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선보인 디비전 시스템에 대해 체육계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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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클래식 27라운드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경기. 사진=전북현대 공식 홈페이지 | ||
프로축구 구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축구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디비전 시스템 승강제를 시작할 것인가, 일단 도입을 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일단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현재 K리그클래식과 챌린지가 승강제를 실시하면서 팬들의 많은 흥미를 끌고 이슈를 모으고 있다. 더해 K1~7리그 디비전 시스템 틀을 갖추고 모든 승격·강등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 한국축구가 관심을 끌고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한국축구는 아직까지 상업적으로 성공한 구조가 아니다. 팬들 역시 돈을 내고 축구를 본다는 인식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며 “K리그클래식의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클럽들도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하부리그는 더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하부리그의 일부 구단주들은 ‘그대로 있으면 운영비 10억~20억 원만 있으면 되는데, 승격하면 운영비가 몇 배나 든다. 승격해서 뭐하냐’고 과거처럼 승격거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 역시 “디비전 시스템을 제대로 정착시키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동안 프로구단이나 국가대표팀에 들어갈 인프라가 분산될 여지가 있다고도 생각된다”면서도 “디비전 시스템 도입은 장기적으로 한국축구가 선진축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단순히 리그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축구행정가·지도자 등 여러 분야의 실무 인재 양성에도 효과 만점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디비전 시스템 도입을 발표한 대한체육회에서는 “발표 이후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와 축구협회에서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개선점을 찾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선 통합 시스템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생활축구 기초리그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틀을 완성시키려 한다. 따라서 프로와 아마추어, 생활축구를 통합하는 것은 2020년이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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