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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마트 주총, 전기차 충전사업 본격화 선언

정관에 관련 내용 추가 "충전소 직접 운영도 검토" 노브랜드·트레이더스에 집중

2020.03.25(Wed) 14:27:13

[비즈한국] 이마트가 전기차 충전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25일 오전 9시 열린 이마트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신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과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 총 4개 의안을 다뤘으며 모두 박수로 통과됐다. 

 

주주총회장 내부에는 50여 명의 주주가 착석했으며, 사내이사로는 강희석 이마트 사장과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사장이 선임됐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주주총회는 30분을 넘기지 않고 종료됐다. 

 

#전기차 충전사업 정관에 추가…현재는 임대 방식, 향후 직영 운영 검토

 

의장은 형태준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맡았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 총 주주 수는 4만 1394명이며 발행주식은 총 2787만 5819주다. 의결권 있는 주주 수는 4393명, 주식 수는 2696만 4179주이며 오전 9시 기준 출석 주주 수는 위임장 제출을 포함 824명, 소유 주식 수는 1926만 2927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71.4%가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서울시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제9기 이마트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김보현 기자

 

형태준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사적인 턴어라운드 프로그램’ 추진 의지를 밝혔다. 형 본부장은 “지난해 수익성 확보와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2020년 또한 채널 간 업태 간 무한경쟁 심화와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객수 증대, 영업효율 강화 등 회사 전반의 구조적인 중점 변화 및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극대화하는 턴어라운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고객·시장 중심의 경영체제 구축, 기존 점포 성장에 매진, 손익과 현금흐름 창출을 꼽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매장 구조개편도 언급됐다. 트레이더스는 스타필드 안성 19호점 오픈 등을 통해 지속해서 확대 중이며, 노브랜드는 상품력과 수익성을 갖춘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형 본부장은 “​전문점은 과감한 구조개편 지속을 통해 수익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의결사항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건 ‘전기차 충전 사업을 포함한 전기신사업 및 전기사업’​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다. 제2호 의안으로 올라온 이 건은 이마트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에 앞서 정관에 관련 내용을 추가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마트는 그동안 외부 위탁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운영해왔다. 현재 15개 매장에서 급속충전기 330기와 완속충전기 140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홍보팀 관계자는 “임대 방식으로 이마트 주차장 유휴공간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해왔다. 계속해서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하면서 직접 운영할 계획도 검토 중이다. 그 가능성 때문에 정관에 추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제9기(2019년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강희석 이마트 사장 및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사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기존과 동일하게 100억 원) 모두 박수로 통과됐다. 

 

#코로나19 대비, 문진표 작성 안 하고 열화상 영상 사용

 

이날 이마트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별도의 입장 절차를 마련했다. 직원들은 주주총회장 입구에 서서 입장하는 주주마다 체온을 잰 뒤 손 소독제를 사용하도록 했다. 총회장 입구에서 열화상 영상이 가동됐지만 발열증상 여부, 해외여행 이력 등을 묻는 문진표는 따로 작성하지 않았다. 

 

주주총회가 열린 이마트 본사 6층 대강당 입구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입장 절차를 소개하는 안내문이 있었다. 사진=김보현 기자

 

총회장 내부에서도 주주 간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앉도록 안내했다. 발언 마이크에는 일회용 덮개를 씌었고, 안내방송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총회장 내외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 발언권을 얻어 발언할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 등을 재차 당부했다.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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