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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⑩ '재벌가 타운' 청담·도곡동 이니그마빌

1단지-신세계 정재은·애경 채형석 채동석, 2단지-오뚜기 함영준·LS전선 구자엽·현대 정일선, 3단지-GS 허자홍·삼익제약 이세영

2019.11.28(Thu) 13:46:16

[비즈한국]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비즈한국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전국 아파트, 오피스텔, 연립·다가구주택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국내 최고가 주택에 사는 대한민국 0.1%의 삶을 시리즈로 조명한다.

 

그동안 한남더힐(한남동), 피엔폴루스(청담동), 갤러리아포레(성수동1가), 효성빌라(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삼성·청담동), 제이하우스·더하우스(한남동 유엔빌리지), 마크힐스(흑석·청담동),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신천동), 서울숲트리마제(성수동1가)에 사는 기업인과 연예인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에는 강남구 청담동과 도곡동에 위치한 고급아파트 이니그마빌을 살펴본다(관련기사 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① '옛 타워팰리스의 향기' 한남더힐, ② '최순실 오피스텔' 피엔폴루스, ③ '지드래곤 아파트' 갤러리아포레, ④ '정해인이 최근 매입' 청담동 효성빌라, ⑤ '한 층에 한 가구' 상지리츠빌카일룸 (1), ⑤​​ '청담동 연예인타운' 상지리츠빌카일룸 (2), ⑥ '아파트만큼 비싼 빌라' 제이하우스&더하우스, ⑦ '장동건·고소영 러브하우스' 마크힐스, ⑧ '국내 최고가 오피스텔' 롯데월드타워, ⑨ '연예인 아파트' 서울숲트리마제).

 

#이니그마빌은?

 

삼성물산이 지은 이니그마빌 1단지 전경. 사진=고성준 기자


경원코퍼레이션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시공을 맡겨 2001년 3월 완공한 이니그마빌 1단지(청담동 94번지)는 지하 2층~지상 8층(연면적 6143.44㎡, 1858.39평) 규모로 한 층에 2가구씩 총 14가구가 거주한다. 2002년 11월 완공한 이니그마빌 2단지(청담동 90번지의 10)는 지하 2층~지상 7층(6840.24㎡, 2069.17평) 규모로 한 층에 3가구씩 총 16가구(5~6층만 한 층에 2가구), 한솔건설에 시공을 맡겨 2006년 5월 완공한 이니그마빌 3단지(도곡동 201번지)는 지하 2층~지상 7층(연면적 5859.61㎡, 1772.53평) 규모로 한 층에 2가구씩 총 14가구로 구성됐다. 경원코퍼레이션은 이니그마빌을 분양하면서 ‘빌라’로 소개했으나, 세 단지 모두 지상 5층 이상으로 지어져 건축법상 ‘아파트’로 구분된다.

 

삼성물산이 지은 이니그마빌 2단지 전경. 사진=유시혁 기자

 

이니그마빌은 서울에서 최대 부촌으로 꼽히는 청담동과 도곡동에 위치한 데다 최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져 국내 재력 상위 0.1%에 속하는 재벌들이 모여 산다. 그동안 ‘대한민국 0.1%만의 공동주택’ 시리즈를 통해 살펴본 강남권 공동주택(피엔폴루스·효성빌라·상지리츠빌카일룸·마크힐스)에는 중소기업 오너들과 연예인이 많이 산다면, 이니그마빌에는 대기업 총수 일가가 많이 거주한다. 이에 강남권 부동산중개업자들 사이에서는 ‘대기업 총수 아파트’로 알려져 있으며, 매매가가 높은 만큼 수요가 적어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솔건설이 시공한 도곡동 이니그마빌 3단지 전경. 사진=유시혁 기자

 

이니그마빌 단지 주변에는 고급 빌라가 밀집해 보안이 철저할 뿐만 아니라 동네 분위기가 ​한적하다. 이니그마빌 1·2단지는 청담동명품거리, 갤러리아백화점, 코엑스 등 쇼핑·​편의시설이 가깝고, 이니그마빌 3단지는 양재천이 흐르는 매봉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더구나 강남 8학군 지역이라 교육 측면에서도 입지가 뛰어나다.

