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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탁상 위의 재주꾼' 에이프릴스톤 무선충전 선풍기 리뷰

제품 곳곳에 숨은 깨알 아이디어…휴대도 가능하지만 크기 다소 부담

2019.06.21(Fri) 15:26:34

[비즈한국] 선풍기는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전기로 돌리는 모터에 의해 돌아가는 현대적 의미의 선풍기는 미국, 러시아, 중동 등 여러 나라에서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기에 누구 손을 들어주기 애매할 정도다.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다이슨’은 1882년 미국 엔지니어 ‘스카일러 휠러’가 만든 것을 최초의 선풍기로 인정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40년 전 발명품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이전에도 모터가 아닌 태엽을 이용한 선풍기까지 포함하면 산업혁명 시대 근처까지 원조를 찾아야 할 정도로 오래된 발명품이다. 

 

에어컨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선풍기는 우리 곁에 있다. 에어컨에 비하면 최대 30분의 1에 불과한 전력 소비와 설치, 이동이 간편한 편리성 때문이다. 최근에는 배터리 기술과 소형 모터 기술이 발달하면서 탁상용 선풍기와 휴대용 선풍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에이프릴 스톤’ 데스크팬은 작은 크기지만 다양한 기능을 갖춘 최신 탁상용 선풍기다. 특히 이 제품은 분리형 구조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최초의 탁상용 선풍기다. 

 

25cm 정도 높이에 헤드 크기는 15cm 정도로 책상 위에 두기 좋은 적당한 크기다. 사진=김정철 제공

 

디자인은 깔끔한 흰색 몸체에 알루미늄 봉으로 이뤄져 있다. 알루미늄 봉은 제품을 분리했을 때 휴대용 선풍기의 손잡이 역할을 한다. 따라서 때를 덜 타고 내구성이 강한 산화 피막 알루미늄 코팅을 했다. 바닥 부분은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요즘 선풍기 디자인 트렌드답게 미니멀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다. 불필요한 부분이 전혀 없다. 전체적으로 마감 퀄리티가 뛰어나고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 게다가 앞쪽 안전망은 쉽게 분리되므로 청소도 가능하다. 

 

선풍기 기능은 단순하다. 버튼이 하나 있는데 3단계로 풍량 조절이 된다. 1단에서도 시원하고 조용한 편이다. 고급형 선풍기에서 사용하는 BLDC 모터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3단에서는 일반적인 스탠드 선풍기 1~2단과 비교될 정도로 꽤 멀리까지 바람이 나간다. 다만 3단에서는 소음이 살짝 심해진다. 스펙 상 최대 팬소음은 45dB. 일반적인 사무실 소음이 45dB 정도다. 발열은 거의 없다. 꽤 오랫동안 선풍기를 틀고 헤드 뒷부분의 모터부를 만져 봐도 발열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BLDC 모터 덕분이다. 

 

선풍기를 하단 충전패드에서 분리할 수 있다. 하단 충전기는 스마트폰 급속 무선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사진=김정철 제공

 

날개는 3엽 구조다. 부드럽고 유연한 플라스틱 재질이라서 파손 우려가 적다. 혹시나 해서 새끼손가락을 억지로 선풍기 틈 사이로 구겨 넣어봤는데 살짝 손가락이 아픈 감은 있지만 상처가 날 정도는 아니다. 아이가 손가락을 집어넣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중요한 체크사항이다. 

 

에이프릴 스톤 데스크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선충전 기능이다. 선풍기와 연결된 하단에는 무선충전 패드가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올려 두면 무선 충전이 된다. 치(Qi) 규격을 쓴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점이 강점이다. 

 

무선충전기 중에는 입력은 10W라도 출력 파워가 7.5W급인 경우가 흔한데 에이프릴 스톤 데스크팬은 9V/1.2A 출력을 지원하므로 10W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4000밀리암페어(mAh)의 갤럭시노트9은 2시간 40분 정도면 완충된다. 다만 애플 아이폰8 이후 모델은 최대 충전 속도가 7.5W급이다. 

 

급속 무선충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급속 충전용 어댑터를 사용해야만 한다. 다만 패키지에 포함돼 있지 않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사진=김정철 제공

 

다만 급속 충전을 하려면 퀄컴 퀵차지 2.0/3.0 인증 충전기 또는 동급 수준의 고속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선풍기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무선충전이 불가능하다. 

 

배터리 탑재도 장점이다. 배터리 용량은 2000mAh인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지속된다. 실제 테스트에도 5시간 20분 가까이 배터리가 버텨주었다. 3단으로 사용해도 약 58분간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의 지속 시간이다.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아이디어를 하나 더 집어넣었다. 바로 휴대용. 하단 충전 패드에서 선풍기를 떼어내면 휴대용 선풍기로 변신한다. 아이디어가 좋다. 

 

하단 충전패드를 분리하면 휴대용 선풍기로 변신한다. 사진=김정철 제공

 

굳이 단점을 찾자면 일반적인 휴대용 선풍기보다는 헤드 크기가 좀 크다. 15cm 정도다. 그래서 핸드백에 넣고 다닐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캠핑이나 여행, 유모차, 스포츠 관람, 기타 외부 활동 시에는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에이프릴 스톤의 데스크팬은 소형 선풍기의 진화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BLDC 모터 사용으로 최신 디자인, 기술 트렌드를 적용했다. 또 모바일 시대에 맞게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충전기로 지저분한 책상을 조금이나마 깨끗하게 할 수 있다. 또 본체를 떼어내면 휴대용 선풍기로 변신한다. 이 정도면 사무실이나 서재용 선풍기로 쓰다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재미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필자 김정철은? IT기기 리뷰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 ‘​기즈모’​를 운영 중이다. ‘팝코넷’을 창업하고 ‘얼리어답터’ ‘더기어’ 편집장도 지냈다. IT​기기 애호가 사이에서는 기술을 주제로 하는 ‘기즈모 블로그’ 운영자로 더 유명하다.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제주도 절대가이드’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했다. 기술에 대한 높은 식견을 위트 있는 필치로 풀어내며 노익장을 과시 중.

김정철 IT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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