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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0.25% 인하에 한국 경제 '반색'

한은 "금리인하 부담 한층 완화될 것"…외국계 자본 이탈 감소로 국내 증시엔 훈풍

2019.09.19(Thu) 14:04:37

[비즈한국]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예상대로 됐다는 반응. 그간 우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커진 가운데 미국 연준의 이번 조치로 부담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초로 금리를 인하한 지난 7월 인하 조치 이후 불과 2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에 눈길이 쏠린다.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는 일부 주목할 만한 전개 상황을 맞아 경제를 계속 강하게 이어가고 현재 진행되는 위험에 대한 보험의 성격으로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추가 금리 인하 여지도 남겨뒀다. 그는 경제지표가 더 하락하면 더 폭넓고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계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두고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특히 저물가 기조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한 한국은행은 통화정책 운용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미 연준의 선택으로 다른 국가 입장에서 통화정책 운용 부담을 덜게 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국내 경제 상황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디플레이션(저물가·저성장) 우려가 고조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로 전년에 견줘 0.04% 내렸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마이너스 흐름을 보인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5년 이래 처음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증시전광판. 사진=임준선 기자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통화정책 결정은 10월 금통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기 여건만으로는 금리 인하 명분은 충분하지만 기준금리가 1.25%에 도달한 이후부터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는 한 앞다퉈 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통상 미국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이탈하는 외국계 자본이 감소한다. 코스피지수는 0.20포인트(0.01%) 하락한 2070.53에서 출발했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하면서 오후 1시 10분 기준 장중 최고 2089.81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FOMC에서 금리를 내린 가운데 미중 실무급 무역협상이 오늘부터 진행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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