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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한번 써보면 그냥은 비행기 못 타" 소니 WH-H900N 리뷰

합리적 가격에 강력한 노이즈캔슬링 성능…5시간 달하는 긴 충전시간이 '흠'

2019.05.03(Fri) 15:39:37

[비즈한국] 소니가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있다면 미러리스 카메라와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다. 사실 이 분야 원조는 소니가 아니다.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개발했고, 최초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보스가 개발했다. 소니는 후속주자지만 10년 만에 모두 따라잡고 이제는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패스트팔로워가 아니라 이제는 퍼스트무버에 가까울 정도다. 

 

소니 WH-H900N은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에 노이즈캔슬링과 HD음질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상급 기기와 큰 차이가 없다. 사진=김정철 제공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정말 중독성이 강하다. 소리가 다소 저하되고 헤드폰이어서 여름에 쓰기에는 답답하지만 여행 가방에는 반드시 집어넣게 된다. 비행기나 이동수단에서 막강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소니의 WH-1000X M3는 대표적인 히트 상품이고 작년 한 해를 휩쓸다시피 했다. 오늘 소개하는 소니 WH-H900N(히어온2)은 WH-1000X M3에 비해 조금 저렴하지만 노이즈캔슬링 기능의 본질은 큰 차이가 없는 제품이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여행용으로 많이 가지고 다니기에 파우치는 필수품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살짝 무겁다. 290g으로 WH-1000XM3에 비해 40g 정도 더 나간다. 그 외에는 차이가 크지 않다. 디자인도 감각적이다. 검정색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짙은 회색에 가깝고 사이버틱한 질감이 감각적이다. 패키지에는 유선케이블, 마이크로 5핀 충전기, 간단 설명서, 파우치가 들어 있다. 

 

버튼은 간결한 편이다. 전원버튼과 엠비언트/노이즈캔슬링 겸용 버튼만 있다. 이런 버튼과 USB포트, 오디오 잭은 모두 왼쪽 유닛에 몰려 있다. 그렇다면 다른 조작은 어떻게 할까. 오른쪽 유닛에 터치 방식으로 내장했다. 전화가 오거나 플레이/스톱을 하고 싶으면 오른쪽 유닛을 터치하면 된다.​

 

볼륨 조절, 곡 스킵 등도 모두 유닛을 터치하면 쉽게 할 수 있다. 다만 볼륨조절을 터치로 하는 것은 상당히 지친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닛을 길게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애플은 시리) 호출도 가능하다. 

 

버튼이나 인터페이스는 왼쪽 유닛에 집중되어 있다. 노이즈캔슬링 버튼은 살짝 돌출되어 있고 전원버튼은 돌출되어 있지 않아서 보지 않고도 두 버튼을 구분하기 쉽다. 사진=김정철 제공

 

인터페이스는 아주 직관적이어서 좀 조작해 보면 금방 익힐 수 있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해 “볼륨 올려”​ “​볼륨 줄여”​ “​다음 곡 재생”​ 등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 주변에 사람만 없다면 구글 어시스턴트도 꽤 편리하다. 

 

주변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고 싶다면 손바닥 전체로 유닛을 터치하고 있으면 노이즈캔슬링이 해제되고 음악소리가 줄어든다. 대화할 때마다 헤드폰을 벗어 머리가 엉망이 되기 쉬운데 이런 기능은 정말 유용하다. 

 

이어패드는 푹신한 편이지만 고정력은 약하고 크기가 작은 편이다. 귀가 크다면 미리 착용해 보고 구입결정을 해야 한다. 사진=김정철 제공

 

귀에 착용해 봤다. 이어패드 재질은 푹신하고 부드러워서 귀를 포근히 감싼다. 이어패드 자체가 차음성을 가지고 있어 헤드폰을 착용하는 순간 소음이 어느 정도 감쇄한다. 그런데 이어컵은 크지 않은 편이다. 자신의 귀가 작다면 귀를 좀 짓누를 수 있다. 부처님 귀를 가진 사람은 구입 전에 시착이 필요하다.

