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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클릭] 넷플릭스 2Q 준수한 실적에도 빨간불, 왜?

신규 구독자 예상치 하회, 북미 가입자 감소…"콘텐츠와 게임 사업으로 승부"

2021.07.21(Wed) 10:03:25

[비즈한국] 넷플릭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한 무난한 성적표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 적신호가 도사리고 있다. 신규 가입자 수가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고, 3분기 구독자 수 전망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와 게임 사업 진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무난한 수치지만, 들여다보면 빨간불이 켜졌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2분기 실적은 매출 73억 달러(약 8조 3780억 원)로 1년 전보다 약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18억 4800만 달러(2조 1210억 원), 순이익은 88% 증가한 13억 5300만 달러(1조 5531억 원)를 기록했다. 회원당 매출은 2019년 2분기 대비 상승했다.

 

신규 가입자 수는 15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00만 명을 웃도는 수치다. 전 세계 유료 구독자도 2억 900만 가구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 1억 9200만 명보다 8.4% 증가했다.

 

그러나 분기별 신규 가입자 수는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선 2분기 미국과 캐나다에서 43만 명의 구독자가 감소했다. 올 3분기 구독자 증가 전망도 350만 명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546만 명에 못 미쳤다. 구독자가 매월 지불하는 구독료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지닌 넷플릭스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이는 이미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이용자가 폭증한 데다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 시장 경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분기에만 158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등 경쟁자들이 뛰어들며 OTT 시장 경쟁도 거세졌다.

 

OTT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매체별 TV 시청 시간 점유율. 사진=넷플릭스 주주 서한 캡처


넷플릭스는 보다 흥미로운 콘텐츠와 게임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성장을 꾀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종이의 집’ 등 인기작의 후속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코로나19는 구독자 수 증가에 ‘울퉁불퉁함(2020년 고성장, 2021년 저성장)​’​을 만들었고 우리는 그 길을 걷고 있다.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선 기자 line23@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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