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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조 원대 사기 IDS홀딩스 주범 '무죄' 주장해 온 모집책 결국 구속

유사수신행위·방문판매업법 위반 혐의… 주 씨 허위변제안 등 투대위 핵심 간부로 활동

2019.10.10(Thu) 16:35:48

[비즈한국] 1조 원대 다단계 금융사기 IDS홀딩스 사건 주범인 김성훈 씨를 무죄라고 최근까지 주장해 온 중간모집책 주 아무개 씨(50)가 결국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지난 9월 주 씨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은 주 씨를 같은 달 26일 구속기소했다. 주 씨는  10일 1심 법원인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IDS홀딩스 피해자연합 등이 10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모여 시위하고 있다. 사진=IDS홀딩스 피해자연합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주 씨는 IDS홀딩스 K지점 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2014년 2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08억 원을 유사수신과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해 현행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 씨는 이 기간 수당으로 32억 원이나 수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IDS홀딩스 피해자연합 등은 “주 씨가 사복을 입고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서야 그가 구속된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IDS홀딩스 사기사건은 2011년 1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홍콩 FX마진거래 투자하면 월 1~10%의 배당금과 원금 상환 조건으로 1만 2000여 투자자에게 1조 960억 원을 가로챈 사건이다. IDS홀딩스 대표였던 주범 김성훈 씨는 2016년 구속기소돼 2017년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5년 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올해 9월 말 현재 이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확정받거나 구속된 사람만 30여 명에 달한다.

 

주 씨는 2016년 9월 김성훈 씨가 구속된 직후 결성된 IDS홀딩스 투자자대책위원회(이하 투대위)의 핵심 간부로 활동했다. 그는 투대위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면서 “김성훈 대표가 억울하게 구속됐고 김 대표는 무죄”라고 주장하거나 “김  대표가 무죄 방면돼 과거처럼 IDS홀딩스가 영업활동을 하면 피해액 환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피해자연합에 따르면 투대위 카페에는 최근까지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 받은 김성훈 씨가 무죄라는 게시물과 댓글들이 확인되고 있다.

 

심지어는 강도와 사기로 11년 7개월을 복역한 한 아무개 씨를 내세워 “피해자들의 돈을 대위변제하겠으니 김성훈과 공범들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자연합 측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이민석 변호사는 “검찰은 경찰 송치로부터 무려 21개월만에 주 씨에 대한 늑장 기소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며 “IDS홀딩스 사건 이후 주 씨의 행동들을 보면 불안에 떠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2차 사기’를 벌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 피해자연합은 주 씨를 사기 혐의로 곧 검찰에 고소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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