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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8세대 쏘나타 '앞태'처럼 과감한 공개 이유

중국 모델 '라페스타'와 비슷…연간 실적 위해 하루라도 판매 앞당기려는 목적

2019.03.06(Wed) 18:26:54

[비즈한국] 현대자동차는 6일 “신형 쏘나타의 사전계약을 11일(월) 개시하고 이번 달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쏘나타 볼륨 정도의 모델이라면 렌더링 스케치, 부분 모습, 실루엣 등을 며칠 간격으로 감질나게 공개해야 마땅할 테지만, 급작스럽게 실내외 모습을 모두 공개했다. 

 

직전의 7세대 모델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 보니 예약 판매량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짐작된다. 한편으로는 8세대 신형 쏘나타의 외형이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출시한 중형 세단 ‘라페스타(Lafesta)’과 흡사하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에 굳이 잠재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는 점도 한 이유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6일 8세대 쏘나타의 실내외 모습을 모두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출시한 라페스타. 사진=현대자동차


라페스타에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 요소가 쓰였지만, 파워트레인과 신기술들은 완전히 새롭게 접목됐기 때문에 신형 쏘나타의 존재감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신형 쏘나타는 외형적으로 전고(높이)가 30mm 줄고, 축거(앞뒤 바퀴 중심 사이 거리)는 35mm, 전장(앞뒤 길이)은 45mm 늘어나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쉐보레 말리부 등을 보면 중형 세단의 트렌드는 ‘스포티’다.

 

신형 쏘나타의 전후면 주행등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전면부 디자인은 직전 세대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의 요소가 많이 보이는데, 8세대 모델을 개발하는 와중에 7세대 쏘나타의 판매량이 급락하자 신모델 디자인 콘셉트를 직전 세대에 선반영한 듯 보인다. 볼륨감 있는 후드와 캐스케이딩 그릴의 형태는 거의 그대로다. 

 

대신 쏘나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후드까지 뻗은 크롬 라인에 변화를 주었다. 전면부에 ‘히든라이팅 램프’를 넣어 램프가 꺼져 있을 때는 크롬으로 보이고, 램프가 켜지면 주간 주행등으로 보이도록 했다. 램프가 켜지면 앞에서 볼 때 ‘> <’와 같은 모양이 되는데,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에서 보여준 화살표 모양의 주간주행등처럼 과감한 형태로 호불호는 갈릴 듯하다.

 

리어램프는 신형 그랜저처럼 트렁크 전체에 걸쳐 이어지는 야간주행등 형태를 취했다. 스포일러가 디자인 요소로 들어가 있어 스포티함이 돋보인다. 


외형보다 실내에서 화려함이 업그레이드되었다. 내장 색상이 블랙 외에도 네이비 투톤, 그레이지 투톤, 카멜 투톤까지 선택 가능하다. 현대차가 공개한 내장 이미지는 카멜 투톤으로 되어 있다. 외장 색상은 흰색, 실버, 연그레이, 진그레이, 옐로, 레드, 블루, 블랙의 8가지다. 대부분은 기존에도 보던 색상이나, 옐로 색상이 독특하다. 현대차가 공개한 외장 이미지는 옐로다.

 

신형 쏘나타의 실내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라페스타의 실내 모습. 실외에 비해 실내 모습은 신형 쏘나타보다 한 세대 뒤쳐진 모습으로 보인다. 사진=현대자동차


엔진은 신형 K3(기아자동차)와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처럼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바뀌었다. 신형 쏘나타에는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쓰였다.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10.8% 증가(17인치 타이어 기준)한 13.3km/l다. 동일 엔진을 LPG에 맞게 바꾼 ‘L2.0 CVVL’ 엔진과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HEV)의 4개 엔진 라인업을 운영한다. 

 

디젤, 2.0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3개 엔진 라인업은 당장 출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현재 사전예약은 가솔린 2.0, LPI 2.0만 받으며, 1.6 터보와 하이브리드의 출시 일정은 이달 8세대 쏘나타 정식 출시 시점에 공개하기로 했다.

 

신형 쏘나타의 뒷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가 최신의 차라는 점을 실감하게 되는 점은 IT 기능들이다. 신형 쏘나타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통해 스마트키가 없어도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차량출입 및 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현대·기아차 최초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개인화 프로필을 탑재했다. 여럿이 차를 쓰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차를 열거나, 화면 상에서 사용자를 선택하면 사용자에 맞춰 설정이 변경된다. 변경되는 설정은 △시트 포지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홈화면 위젯, 휴대폰 설정 등) △클러스터(연비 단위 설정 등) △공조 등이다. 

 

블랙박스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전후방 카메라를 설치해 시야를 가리거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차량 내 멀티미디어 화면을 통해 직접 볼 수 있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비게이션 회사에 이어 블랙박스 회사도 망할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이 들린다.

 

현대·기아차가 기존 차량들에 적용해온 신기술들도 대거 탑재된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보급형)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운전석 스마트 자세 제어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Over The Air update) △후석 승객 알림(ROA·Rear Occupant Alert) △헤드업 디스플레이 △터널·워셔액 연동 자동 내기전환 시스템 △전방 추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다.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2346만 원부터 시작한다. 기존 모델 2219만 원(가솔린 2.0)보다 127만 원 올랐다. 최고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은 3289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기존 모델의 최고 트림인 ‘프리미엄 셀렉션’은 2919만 원부터 시작했다. 

 

쏘나타는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을 견인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뉴스와 인터넷 포털 자동차 데이터베이스의 댓글을 보면 신형 쏘나타의 반응은 좋아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실적 하락에 따른 어두운 분위기를 타개하는 분위기 메이커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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