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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사이트] 부동산 투자 전 꼭 알아야 할 경제 원칙

경제 예측엔 정답이 없어…핵심을 가려내는 능력부터 키워야

2022.07.11(Mon) 14:32:31

[비즈한국] 최근 주식 시장도, 부동산 시장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주식 시장은 시세가 빠지고 있고, 부동산은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 행동지침을 달라고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정답지를 달라는 것이다. 과연 경제의 정답지가 있을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최준필 기자


많은 사람들이 경제를 공부한다. 공부하는 이유 중 상당수는 수학 공식처럼 경제를 쉽게 이해하고 투자를 하려는 것이다. “저금리니까 주식에 투자해야지”, “고금리니까 채권에 투자해야지”, “공급량이 많으니까 절대 부동산을 사면 안 돼”, “절대 가격이 낮으니까 무조건 사도 되는 금액대야.” 이런 투자 관련 확정적인 조언들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왜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돈을 벌지 못하고 있을까.

 

A가 발생했으니까 이제 B가 곧 나올 거야. 그동안 70% 확률이었으니까. 그런데 B가 아니라 F가 툭 튀어나온다. 매일 시황을 중계하는 전문가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변수는 X라고 한다. 이제 경제 전망이나 주식 분석을 할 때는 무조건 X를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다른 시기에 A가 나온 이후 이번에는 B도 아니고 F도 아닌 Z가 나온다. 당연히 X를 고려했는데도 예측을 할 수 없었다. 그 전문가는 이번에는 세계 경제가 글로벌 동조화되고 있기 때문에 X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시황을 봐야 한다고 한다.

 

또 다른 시기에 A가 나온 이후 이번에는 B도 아니고 F도 아니고, Z도 아니고 C가 나온다. X를 고려했는데도, 글로벌 시황을 매일 보는데도 이번에도 예측을 할 수 없었다. 그 전문가는 세계 경제가 글로벌 동조화에서 이탈이 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별 개별 정세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한다.

 

또 다른 시기에 A가 나온 이후 이번에는 B도 아니고 F도 아니고, Z도 아니고 C도 아니고 B가 나온다. 이번에 그 전문가는 역시 고전을 읽어야 한다며 A 다음에 B 나왔으니 이것이 제대로 된 정상적인 시장이라고 한다.

 

또 다른 시기에 A가 나온 이후 이번에는 B도 아니고 F도 아니고, Z도 아니고 C도 아니고 B도 아닌 A가 계속 나온다. 이번에 그 전문가는 이제 고전적인 기준을 바꾸어야 한다며 노멀이 아니라 뉴노멀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과거의 정상이 이제 비정상적인 시장이 되었다는 것이고 지금의 비정성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시기에 A가 나온 이후 이번에는 B도 아니고 F도 아니고, Z도 아니고 C도 아니고 B도 아닌 A도 아닌 F가 나온다. 이번에는 그 전문가는 역시 경제는 사이클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A→B→F→Z→C→B→A→B→F’이니까 다음에는 Z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전문가의 해설을 들고 있는 ​여러분들은 생각은 어떤가. 아직도 정답이 있다고 믿고 있는가. 

경제 관련 칼럼과 책을 10년 동안 출간하다 보니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좀 더 공부합시다”라는 식의 내용을 쓰면 인기가 없다. “A 다음에는 무조건 B가 나온다, 그러니 B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확정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

 

​그런데 공부를 더 많이 한 연구원일수록 투자 경험이 많은 투자일수록 “A 다음에 B가 나온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B가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 다음에는 B가 나옵니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전문가는 누굴까? 아마도 경력이 짧은 연구원이나 투자자일 가능성이 높다. 초보가 더 초보를 위해 기초적인 글을 쓴 것이다.

 

물론 더 초보를 위한 초보의 글들도 필요하다. 기초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초보의 설명이 더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 투자의 세계에서 누군가는 B가 아닌 다른 것들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한다. ​시장에 겸손하라는 말도 대비 뿐 아니라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도 누군가는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헤드라인 뉴스들을 보는데 뉴스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논조가 같다. 

 

· 강남이 빠지면 대한민국 부동산이 다 빠지는 건가.

 

· 강남이 빠지는데 왜 계속 신고가는 나오고 있지.

 

· 8월 전세 대란설은 누가 시작한 말일까?

 

· 8월에 2022년 모든 전세 계약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8월 전세 대란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그냥 웃음이 나왔다. 초보가 더 초보들에게 하는 이야기. ​한국부동산원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하는 매체들도 매주 부동산원 데이터만 가지고 기사를 내고 있다.

 

부동산 인사이트 칼럼을 매주 집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답을 알려줄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것이 문제이고 핵심이니 같이 고민하자는 말을 해줄 수는 있다.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의 방향을 함께 찾아보자.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부동산조사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빠숑의 세상 답사기’를 운영·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2022),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2021),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2020), ‘대한민국 부동산 사용설명서’(2020),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2019),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2018), ‘지금도 사야 할 아파트는 있다’(2018),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2017), ‘서울 부동산의 미래’(2017) 등이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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