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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의 프로야구 마케팅 노림수는 인터넷전문은행?

서울 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 계약…다우그룹 2세 경영인 김동준 참여도 관심사

2018.11.06(Tue) 15:09:37

[비즈한국]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가운데 6일 키움증권이 프로야구팀 서울 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00년 설립한 온라인 증권사로 다우그룹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 키움증권은 다우그룹 계열사로 분류되며 다우데이타, 다우기술과 더불어 다우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1조 2163억 원, 영업이익 3158억 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서울 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네이밍 라이츠(팀명에 키움증권 사명을 넣을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서울 히어로즈 야구단 기존 마스코트에 키움증권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서울 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네이밍 라이츠(팀명에 키움증권 사명을 넣을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으며 메인스폰서십 금액은 연간 100억 원 규모”라며 “2019년 1월 중 메인스폰서십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며 그 자리에서 팀명을 비롯해 CI(기업이미지)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6일 키움증권이 프로야구팀 서울 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비즈한국DB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94억 원을 지출했다. 키움증권 입장에서 연간 100억 원의 금액은 적은 돈이 아닌 것이다. 이처럼 키움증권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과거에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에도 이현 키움증권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시행되면 내년 4, 5월께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은 9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업계에서도 키움증권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은 예상된 수순이라고 분석한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카카오페이의 증권회사 인수 후 새로운 형태의 경쟁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온라인 플랫폼사업자로서 정체성을 재부각할 수 있는 분기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진출”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키움증권의 신규 비즈니스나 자회사가 꾸준히 성장하는 시점이기에 인터넷전문은행 홍보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스폰서십 계약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외에 미래에셋대우도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CMA를 활용하고 있다”며 “그간의 행보로 추정컨대 인터넷전문은행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뜻이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키움증권으로선 잠재 경쟁자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키움증권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 사진=키움증권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의 외아들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김동준 대표는 다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다우데이타 지분 3.39%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다우데이타 지분 21.95%를 가진 이머니(eMoney)가 김 대표의 소유이기에 사실상 김익래 회장(다우데이타 지분 40.64% 소유)에 이은 2대주주다. 따라서 지분 승계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2014년 다우기술 차장으로 입사해 2016년 다우데이타로 이동했고, 올해 3월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에 취임했다. 1984년생인 김동준 대표는 우리 나이로 35세. 한 회사의 대표를 맡기에는 젊다는 평가도 있지만 발을 들인 이상 향후 몇 년간은 금융 계열사에서 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다우그룹에는 키움증권을 비롯해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있어 금융업이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약력을 보면 알 수 있듯 김 대표는 현재 금융권에서 근무 중이지만 이전까지는 IT 계열사에서 일했다. 김 대표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김 대표가 최근 특별한 행보를 보이는 것도 아니기에 섣부른 추측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 “여러 곳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지만 외부에 공개할 만한 내용은 없다”며 “김동준 대표와 관련해서도 특별히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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