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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인수 1주년 맞은 GS리테일, '외화내빈'에 몸살

지난해 매출 1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17.5% 줄어…'요기요'는 역성장, 통합몰은 지지부진

2022.06.28(Tue) 15:45:53

[비즈한국] 통합 GS리테일이 출범 1년을 맞는다. 지난해 7월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면서 GS리테일은 신(新) 유통 공룡으로 주목받았다. 신사업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도 과감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GS리테일은 양적 확대에만 집착할 뿐 내실 강화는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지난해 GS리테일의 매출은 9조 7657억 원으로 전년보다 1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5% 줄어든 2083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GS리테일 홈페이지

 

#‘몸집부터 키우자’ 이커머스 후발주자 GS리테일의 조급함

 

지난해부터 GS리테일은 M&A 시장의 큰손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만 5500억 원 이상이다. 지난해 4월 배달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508억 원을 투자해 지분의 약 20%를 확보했다. 7월에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펫프렌즈를 공동인수했다.

 

이어 8월에는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과 함께 요기요를 인수했다. GS리테일의 투자 금액은 약 3000억 원 규모이며, 요기요 지분 30%를 확보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카카오모빌리티에는 약 650억 원을 투자했고, 지난 1월에는 550억 원 규모를 투자해 푸드 스타트업 쿠캣(COOKAT)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GS리테일은 공격적 투자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내실은 챙기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GS리테일의 매출은 9조 7657억 원으로 전년보다 1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5% 줄어든 2083억 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사업 부문이나 홈쇼핑의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GS리테일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이커머스 부문의 성과도 미미하다. 3000억 원을 투자한 요기요도 배달 플랫폼 업계 만년 2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3위인 쿠팡이츠와의 격차가 줄며 2위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요기요의 월 사용자 수(MAU)는 지난 5월 기준 약 765만 명이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약 1994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반면 업계 3위인 쿠팡이츠의 월 사용자는 약 450만 명으로 요기요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요기요의 월 사용자가 약 784만 명, 쿠팡이츠는 약 364만 명으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지만, 쿠팡이츠 사용자가 증가하는 동안 요기요 이용자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GS리테일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중복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 다를 것이 없지만 무의미하게 개수만 늘리는 모습이다. 사진=GS리테일 홈페이지

 

#같은 서비스의 이름만 다른 앱이 여러 개인데… 통합몰은 나중, 신규 플랫폼은 또 론칭 

 

뒤늦게 이커머스 업계에 뛰어든 GS리테일은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존 사업과 유사한 서비스를 인수하며 양적 확대에 집중한 것도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 위함이다. 투자 금액을 늘리고, 신규 서비스를 확대하며 눈에 보이는 수치에는 집중하는 모습이지만 정작 고객 마케팅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일례로 GS리테일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중복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 다를 것이 없지만 무의미하게 개수만 늘리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의 더팝(THE POP) 앱은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 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 화면 구성이나 메뉴에서도 차이가 없다. 동일한 앱이 이름만 다르게 서비스되고 있다. 달리살다와 GS프레시몰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기요의 요마트와 우딜의 장보기 서비스는 동일한 상품을 취급하면서도 가격은 다르게 책정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같은 소고기 제품을 요마트에서는 9800원에, 우딜에서는 8820원에 판매한다. 상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는 여러 앱을 들어가 직접 가격 비교를 하며 사야 하는 상황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마트와 편의점에서 같은 상품을 판매해도 가격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라며 “요마트는 정육, 슈퍼마켓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고 우딜에서는 편의점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각 서비스의 타깃 고객층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요마트(왼쪽)와 우딜에서 판매하는 소고기. 같은 상품이지만 판매 가격은 차이가 난다.

 

온라인몰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사용자의 편의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사용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GS리테일의 자체 배달 플랫폼인 우딜도 출시 이후 이용자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해 우딜 앱이 출시된 7월만 해도 월 사용자 숫자가 7만 1000명 수준이었지만 이후 사용자 숫자는 줄어들어 지난달에는 4만 7000명 수준에 머물렀다. 

 

신세계나 롯데가 각각 SSG닷컴, 롯데온 등의 통합몰을 만들고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GS리테일은 계획했던 통합몰 출시도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지난해 4월 GS프레시몰, 심플리쿡, 달리살다, GS샵 등 GS리테일의 온라인몰을 통합한 ‘마켓포’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정식 론칭은 이뤄지지 않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정식 론칭을 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서비스는 하고 있다. 다만 마켓포 서비스가 정확하게 방향성을 정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GS리테일은 신규 플랫폼을 또 추가한다. 7월 우딜과 요기요를 결합한 통합한 신규 플랫폼을 ‘우리동네GS’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우딜과 요기요 앱을 통합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 “단, 기존의 우딜이나 요기요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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