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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교과서를 지도 삼아 박물관 탐험, 국립중앙박물관

22일부터 개관…방대한 규모에 안 헤매려면 한국사 교과서 참고해 미리 동선 짜고 가야

2020.07.21(Tue) 14:38:04

[비즈한국] 한동안 문을 닫았던 박물관과 도서관들이 이번 주부터 문을 열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은 내일(7월 22일)부터 관람객을 받는다. 상설전시관은 시간당 300명, 어린이박물관은 회차당 70명 한정이다.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야 하지만 상설전시관은 현장 발권도 가능하단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 운동장만큼이나 넓은 박물관 관람은 어떨까. 시간당 인원 제한이 있으니 예약만 제대로 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도 용이하다. 

 

한동안 문을 닫았던 국립중앙박물관이 7월 22일부터 관람객을 받는다. 보유 유물 15만 점에 전시된 것만도 5000여 점. 규모가 방대한 만큼 하루에 봐야 할 범위를 정해 놓고 자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사진=구완회 제공

 

#알고 가야 안 헤맨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루트 짜기

 

보유 유물 15만 점에 전시된 것만도 5000여 점. 그것들이 세계 6위를 자랑하는 규모의 박물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니 별 생각 없이 발을 들여놓았다가는 아이 손잡고 이곳저곳을 헤매다 나오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동선을 짜고 움직여야 ‘관람 잘했다는 소문’이 날까? 우선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구조부터 알아보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중앙의 커다랗게 뚫린 공간을 중심으로 크게 두 개의 전시실로 구분되어 있다. 입구에서 들어오는 방향으로 볼 때 왼쪽은 기획전시실, 오른쪽은 상설전시실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이집트 미라전’, ‘마야 문명전’ 같은 특별전시를 하고, 상설전시실에서는 큰 변화 없이 우리 역사 유물들을 시기·주제별로 전시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의 특별전시는 입장료가 비싸고(보통 1만 원 내외), 사람들이 무지 몰리는 것이 특징이다. 관심이 가는 전시가 있다면 가능한 평일에, 그것도 문 여는 시간에 맞춰가야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다. 

 

1층 로비에 자리 잡은 보물 360호 월광사 원랑선사 탑비. 사진=구완회 제공

 

아이와 함께 주로 ‘공략’해야 할 곳은 상설전시실. 모두 3층으로 이루어진 전시공간은 중앙복도를 중심으로 층마다 마주보는 2개의 전시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1층은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 2층은 서화관과 기증관, 3층은 조각·공예관과 세계문화관으로 이루어진다. 

 

선사·고대관은 선사시대에서 고조선, 삼국시대에서 남북국시대까지의 유물을, 중·근세관은 고려, 조선, 대한제국으로 이어지는 역사유물들을 전시한다. 서화관은 서예와 불교 회화, 목칠 공예 등을, 조각·공예관은 도자기와 조각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기증관은 이름 그대로 기증 유물들을, 세계문화관은 중국, 일본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3층 불교조각실에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한국 불교조각품을 만날 수 있다. 통일신라와 고려 시대의 대형 석불과 철불로 시작해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소형 금동불 등 다양한 불교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이 중에서도 우선 아이와 함께 집중적으로 둘러봐야 할 곳은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이다. 이 두 전시관은 우리나라의 역사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을 전시할 뿐 아니라,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실물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여유가 있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간 후 내려오면서 보면 한층 더 여유 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현재 3층 세계문화관에서는 ‘이집트-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니 더욱 좋다. 

 

#교과서는 훌륭한 가이드북

 

역사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하지만 학교에서 암기과목으로 전락한 역사는 자칫 따분해지기 쉽다. 아이와 함께 시간도 보내고, 교양도 쌓고, 교과서 내용도 생생한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박물관, 그중에서도 5천 년 우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국립중앙박물관이다.

 

하지만 이런 방대한 규모의 박물관을 하루에 모두 둘러본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러니 하루에 봐야 할 범위를 정해 놓고 자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때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사 교과서를 가이드북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그 많은 유물을 하나하나 꼼꼼히 보는 대신 교과서와 매치가 되는 것부터 우선적으로 보는 거다.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민무늬 토기들. 팽이 모양 토기(왼쪽)와 미송리식 토기들. 사진=구완회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할 때는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사 교과서를 가이드북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청동기 시대 후기부터 철기 시대 전기에 청동으로 만든 세형동검. 사진=구완회 제공


예를 들어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사회교과서는 고조선에 대해 설명하면서 탁자식 고인돌과 비파형 동검, 미송리식 토기를 대표 유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중 비파형 동검과 미송리식 토기는 선사·고대관의 청동기/고조선실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조선이 태어날 당시의 청동기 문화를 대표하는 농경문 청동기와 반달돌칼, 한반도 남쪽에서 발견되는 세형동검까지 다양한 유물을 통해 당시 모습을 더욱 풍성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교과서를 지팡이 삼아 박물관을 탐험하면 자연스럽게 박물관 관람과 교과서 이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온라인 수업 시간에 잘 이해가 안 갔던 부분들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메모>

 

국립중앙박물관 

△위치: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문의: 02-2077-9000

△운영 시간: 10:00~18:00(수, 토요일은 21:00까지), 1월 1일·명절 당일 휴관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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