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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인수 '설'만 풀풀, 넷마블 내부에선 무슨 일이…

공식적으론 부인하지만 인수 추진 중 정부 규제 등 교착 상태 빠져

2018.02.14(Wed) 11:04:09

[비즈한국] 넷마블은 ‘빗썸 인수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빗썸 인수 작업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보다 빗썸 등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국세청 세무조사 등 당국의 옥죄기에 대해 넷마블이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넷마블은 빗썸 인수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사진=비즈한국DB 합성

 

넷마블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 13일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를 염두에 두고 여러 거래소와 교섭을 벌인 것은 사실이며 빗썸은 유력 후보 중 하나였다”며 “다만 검토 과정에서 다수의 문제가 발견돼 인수 추진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은 사실 빗썸-다음카카오 간에 협상이 결렬된 1월 중순부터 인수 협상을 벌여왔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아이템 구매 등 암호화폐를 이용해 결제 편의성 및 보안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었다. 

 

넷마블은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업체로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인수하면 아이템-화폐 간 거래 등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아이템매니아에서는 넷마블의 주력 게임의 아이템 현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넷마블은 일찌감치 암호화폐의 가능성에 눈을 뜨고 최근 들어 인수 대상을 물색해왔다. 이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구체적 수준의 인수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측도 넷마블의 인수 의사에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등 제도권 진입에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가 하루 기준 20억~30억 원에 달해 기업 가치를 한껏 높여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정부 규제로 사업성이 부진해졌다.

 

정부 규제가 부담스럽기는 넷마블도 마찬가지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폐쇄’ 발언 등 정부가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 규제에 나서며 인수 의지가 한풀 꺾였다. 특히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본보기 삼은 것이 컸다.

 

​앞서의 넷마블에 정통한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1위 거래소를 향하고 있는 데다 조사 과정에서 벌집계좌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 내부적으로 인수에 난색을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벌집계좌 문제의 경우 암호화폐·현금 등 실제 고객이 예치한 자산보다 빗썸이 보유한 자산이 적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인수 포기 여부에 대해 “국세청 등 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며 현재 여러 (인수) 후보들과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빗썸의 ‘인수가 1조원’과 ‘실사 중’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얼개만 논의 중이던 상황이라 실사는 없었으며 인수가를 논하기도 시기상조”라고 했다.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도 지난 6일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빗썸 인수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없다”며 “저희(넷마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으며,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AI) 회사들을 많이 만나 제휴·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네이버 라인은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허가 신청을 냈으며, 앞으로 홍콩과 룩셈부르크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도 암호화폐 중개소인 업비트를 운영 중이며, 게임회사 넥슨의 지주사인 엔엑스씨(NXC)는 지난해 9월 국내 3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지분 65.19%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오케이코인에 투자할 계획인 등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김서광 저널리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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