 

#이니그마빌 1단지에 사는 기업인은?

 

이니그마빌 1단지는 지상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단층 244.77㎡(74.04평) 규모로 면적이 동일하며, 꼭대기층은 7층(150.23㎡​, 45.44평)과 8층(94.68㎡​, 24.68평)이 연결된 복층(244.91㎡​, 74.09평) 구조다. 

 

이 아파트를 소유한 대표적인 기업인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남편이자 정용진 부회장의 부친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다. 정 명예회장은 2000년 12월 이니그마빌 1단지 4층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2003년 3월 동일한 면적의 바로 아래층 아파트까지 매입해 2채나 소유하고 있다.

 

이니그마빌 1단지 아파트 2채를 소유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사진=연합뉴스

 

부동산등기부에는 분양·매입가가 공개되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이 소유한 아파트의 공동주택공시지가는 3층 아파트가 27억 9200만 원, 4층 아파트가 28억 6400만 원으로 총 56억 5600만 원에 달한다. 정 명예회장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이명희 회장이 2017년 9월 이태원언덕길(용산구 한남동)에 지은 단독주택으로 확인되며, 이니그마빌 아파트에 전세권이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임대 여부는 알 수 없다.

 

애경그룹을 이끄는 장영신 회장의 두 아들 채형석 총괄부회장과 채동석 유통·부동산개발부문 부회장도 이니그마빌을 소유하고 있다. 채 총괄부회장은 2001년 2월 어머니 장 회장과 공동 명의로 복층 구조의 7·8층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았고, 2006년 8월 장 회장이 보유한 2분의 1 지분을 14억 500만 원에 매입했다. 동생 채 부회장은 ​2001년 3월 ​1층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채 총괄부회장과 채 부회장 형제는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애경산업이 2005년 7월에 매입한 대림오페라타워 13층 아파트(99.09㎡, 29.97평)에 두고 있다. 이들이 소유한 이니그마빌 아파트에 전세권이나 근저당권은 설정되지 않았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아들 채동석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자동차부품업체 리한의 박지훈 대표이사도 2층 아파트를 소유한다. 박 대표는 SK가스에서 사외이사로 근무하던 2014년 10월 2층 아파트를 32억 원에 매입했고, 이듬해 1월 청담동 상지리츠빌 4차에서 이니그마빌로 이사했다. 바로 옆집에는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에서 부회장을 지냈던 박병엽 현 팬택씨앤아이 부회장이 김 아무개 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부인으로 추정되는 김 씨와 공동 명의로 2001년 2월 2층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2006년 6월 김 씨에게 자신의 지분을 증여했다.

 

짜먹는 초기감기약 ‘콜대원’을 제조·판매하는 대원제약의 백승호 회장은 이니그마빌 1단지 5층 꼭대기 층에 산다. 백 회장은 2000년 11월 5층 아파트를 분양받아 2001년 5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이니그마빌로 이사 왔다. 그는 2015년 9월과 2016년 12월에 신한은행 장한평역금융센터에서 채권최고액 7억 8000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과거 이니그마빌 1단지에 살았던 배우 강수연 씨.  사진=비즈한국DB

 

배우 강수연 씨도 3층 아파트(241.39㎡, 73.02평)를 분양받았으나, 2005년 11월 박인철 리한 회장에게 매각한 후 청담동 신동아빌라트로 이사 갔다. 강 씨는 신동아빌라트에서 전세금 6억 5000만 원에 2010년 2월까지 임대 거주하다가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부친인 박원호 동일시마즈·디아이 회장도 이니그마빌 1단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0년 4월 복층 구조의 7·8층​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았고, 2002년 1월 청담동 두산빌라에서 청담동 이니그마빌로 이사왔다. 

 

카드단말기, 포스시스템, 인터넷결제, 스마트폰카드 결제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정보통신의 박헌서 회장과 부인 원 아무개 씨는 6층 아파트를 1채씩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2000년 10월 동시에 동일한 면적의 6층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19년째 이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니그마빌 2단지에 사는 기업인은?