 

헤드밴드 쿠션도 괜찮은 편이다. 문화인류학적 통계상 내 머리도 상당히 큰 편에 속하는데 머리에 압박이 크지 않다. 헤드폰 1위는 운이 좋아서 되는 게 아니다. 음악을 틀지 않아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변이 좀 시끄럽지만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집중력이 필요한 일을 할 때는 노이즈캔슬링만 사용해도 집중이 잘 된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상당히 효과적이다. 소니는 듀얼 센서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 환경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 설정을 자동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노이즈 캔슬링을 제거한다. 낮은 주파수 대역의 노이즈캔슬링은 보스가 더 효과적이지만 높은 주파수 대역 부분은 소니 제품들이 더 효과적으로 느껴진다. 

 

특히 반복적인 소음은 정말 한순간에 정적으로 만든다. 불규칙한 소음도 어느 정도 감쇄해주기에 아주 복잡한 공간에서도 깨끗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비행기에서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한번 사용해 보면 다시는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없이는 비행기를 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엠비언트 모드는 주변 소음을 마이크를 통해 증폭해주는 모드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주변 소음을 줄여 주기 때문에 누군가 말을 걸거나 길을 걸을 때는 엠비언트 모드를 켜 놓고 걸어야 대화를 할 수 있고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앱을 설치하면 다양한 기능과 노이즈캔슬링 효과를 조절할 수 있다. 사진=김정철 제공

 

음질은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특유의 먹먹함이 있지만 소니의 노하우로 상당히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튜닝했다. 음질만 본다면 소니의 인기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인 1000X M3​보다 더 자연스러울 정도다.

 

저역이 과하지 않고 탄탄하다. 고역 부분은 상당히 신경을 썼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막을 씌운 듯 먹먹한 소리를 들려주는 느낌이 크기 때문에 고역 부분을 인위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 히어온2는 고역 부분을 선명하고 깨끗한 편이다. 그래서 다른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에 비해 개방감이 크다. 또 24비트 192KHz의 HD음질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음질 음원을 들을 때는 훨씬 더 생생하다. 특히 40mm 드라이버에서 펼쳐지는 음장감은 이어폰 등과는 비교하기 힘들다. 

 

배터리도 넉넉하다. 대기시간이 200시간, 노이즈 캔슬링 사용 시에 28시간, 그냥 음악만 들을 경우는 34시간이다. 비행기를 타고 히어온2를 사용한다면 아무리 먼 나라를 가더라도 28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일반 5핀 USB 방식으로 완충까지 5시간이 걸려 꽤 오래 걸리는 불편이 있다. 만약 배터리가 완전히 떨어졌다면 동봉된 유선 케이블을 이용해 음악을 들으면 된다. 배터리 없이 유선 케이블을 이용하면 헤드폰 내부 코덱이 작동하지 않으므로 음질은 저하된다. 참고하시길.

 

소니 WH-H900N은 우수한 노이즈캔슬링 기능에 음질도 적당한 제품으로 여행을 자주 다니는 이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제품이다. 소니의 WH-1000XM3가 가격은 30% 정도 더 비싸지만 기능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고 음질은 오히려 더 나을 정도다. 이런 실용적인 제품을 발견할 때마다 리뷰어가 된 것이 즐겁다.​

 

필자 김정철은? IT기기 리뷰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기즈모’​를 운영 중이다. ‘팝코넷’을 창업하고 ‘얼리어답터’ ‘더기어’ 편집장도 지냈다. IT​기기 애호가 사이에서는 기술을 주제로 하는 ‘기즈모 블로그’ 운영자로 더 유명하다.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했다. 기술에 대한 높은 식견을 위트 있는 필치로 풀어내며 노익장을 과시 중.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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