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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간 소비자 돌리려…대형마트 '리뉴얼' 올인 속사정

거리두기 해제 후 백화점·편의점 비해 매출 증가세 미미…신선식품 확대 등 '차별화' 안간힘

2022.06.08(Wed) 11:15:19

[비즈한국] 온라인에 뺏긴 소비자를 되찾기 위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경쟁이 치열하다. 과감한 리뉴얼 작업에 돌입하며 고군분투 중이지만, 이미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진 고객의 발길을 돌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대형마트 업계가 앞다퉈 점포 리뉴얼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재개장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인천 간석점. 사진=홈플러스 제공

 

#3대 대형마트 리뉴얼 경쟁 치열, 매출 부진은 여전  

 

대형마트가 경쟁적으로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작업에 나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건 이마트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32개 점포를 리뉴얼해 개점했다. 올 하반기에도 6개 이상의 점포를 재개장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리뉴얼 점포 매출이 이전보다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특히 2020년 5월 재개장한 월계점은 지난 4월 매출이 리뉴얼 전인 2020년 4월 대비 114% 증가했다. 리뉴얼 이전 매출은 전국 이마트 점포 중 5~10위권에 머물렀으나, 리뉴얼 후에는 전체 점포 중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계점의 경우 약 50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이마트타운’이라 이름 붙일 정도로 테넌트(입점 매장)를 강화했다”면서 “다른 리뉴얼 매장도 테넌트 요소와 그로서리(식료품) 경쟁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월계점과 같은 복합쇼핑몰 형태의 매장 추가 리뉴얼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0년에만 점포 12곳을 폐점하며 위기를 겪은 롯데마트도 지난해부터는 매장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5개 점포를 리뉴얼했고, 올해 10여 곳의 추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1일 롯데마트 리뉴얼에 약 1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 밝혔다. 

 

2016년부터 점포 구조조정에 들어간 홈플러스도 올해 들어 점포 리뉴얼을 적극 추진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7개 점포를 리뉴얼해 오픈했고, 올해 말까지 10개 점포를 추가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대형마트가 앞다퉈 리뉴얼 작업에 나섰지만 온라인에 뺏긴 수요를 되찾아오긴 ​아직 ​역부족인 모양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주요 오프라인 매출이 급등하는 분위기에도 대형마트의 매출 회복세는 더디기만 하다. 지난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1%, 10.9%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겨우 2%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대적 리뉴얼 작업을 시작한 롯데마트는 여전히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쇼핑의 1분기 할인점 사업부 국내 매출은 1조 135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1660억 원)보다 2.7% 감소했다. 기존점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다. 

 

리뉴얼에 가장 적극적인 이마트는 올해 1분기 할인점 매출이 3조 930억 원으로 전년 3조 19억 원보다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59억 원으로 전년 927억 원보다 168억 원 감소했다. 

 

홈플러스의 2021회계연도(2021년 3월 1일~2022년 2월 28일) 매출은 6조 4807억 원으로 2020회계연도 대비 4855억 원(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335억 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올해 리뉴얼 작업을 시작한 만큼 추후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온라인 장보기 견제를 위해 신선식품군을 강화하며 점포 리뉴얼에 나서고 있지만 매출 회복세는 더딘 모습이다. 사진=임준선 기자


#신선식품 확대 등에도 “소비자 이미 온라인 장보기에 익숙”

 

대형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온라인 쇼핑 견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년간 급성장한 새벽배송이 유통업계를 흔들었고, 소비자들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장보기에 익숙해졌다.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까지 새벽배송에 뛰어들 정도로 온라인 장보기의 수요가 급격하게 커진 상황이다. 

 

그간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지만, 온라인 장보기가 확대되며 가격으로 승부를 보기는 어려워졌다. 결국 오프라인 마트가 선택한 것은 ‘신선식품’이다. 매장 리뉴얼을 통해 과일, 육류, 수산물처럼 배송보다 직접 구매를 선호하는 상품군을 대폭 확대하며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애썼다. 롯데마트가 주류 매장을 확대한 것도 주류의 특성상 온라인 구매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마트 월계점은 이마트 점포​ 가운데 식품 매장이 비식품 매장보다 규모가 큰 첫 점포로 꼽힌다. 지난달 재개장한 경기 광주점은 신선매장을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바꾸고 품종 다양화를 통해 이마트에서만 살 수 있는 이색 과일을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리뉴얼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개장했고, 롯데마트도 재개장 매장의 신선식품 비중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신선식품 확대만으로는 아직 돌아선 고객 잡기가 역부족인 분위기다. 롯데마트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신선식품의 경우 축·수산 부문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지만, 과일·채소·건식품류 매출은 9.5% 감소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2년 동안 소비자들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졌다. 상승세를 타던 온라인 소비 증가 추이가 코로나19를 만나며 크게 확대된 면이 있다”면서 “올해 그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들 수는 있으나 이미 온라인 소비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의 수요는 그대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온라인 소비에서 찾을 수 없는 재미를 오프라인에서 찾으려 할 거다. 직접 마트를 찾아 신선한 제품을 고르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으려는 수요가 있다”면서 “대형마트에서는 고객을 잡기 위해 이러한 부분을 경쟁력으로 키워나가려 고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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