 

이니그마빌 2단지에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등 대기업 재벌 총수들이 모여 산다. 함 회장은 2008년 5월 4층 아파트 2채를 55억 원에 대출 없이 현금 매입했으며, 그해 12월 대우로얄카운티 3차 4층 아파트(244.72㎡, 74.03평)에서 이니그마빌 2차로 이사 왔다. 함 회장이 소유한 아파트의 면적은 각각 244.94㎡(74.09평), 230.69㎡(69.78평)이며, 당시 매입가는 28억 원과 27억 원이었다. 이전에 살았던 대우로얄카운티 3차 아파트는 2009년 7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만 4년간 트로트가수 김혜연 씨에게 임대를 줬으며, 현재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정계성 변호사가 이곳에서 4년째 전세금 3000만 원에 임대로 살고 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이니그마빌 2차 아파트를 2채 보유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함영준 회장의 친누나 함영림 이화여대 교수도 2층 아파트를 2채 소유하고 있다. 그는 2013년 10월 2층 아파트(230.69㎡, 69.78평)를 23억 원에 매입했으며, 고 함태호 명예회장이 생전에 거주했던 바로 옆 아파트(244.94㎡, 74.09평)를 2016년 9월 협의분할에 의해 상속받았다.함 교수가 2013년 10월 매입한 아파트에서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가 2011년 1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천양현 전 NHN재팬 회장(현 코코네 회장)이 2012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전세금 15억 원에 임대해 거주한 것으로 확인된다.

 

같은 2층에는 범LG가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산다. 구 회장은 이니그마빌 2단지가 완공되기 5개월 전인 2002년 9월 2층 아파트(241.39㎡, 73.02평)를 분양받았고, 이듬해 3월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17년째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LG가 구자엽 LS전선 회장도 이니그마빌 2단지에 산다.  사진=연합뉴스

 

GS가의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는 2003년 2월 복층 구조의 펜트하우스(272.86㎡, 82.54평)를 분양받았으나, 아직 이곳으로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가 소유한 펜트하우스의 면적은 6층 137.79㎡(41.68평), 7층 135.07㎡(40.86평)이다.

 

현대가 정일선 현대BNG스틸 대표이사도 이니그마빌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 대표는 2002년 9월 이니그마빌 2단지의 1층 아파트(241.39㎡, 73.02평)를 분양받았고, 이듬해 3월 이 아파트로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변경했다. 박유상 KBI그룹 고문도 2001년 10월 3층 아파트(244.94㎡, 74.09평)를 분양받아 경북 의성군 가음면 현리리에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으로 이사 왔다.

 

현대가 정일선 현대BNG스틸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28일에는 원정도박, 법조계 로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회장가 5층(225.49㎡, 68.21평)과 6층(46.89㎡, 14.18평)의 복층 구조 아파트(272.38㎡, 82.39평)를 5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관련기사 [단독] '정운호 게이트' 주역, 50억 원 청담동 고급아파트 '옥중 매입').

 

#이니그마빌 3단지에 사는 기업인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의 남동생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이사가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이니그마빌 3차 아파트에 산다. 그는 이니그마빌 3차가 완공되기 세 달 전인 2006년 4월 7층 펜트하우스(238.18㎡, 72.05평)를 분양받았고, 2013년 10월 압구정 하이츠파크 아파트에서 이니그마빌 3단지로 이사했다.

 

박중진 전 동양생명 부회장은 2006년 6월 도곡동 이니그마빌 3단지 아파트를 분양받아 12년째 거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로 아래층에는 삼익제약의 이세영 회장이 거주한다. 이 회장은 2006년 6월 6층 아파트(238.18㎡, 72.05평)를  분양받았고, 한 달 후 이곳에 입주했다. 박중진 전 ​동양생명 부회장도 같은 시기에 동일한 면적의 4층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12년째 이곳에 거주한다. 그는 2017년 11월 농협은행 과천시지부에서 11억 4000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에탄올)을 만드는 대구 지역의 향토기업 풍국주정공업의 이한용 회장도 2006년 5월에 1층 아파트(242.75㎡, 73.43평)를 분양받았으나, 2011년 5월 조서윤 다원디자인 회장에게 35억 원에 매각했다. 다원디자인은 SK건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스마트오피스뿐만 아니라 JW메리어트, 포시즌스, 파라다이스시티 등 국내 주요 호텔의 인테리어에 참여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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