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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미세먼지 날리지 않는 선풍기 '다이슨 퓨어쿨 미' 리뷰

바람 양 늘리고도 고주파음 효과적 제어…탁상용이지만 다소 비싼 가격 '부담'

2019.04.05(Fri) 16:39:26

[비즈한국]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는 과장된 것일까? 아니면 과소평가된 것일까?

 

우선 미세먼지가 몸에 안 좋은 것은 분명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그럼 얼마나 안 좋은 것일까? WHO​의 권고기준은 연평균 10㎍/㎥ 정도인데 이 수치에 따르면 전 세계 개발도상국 도시의 97%가 권고 수준을 초과한 상태다. 한국은 연평균 25㎍/㎥ 정도로 권고치의 2.5배를 초과했다. 

 

그렇다면 초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을 얼마나 해칠까? 여러 가지 연구결과가 있지만 아직 확실한 통계는 없다.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 교수팀 조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수치가 WHO 권고기준치로 개선되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0.53년 늘어난다고 한다. 6개월 정도다. 만약 이 연구결과가 맞다면 살짝 실망스럽긴 하다. 금연을 하면 5~10년, 금주는 2~5년, 하루 15분씩 운동만 해도 기대수명이 3~10년 이상 늘어난다는 통계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귀여운 디자인에 전면에는 자석식 리모컨이 부착되어 있고 하단에는 바람세기를 알려주는 LCD가 있다. 사진=김정철 제공

 

그래도 100세 시대를 바라보려면 6개월도 아껴야 한다. 오늘도 공기청정기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 날개 없는 선풍기와 무선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이 퍼스널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쿨 미(Dyson pure cool me)’를  출시했다. 다이슨은 세상에서 초미세먼지를 가장 증오하는 기업 중에 하나다. 초미세먼지가 국내외적으로 화제가 되기 전부터 다이슨은 사이클론 기술을 통해 청소기에서 초미세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았다.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도 상당히 유명한데, 사실 이 선풍기에도 소비자가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 날개만 없는 게 아니라 하단 부분에 필터를 달아, 날아오는 바람에서 초미세먼지를 없앤다. 최근 공기청정 필터를 단 에어컨이 나오고는 있지만 선풍기 중에 초미세먼지를 걸러 내는 제품은 다이슨이 유일하다. 

 

공기청정기 겸용 선풍기 시리즈를 다이슨은 퓨어 시리즈로 부른다. 온풍기와 선풍기를 겸하는 ‘다이슨 퓨어핫+쿨링크’, 거실용 선풍기인 ‘다이슨 퓨어쿨’이 있었고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탁상용 또는 원룸용 공기청정기인 ‘다이슨 퓨어쿨 미’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기에는 꽤 크다. 작은 책상이 아닌 업무용이나 중역 책상에 맞는 크기다. 사실 중역이나 쓸 법한 가격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다이슨치고는 귀여운 모습이다. 헤드 부분이 마치 로봇의 머리처럼 보인다. 

 

헤드의 위, 아래, 양옆으로 바람구멍이 있고 가운데는 돔 형태의 구가 있다. 이 돔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바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사진=김정철 제공

 

가까운 공간에서 바람을 보내는 제품이기 때문에 설계를 좀 바꿨다. 예전에는 에어멀티플라이어 기술을 활용해 먼 공간으로 바람을 보냈는데 소음이 좀 있어 가까운 공간에 두고 쓰기에는 약점이 있었다. 또 헤드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힘든 구조라서 헤드를 크게 만드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

 

다이슨 퓨어쿨 미는 이런 약점이 사라졌다. 비결은 ‘다이슨 코어 플로’라는 새로운 기술 덕분이다. 헤드 부분 네 방향에서 바람이 나오는데 이 바람이 중앙의 돔 형태를 타고 중앙에 모인다. 가운데에서 모인 바람이 돔의 굴곡 때문에 고압의 중심핵을 형성하고 회전하면서 바람을 만드는 원리다. 

 

실제 많이 쓰게 될 4~5단에서 바람의 양은 늘어났고 소음은 줄어들었다. 조용한 방 안에 두기 좋은 풍량과 소음이다. 사진=김정철 제공

 

실제 테스트해보니 4단 정도에서는 소음도 일반 선풍기에 비해 적고 바람도 시원한 편이다. 특히 멀리까지 바람이 나가고 바람의 집중도가 높기에 4단 이하에서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1~2단은 거의 소음이 없어 은은하게 틀어놓기 좋다. 대형 퓨어쿨 시리즈는 약간 고주파음 같은 소음이 있어 방 안에서 쓰기에는 부담됐는데 ‘다이슨 퓨어쿨 미’는 이러한 약점을 잘 지워냈다.

 

총 10단까지 바람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7단 이상에서는 소음이 심해진다. 다만 고주파 소음이 아니라 일반 팬 소음이라서 귀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회전도 70도 정도 가능하고 돔의 방향을 움직이면 바람 방향이 조절된다. 꽤 편리한 방식이다. 하단 LCD는 애니메이션으로 현재 바람세기를 표시하고 회전, 타이머 등의 체크가 가능하다. 

 

필터는 활성 탄소 필터와 글래스 헤파 필터의 두 종류가 결합된 형태다. 다이슨의 실험 결과는 초미세먼지를 99.95% 잡아내며 가스도 제거한다고 한다. 실제 얼마나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지 테스트해봤다. 

 

평소 방 안의 미세먼지 수치는 28이다. 측정기를 다이슨 퓨어쿨 미의 바람구멍 가까이 대자 0.1의 수치가 나왔다. 실제 다이슨 퓨어쿨 미의 바람을 쐬게 될 거리에 해당하는  50cm 정도의 공간에 측정기를 대보니 3.1 정도가 나왔다(위에서부터). 사진=김정철 제공

 

다이슨 퓨어쿨 미는 공기청정기와 선풍기를 결합한 제품이다. 따라서 공간 활용 측면에서는 장점이 크다. 각각의 기기를 따로 살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특히 초미세먼지를 확실히 걸러주기 때문에 철망마다 먼지가 잔뜩 들러붙은 선풍기 바람에 불안했던 이들에게는 대안이 될 만한 제품이다. 

 

다만 공기를 순환시키는 설계가 아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넓은 공간의 공기를 정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작은 독립 사무공간이나 서재 등에 맞는 제품이다. 침실이 좀 넓다면 공기청정기 대용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

 

필자 김정철은? IT기기 리뷰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기즈모’​를 운영 중이다. ‘팝코넷’을 창업하고 ‘얼리어답터’ ‘더기어’ 편집장도 지냈다. IT​기기 애호가 사이에서는 기술을 주제로 하는 ‘기즈모 블로그’ 운영자로 더 유명하다.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했다. 기술에 대한 높은 식견을 위트 있는 필치로 풀어내며 노익장을 과시 중.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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