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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라이프' 위한 막내 SUV, 현대자동차 베뉴

코나보다 한 등급 아래 250만 원 저렴…반려인 배려한 액세서리 별도 판매

2019.07.12(Fri) 16:29:45

[비즈한국] 올해 4월 뉴욕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베뉴(Venue)’가 11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론칭 및 시승 행사를 가지고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에서 베뉴가 위치하는 포지션은 어디일까? 기존에도 소형 SUV로 구분되던 ‘코나(Kona)’가 있다. 현대차 홈페이지 상품소개의 ‘SUV’ 카테고리에서 베뉴는 코나보다 앞쪽에 위치한다. 사이즈·동력성능·가격 모두 베뉴가 코나보다 아래급이다.

 

베뉴는 현대자동차 SUV 라인업에서 가장 사이즈가 작은 막내급 모델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전장·전폭·전고를 보면 코나가 4165·1800·1550(mm), 베뉴가 4040·1770·1585(mm)다. 실내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축거(앞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는 코나 2600mm, 베뉴 2520mm로 80mm 차이다. 코나가 베뉴에 비해 앞좌석 40mm과 뒷좌석 40mm의 공간 여유가 더 있는 셈이다.

 

파워트레인을 보면 코나는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DCT 변속기, 디젤 1.6 엔진과 DCT 변속기의 두 가지다. 사륜구동(4WD)은 가솔린 1.6 터보 엔진에서만 옵션으로 적용 가능하다. 베뉴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다. 4WD 모델은 없다. 베뉴의 파워트레인은 ‘아반떼’와 동일하고, 코나의 파워트레인은 ‘아반떼 스포츠’와 동일하다. 

 

가격은 코나 가솔린 1.6 터보의 경우 ‘스마트’ 1860만 원, ‘모던’ 2057만 원, ‘모던 팝/테크/아트(선택)’ 2184만 원, ‘프리미엄’ 2381만 원이다. 베뉴 가솔린 1.6의 경우는 ‘스마트’ 1620만 원(무단변속기 기준), ‘모던’ 1799만 원, ‘플럭스’ 2110만 원이다. 베뉴 ‘스마트’ 수동변속기(6단)는 1473만 원이다. 유사 트림에서 베뉴가 코나보다 240만~270만 원 저렴하다. 

 

사회 초년생의 첫차라는 선택지로서 경차와 비교해보면, 기아자동차 모닝의 가격은 ‘베이직 플러스’ 965만 원(자동변속기 포함 시 1090만 원), ‘디럭스’ 1010만 원(A/T 1135만 원), ‘럭셔리’ 1215만 원(A/T 1350만 원)이다. 가장 비싼 모닝 ‘프레스티지’ 가격은 1445만 원(자동변속기)으로 베뉴 엔트리 가격(1473만 원, 수동변속기)에 근접한다. 모닝 살까 고민하는 고객을 베뉴로 끌어들이기 위한 가격 설계로 보인다.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베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베뉴는 현대차에서 처음 내놓는 세그먼트이다 보니 론칭 행사에서 기존과 다른 방식을 시도했다. 대개 이광국 부사장이 나와서 전체적인 소개를 하고,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또는 이상엽 전무가 디자인을 설명하고, 기술 담당 임원이 성능을 설명하고, 마케팅 담당 임원이 타깃 고객층, 가격, 판매목표 등을 설명하는 것이 기존 방식이었다.

 

베뉴 론칭 행사에서는 타깃 고객층과 비슷한 20대~30대 초반의 현대차 베뉴 개발팀 직원들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전지은 사원이 디자인을, 정우영 사원이 상품(product)을, 배예랑 사원이 마케팅을 설명했다. 또 그간 현대차가 SUV 작명 시 지명(코나·투싼·싼타페·베라크루즈·팰리세이드)을 사용한 방식 대신 ‘장소’, ‘공간’이라는 뜻을 지닌 영단어를 채택했다.

 

베뉴를 전체적으로 보면 정해진 가격대에서 최대한의 품질을 뽑아내는 미션을 수행해낸 것처럼 보인다. 대시보드, 도어 안쪽 부위 등은 플라스틱 자재로 마감되었지만, SF 영화에서 보던 자동차처럼 동글동글한 양감을 살려 촌스럽지 않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화면은 딱 필요한 크기에 필요한 내용을 담아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다. 

 

공격적인 앞모습에 비해 베뉴의 뒷모습은 앙증맞다. 사진=현대자동차


전면 외관은 현대차 SUV의 일원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대형 캐스테이드 그릴이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기존 헤드램프 부위는 방향지시등으로만 기능하고, 실제의 헤드램프는 범퍼에 위치한다. 사각형의 주간주행등은 멀리서도 베뉴를 알아볼 수 있도록 강한 정체성을 내뿜는다. 

 

공격적인 앞모습에 비해 뒤는 심플하면서 앙증맞다. 리어램프 역시 정사각형에 가까운 네모에 브레이크등과 방향지시등이 들어 있어, 앞쪽의 주간주행등과 통일성을 갖고 있다. 

 

현대차의 가장 작은 SUV지만, 앞뒷좌석 모두 공간에 부족함은 없다. 비교적 큰 키(183cm)의 기자가 운전에 적합한 포지션으로 앞좌석 시트를 조정한 뒤, 바로 뒤 2열 좌석에 앉았으나 무릎이 앞쪽 시트에 닿지 않았다. 다만 시트의 좌우 폭이 체구가 큰 남자에게는 불편했다. 여성 및 중간 체구의 남성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SUV인 만큼 실내공간이 높아 머리와 천장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갔다. 참고로, 제네시스 G70의 경우 동일하게 운전석 시트를 조정하면 뒷좌석에 앉을 수 없었다. 

 

베뉴는 기존 현대차 SUV 라인업과는 다른 행보를 택했다. 사진은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현대차 직원들(맨 왼쪽은 박지호 ‘아레나’ 편집장). 사진=현대자동차​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엔진은 연비와 내구성을 목표로 한 것이므로 기존의 1.6 GDI 엔진처럼 폭발적인 힘이 나오진 않았다. 그러나 서울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일상적으로 주행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베뉴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반려동물을 위한 액세서리들이다. 반려견용 하네스, 안전벨트 테더(고정클립), 조수석 및 뒷좌석용(방오 커버) 시트 커버, 유아용처럼 뒷좌석에 고정할 수 있는 카시트, 트렁크용 매트 커버(대형견용)를 별도 판매품으로 제공한다. 이 제품들도 베뉴와 디자인 통일성을 갖추었다. 

 

반려견 보호자까지 배려한 것을 보면 베뉴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다. 현대차는 베뉴 마케팅에 ‘혼라이프’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베뉴의 연간 판매 목표량을 1만 5000대로 제시했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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