퀘어소프트는 가맹점 네트워크 구축업 및 부가통신업,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을 하는 회사다.

 

액상 대마를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10일 검찰에 구속 기소​된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사진=연합뉴스


SPC그룹 관계자는 씨스퀘어소프트 인수 이유에 대해 “최근 온라인·모바일 상거래가 늘어나는 환경에서 우리도 SPC네트웍스를 통해 관련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었다”며 “SPC의 해피콘이나 해피오더 등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안정적인 결제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기에 사업 시너지를 위해 씨스퀘어소프트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SPC그룹에 따르면 SPC네트웍스는 지난해 인수한 씨스퀘어소프트를 ​7월 4일 ​흡수합병했다. SPC네트웍스는 신용·직불·선불카드 정보시스템 및 결제중계시스템 운영업 등을 하고 있어 씨스퀘어소프트와 사업 영역이 일부 겹친다. SPC그룹 관계자도 “겹치는 사업 영역도 있고 해서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합병했다”고 설명했다.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했던 씨스퀘어소프트가 SPC네트웍스에 합병된 것으로 ‘비즈한국’ 취재 결과 확인됐다. 사진=박정훈 기자


SPC그룹은 씨스퀘어소프트 인수 후 황재복 파리크라상 부사장(현 SPC그룹 경영지원 부사장)을 씨스퀘어소프트 대표이사로, 허희수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허 전 부사장은 올해 3월 30일자로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당시 형인 허진수 SPC그룹 부사장과 함께 SPC삼립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씨스퀘어소프트 사내이사도 같이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말 기준 씨스퀘어소프트는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매출도 매년 줄고 있었다. 씨스퀘어소프트는 SPC그룹이 인수한 2017년에도 매출 37억 원, 당기순손실 2억 3939만 원이라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매출 75억 원, 당기순이익 1억 2686만 원)보다 악화된 수치다.

 

황재복 부사장은 2015년 8월 SPC네트웍스 대표이사에 취임해 지난 7월 17일 사임했다. 허희수 부사장 역시 2014년 3월~2018년 3월 SPC네트웍스 사내이사를 맡았다. 이 두 사람은 씨스퀘어소프트 임원도 맡았던 만큼 씨스퀘어소프트 인수 및 경영을 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SPC네트웍스는 2012년 말 기준 파리크라상(40%), 허영인 회장(20%), 허진수 부사장(20%), 허희수 전 부사장(20%)이 각각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가족 회사였다. SPC네트웍스의 2012년 매출 385억 원 중 110억 원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해 당시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있었다. 이후 파리크라상이 지분을 100% 인수해 논란은 잦아들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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